용의 시대 9:38년, 종추월 4번째 날, 이어지는 거인에 대한 고찰. 나는 그들이 침입해 온 이유가 서식지가 무너져내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어둠의 피조물이 침략해오며 지하수의 흐름을 바꾸었고, 거인들의 먹잇감이 되는 동물들의 서식지가 뒤바뀐 모양이다. 관찰 결과 놈들은 그저 먹기 위해 살아가며, 맛이나 식감에 대한 선호나 즐거움과 관계없이 소화되는 것이라면 고기, 곡물이나 잎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이렇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주워 먹는 것을 보면 이들을 "트롤" 이라고 부르는 편이 학술적으로는 더 정확한 용어일지 모르지만, 농부들이 이것들을 보고 생긴 그대로 이름 붙인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거인들은 정말로 단지 파괴 본능만 남은 짐승에 불과한 걸까? 나는 비교적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