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복귀루카스 크리스티얀슨 서덜랜드는 투구를 벗고 하늘보루를 오롯이 눈에 담았다. 기억에 남은 그대로, 전혀 퇴색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루하루가 최고의 나날이었지.” 서덜랜드가 말했다. 세 사람은 동틀 무렵 도착했다. 샛길 유랑자의 일원이자, “서덜랜드 부대”가 그 이름을 얻은 이유이기도 한 배후지의 도널 경. 비밀스럽고 빼어난 음유시인이며, ‘이브솔의 여인’이란 이명으로도 불리는 셰이드 경. 그리고 특별 표창을 받은 자유 마법사, 데일안의 보스 경까지. 이들 모두는 한때 심문회 휘하 모험 부대원이었고, 최근에는 자신만의 작은 영지와 소소한 작위를 하사받기도 했다. 그간 접경지대를 순찰하고, 이웃 영지 명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꼬박 한 달을 내달린 터라 휴식이 절실했지만, 이번 부름에는 망설임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