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기타

『테빈터 나이트』 내용 요약

taamro 2024. 10. 28. 11:31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가 출시됩니다. 그전에, 바이오웨어의 공식 드래곤 에이지 타이인 소설집인 테빈터 나이트』의 내용과 떡밥, 등장인물들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테빈터 나이트』는 테다스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15개 단편 소설의 모음집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인퀴지션》과 《침입자》의 사건 이후에 일어납니다. 바이오웨어는 이 소설에서 심문회가 해체된 것으로 설정하였지만, 그것이 확고하고 유일한 정사(canon)란 의미는 아닙니다.

 

이 글은 Reddit PlumEgg란 이용자가  소설집을 탐독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핵심적인 내용만 추린 것을 재차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퀴지션》과 《침입자》의 주요 스포일러가 있으니 유의하십시오.

 

글쓴이는 DATV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만 빠르게 숙지하려는 경우, 「한밤의 세 그루 나무」, 「호르마크의 공포」, 「민라투스의 거리에서」, 「제니티비는 마지막에 죽는다」, 「공포의 늑대가 너를 앗아가기를」 다섯 편만 읽어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작품은 드래곤 에이지 세계관에서 지금껏 잘 드러나지 않은 테다스 북부의 세계관을 확장해 주는 로어 중심 단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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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세 그루 나무

용의 시대 9:44년, 안타암이 테빈터 도시 벤투스(카리누스라고도 불림)를 침공합니다. 마법사들은 카멕이라는 약물을 강제로 투여받아 자아를 잃은 껍데기가 되고, 마법사가 아닌 남자들은 강제 노역소에 수용됩니다.

 

알라산 숲 외곽에 그런 노역소 하나가 있습니다. 여기서 남자들은 바스타아르라는 쿠나리의 감시하에 나무를 베어야 합니다. 포로 중에는 뮈리온이라는 인간과 스트라이프라는 엘프가 있습니다. 이들은 발목이 함께 쇠사슬로 묶여 있고, 둘은 첫인상이 영 좋지 않습니다.

 

뮈리온은 사실 마법사지만, 다른 마법사들처럼 비참한 신세가 되는 걸 피하고자 일꾼으로 위장한 상태입니다. 스트라이프는 실은 데일스 엘프입니다. 벤투스가 함락된 후, 스트라이프와 그의 부족 동료 탠티엘은 일부러 잡힌 다음 쿠나리의 계획을 알아내고 탈출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은 탠티엘이 카멕을 투여받아 정신이 파괴되면서 엇나가게 됩니다. 스트라이프는 탠티엘의 로브에 숨겨져 있던 쿠나리의 계획서를 챙긴 뒤, 친구에게 빠른 죽음을 선사합니다. 뮈리온과 스트라이프는 여전히 발에 쇠사슬을 단 채로 숲으로 도망칩니다.

 

두 사람은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의 또 다른 부족 동료인 이렐린을 만납니다. 스트라이프는 이렐린에게 계획서를 건네며 쿠나리가 리베인으로 향하고 있으니, 부족들에게 경고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렐린은 자정까지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뒤, 스트라이프에게 활을 주고 매로 변신해 떠납니다.

 

스트라이프와 뮈리온은 바스타아르와 사냥지배자라 불리는 또 다른 쿠나리에게 쫓깁니다. 그들이 강을 건널 때 쿠나리가 따라잡습니다. 전투 중에 스트라이프는 부상을 당하지만, 뮈리온의 마법에 이끌린 숲의 수호자가 나타나 쿠나리를 공격해 스트라이프와 뮈리온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줍니다.

 

뮈리온이 스트라이프의 상처를 치료하고 붕대를 감는 것을 돕는 동안, 둘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뮈리온은 자신이 원래 노예였지만, 자신의 마법이 발현되기 시작했을 때 상인에게 입양되었다고 밝힙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테빈터 사회에서 낮은 계급입니다. 스트라이프는 뮈리온이 자기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매지스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뒤로 뮈리온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이후 쿠나리가 다시 한번 그들을 따라잡습니다. 이렐린이 제때 돌아와 곰으로 변신하여 그들을 돕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사냥지배자가 바스타아르를 배신하고 그를 죽입니다. 사냥지배자는 자신이 실은 벤하스라스의 사아르브라크임을 밝히며, 안타암이 벤투스에서 쿤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아 이를 조사하러 왔던 것임을 알려줍니다. 사아르브라크는 두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고, 스트라이프는 뮈리온에게 이렐린과 함께 자기 부족에게 가자고 제안합니다.

 

「한밤의 세 그루 나무」 요약:

● 9:44년, 쿠나리가 테빈터 도시 벤투스를 침공하고 남자들을 강제 노역소에 가둡니다.

● 마법사인 뮈리온과 데일스 엘프인 스트라이프가 쇠사슬로 묶여 있습니다.

● 스트라이프는 쿠나리의 침공 계획서를 훔쳐 뮈리온과 알라산 숲으로 도망칩니다.

● 둘은 포로들을 담당하는 쿠나리인 바스타아르와 사냥지배자라 불리는 추적자에게 쫓깁니다.

● 이후 사냥지배자는 자신이 실은 벤하스라스의 사아르브라크이며, 벤투스를 점령한 쿠나리의 행실이 쿤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첩보를 받고 이를 비밀리에 조사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힙니다.

● 사아르브라크는 바스타아르를 죽이고 뮈리온과 스트라이프를 풀어줍니다.

 

제 블로그에 「한밤의 세 그루 나무」 전문을 번역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저 아래 망자들 사이에서

네바라에는 모탈리타시라는 강력한 마법사 집단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장례 의식을 담당하지만, 네바라의 망자 습속은 유독 복잡하고 섬뜩합니다. 모탈리타시는 죽은 자의 혼이 영계로 건너가 영이 있던 자리를 차지한다고 믿으며, 따라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영이 죽은 자의 빈 몸에 깃들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마법사들은 이렇게 영을 불어넣은 시신을 조종할 수 있게 되며, 일부 모탈리타시는 강령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모탈리타시 내부에는 슬픔 주시자라는 하위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은 네바라 대영묘의 수호자이자 관리인이며, 또한 장례 의식이나 시체 빙의와 관련된 문제에도 대처합니다. 마침 그런 사건이 펜릭 카른 경의 장례식에서 발생합니다. 경의 시체가 갑자기 빙의되어 오드릭 펠하우센이라는 근위병을 공격한 것입니다.

 

상처를 치료한 이후 오드릭은 슬픔 주시자의 부름을 받습니다. 그는 엠릭과 미르나라는 두 주시자와 면담하는데, 이들은 강력한 영이 숙주가 마저 끝내지 못한 일에 얽매일 수 있으며, 이것이 카른 경의 시신에 빙의한 영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라 생각한다고 설명합니다.

 

오드릭은 미르나의 조사를 돕기로 합니다. 둘은 카른 경이 야누스 반 마컴 공작과 치명적인 결투를 벌이다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컴의 무덤을 조사하기 위해 묘지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대영묘의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다 카른의 공격을 받습니다. 카른은 그들을 더 깊은 복도로 밀어 넣습니다. 대영묘의 깊은 곳은 경이로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미로이며, 통로와 방의 위치는 계속해서 변합니다.

 

이후 오드릭과 미르나는 골렘의 공격을 받으며, 이때 오드릭은 흉부를 관통당하지만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합니다. 오드릭은 공포감과 함께 자신이 실은 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진짜 오드릭은 처음 카른의 공격을 받았을 때 입은 상처로 죽었던 것입니다. 미르나는 오드릭에게 깃든 영이 카른과 같은 이유로 남아있다고 추정합니다. 오드릭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카른을 물리쳐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르나가 오드릭을 대영묘에 데려온 이유입니다.

 

마침내, 둘은 반 마컴 묘실에서 카른을 찾습니다. 오드릭이 그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카른은 마법을 사용하면서 결투의 규칙을 어기게 되고, 이에 미르나는 그를 영원히 파괴할 수 있게 됩니다.

 

엠릭의 연구실로 돌아온 미르나는 오드릭에게 목적이 완수되었으니 선택권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영면에 들거나 슬픔 주시자와 함께 일하는 것. 미르나는 오드릭에게 도서관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독서와 학습을 매우 좋아하는 오드릭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저 아래 망자들 사이에서」 요약:

● 펜릭 카른 경의 장례식 동안, 그의 시체가 빙의되어 근위병 오드릭 펠하우센을 공격합니다.

● 오드릭은 모탈리타시의 하위 조직인 슬픔 주시자에게 소환되어 미르나라는 감시자와 함께 카른이 왜 깨어났는지 조사하게 됩니다.

● 그들은 카른이 야누스 반 마컴 공작과의 결투에서 죽었으며, 마컴에게 복수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오드릭과 미르나는 카른과 대면하기 위해 대영묘로 갑니다.

● 오드릭은 자신이 영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카른이 공격했을 때 오드릭은 이미 죽었던 것이며, 그를 대신해 깃든 영인 자신이 카른에게 복수하려는 욕망에 이끌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오드릭과 미르나는 카른을 영원히 파괴합니다.

● 미르나는 오드릭에게 도서관 일자리를 제안하고, 그는 이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호르마크의 공포

회색 감시자인 라메시와 레샤는 네바라의 한 숲에서 감시자 조비스가 이끌던 원정대를 찾는 구조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프리들이라는 조비스의 원정대원이 나타납니다. 프리들은 자기 눈을 스스로 도려낸 것 같은 행색을 하고, “저 아래”에 어둠피조물보다 더 끔찍한, 모종의 ‘창조물’이 있다고 횡설수설합니다.

 

레샤는 수면 마법으로 프리들을 기절시키고 침상에 묶어 둡니다. 하지만 밤중에 프리들은 밧줄을 씹어서 풀고 도망칩니다. 이후 라메시는 프리들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어째서인지 그 입에서는 묽은 회색 액체가 잔뜩 쏟아져 나오며 바닷물 냄새가 납니다.

 

라메시와 레샤는 계속 전진합니다. 둘은 지하 가도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하는데, 입구 위에 “호르마크”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첫 번째 방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끔찍하게 변이된 어둠피조물의 공격을 받습니다. 이를 물리친 두 사람은 조비스의 원정대가 남긴 경고문을 발견합니다. 이 이상 전진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찾겠다는 결심으로, 라메시와 레샤는 계속 나아갑니다.

 

두 사람이 있는 폐허는 지하 가도 한복판임에도 어쩐지 엘프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벽에는 정교한 벽화가 새겨져 있는데, 고대 엘프들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바라볼수록 벽화의 내용은 뒤틀리고 사악한 것만 같습니다. 두 감시자 모두 이 장소에 뭔가 깊이 잘못된 것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 방에서, 두 사람은 악취가 나는 회색 액체 웅덩이를 발견합니다. 그 위에는 거대한 황록색 리륨 수정이 매달려 있습니다. 한 어둠피조물이 액체에 들어가자, 어둠피조물의 머리와 용의 몸을 가진 괴물로 변이되어 나옵니다. 거대한 지네 괴물도 나타나는데, 머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조비스의 상반신이 있습니다.

 

조비스는 간신히 의식을 유지한 채로 라메시에게 웅덩이가 있는 방을 파괴하라고 말합니다. “그자”가 다시 이 방을 되찾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레샤는 자신을 희생하여 폐허를 무너뜨리고 라메시에게 도망갈 기회를 줍니다. 벽화에는 이런 시설이 열한 개나 더 있었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었으므로, 누군가는 이를 다른 감시자들에게 경고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호르마크의 공포」 요약:

● 감시자 라메시와 레샤는 조비스가 이끄는 실종된 감시자 원정대를 찾고 있습니다.

● 실종된 원정대 구성원 한 명이 나타나는데, 눈을 스스로 도려냈으며 목구멍에서는 회색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그 사람은 어느 사악한 장소에 대해 경고합니다. “그자”라고 칭해지는 누군가의 소유인 그곳에서는 어둠피조물이 끔찍한 괴물로 변형된다고 합니다.

● 라메시와 레샤는 호르마크란 타이그에 진입해 변이된 어둠피조물과 싸웁니다.

● 깊이 들어가자, 괴기스럽고 사악한 조각 벽화가 있는 엘프 폐허가 나타납니다.

● 끝내 두 사람은 회색 액체의 웅덩이가 있는 방에 도착합니다. 웅덩이 위에는 리륨 수정이 매달려 있습니다.

● 머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조비스의 상반신이 있는 거대한 지네 괴물이 나타납니다.

● 조비스는 라메시와 레샤에게 이 장소를 파괴하라고 말하며, “그자”가 다시 이곳을 되찾지 못하게 해야 함을 당부합니다.

● 레샤는 라메시가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 라메시는 다른 감시자들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곳은 벽화에 묘사된 12개 시설 중 한 곳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복귀

심문회가 해체된 후, 모두가 하늘보루를 떠났습니다. 소수의 관리인만 주인 없는 요새를 유지하는 단순한 임무를 맡아 남게 됩니다. 그런데 관리인들의 최근 보고서는 마치 암호 같고 불안감을 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그것이 관리인의 책무가 아닌데도) 솔라스의 프레스코화를 복원한다는 얘기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하늘보루 관리인들과는 연락도 끊긴 상태입니다.

 

이에 옛 심문회 구성원인 도널 서덜랜드 경이 동료인 셰이드, 보스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러 갑니다. 서덜랜드는 종자인 찍찍이를 일부러 한발 늦게 도착하도록 손써 두었습니다. 일행은 관리인들에게 일어난 일의 원인은 악마라고 의심합니다.

 

하늘보루에 도착한 일행은 그곳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텅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관리인은 죽어서 마구간에 못 박혀 있는 채로 발견됩니다. 소름 끼치게도, 마치 악마에게 조종당하는 것을 피하려고 스스로 못질을 한 모양새입니다.

 

일행은 프레스코화를 조사하기 위해 솔라스의 원형 방에 들어갑니다. 벽 안에는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림에서 물감이 빠져나와 마지막 미완성 프레스코화에 닿습니다. 거기에는 용과 늑대의 혼종 같은 짐승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물감은 그 생물의 형상에 깃들고, 곧 벽에서 괴물이 출몰합니다.

 

이 악마는 솔라스가 남긴 후회의 구현체이며, 다른 이들의 후회를 먹고 삽니다. 후회는 솔라스의 후회가 매우 컸다고 언급하며 일행을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그렇지만 찍찍이가 도착합니다.

 

찍찍이는 심문회가 활동하던 시절 여러 분야에서 업무를 도맡아 하던 사람들을 함께 데려왔습니다, 비전 장인 다그나, 대장장이 해릿, 병참관 모리스, 주점 주인인 캐봇과 연금술사 엘란 베말까지. 이들은 제각기 활약하고, 서덜랜드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후회를 물리칩니다. 후회는 변질되기 전의 모습인 “성찰”의 영으로 돌아가 영계로 추방됩니다.

 

「복귀」 요약:

● 심문회 해체 후, 소수의 관리인이 하늘보루를 관리하기 위해 남았습니다.

● 서덜랜드 일행이 관리인들의 암호 같은 메시지를 조사하기 위해 하늘보루로 파견됩니다. 그들은 악마가 연루되어 있다고 의심합니다.

● 도착하자, 그들은 수석 관리인이 악마에게 조종당하는 것을 막으려고 스스로 마구간에 못 박은 채 죽은 것을 발견합니다.

● 관리인들을 살해한 악마는 솔라스의 프레스코화에 깃든 존재로, 솔라스의 후회가 구현된 것입니다.

● 서덜랜드는 옛 심문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후회의 악마를 물리칩니다.

 

제 블로그에 「복귀」 전문을 번역한 글이 있습니다.《인퀴지션》을 플레이한 게이머에게 큰 감명을 주는 단편이니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정원의 횡재

테다스 북부에는 재운의 군주란 집단이 있습니다. 이들은 보물과 현상금 사냥꾼으로 이루어진 길드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민라투스에서는 어느 무명 재운의 군주 한 사람이 일감을 하나 맡습니다. 최소 아홉 사람 이상을 죽인 수수께끼의 괴물을 처단하는 일로서, 보상이 무려 일천 오룸이나 됩니다.

 

이 재운의 군주는 정보 수집을 위해 매지스터 및 부유한 마법사들이 사악한 은혜를 치고 노는 자리에 끼어들어 대화를 엿듣습니다. 그중에는 도리안 파부스와 메이배리스 틸라니가 있습니다. 모임의 또 다른 구성원인 캐스틸리우스는 그 괴물이 베나토리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캐스틸리우스가 뭐라 더 말하기 전에, 재운의 군주는 실수로 숨어있던 것이 발각되어 정체를 들킬 뻔하게 됩니다. 도리안은 빠른 판단으로 재운의 군주를 자신의 하인, 홀릭스라고 둘러대어 위장이 탄로 나지 않게 무마합니다. (심문회를 떠난 후, 도리안은 노예를 두지 않고 대신 하인을 고용했습니다.)

 

도리안은 이 재운의 군주가 괴물을 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괴물의 이름은 “세코락스”라고 하며, 놈에게 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머리가 없는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재운의 군주는 도리안이 준 지도를 사용해 시체가 발견된 장소 중 하나로 갑니다. 그는 거기에서 미지라는 소녀를 만나 세코락스가 하수구에 산다는 것을 전해 듣습니다.

 

하수구를 수색하던 재운의 군주는 괴물과 마주칩니다. 그것은 인간의 눈으로 잔뜩 뒤덮여 있으며 촉수를 여러 가닥 지닌, 뭐라고 형체를 정의할 수 없는 덩어리 같은 괴물입니다. 놈은 여러 가지 목소리처럼 들리는 소리로 자신들과 함께하자고, 따뜻한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합니다. “장님의 왕관에 자리가 남아있다”는 아리송한 말과 함께. 그 자리를 피한 재운의 군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냥을 포기하고 민라투스를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그전에 도리안에게 세코락스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이후 재운의 군주는 세코락스가 도리안의 저택 바깥에 있는 공공 정원을 몰래 활보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재운의 군주는 이를 도리안에게 알리지 않고 도주하지만, 민라투스에서 배를 타고 떠나려던 차에 미지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미지의 도움과 격려를 받은 재운의 군주는 괴물을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그날 밤, 재운의 군주는 정원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는 미지, 도리안, 그리고 메이배리스가 숨어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세코락스가 나타나 온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살점 촉수 덩어리의 꼭대기가 벌어지며 수십 개의 머리로 이루어진 고리가 드러나는데, 각각의 머리는 눈이 없습니다. 놈이 말할 때는, 모든 머리가 동시에 입을 열고 말합니다. 재운의 군주와 동료들은 번개를 쏘아 마침내 세코락스를 죽입니다.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 도리안은 세코락스가 장막 너머에서 온 생물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영도 악마도 아닌, 완전히 다른 무언가로 추정된다는 말과 함께.

 

「정원의 횡재」 요약:

● 재운의 군주란 보물 및 현상금 사냥꾼 집단의 일원 중 한 사람이 민라투스에 와 있습니다. 그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죽이는 일감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 도리안 파부스와 미지라는 소녀의 도움을 받은 재운의 군주는 괴물을 찾아냅니다. 놈의 이름은 세코락스라고 합니다.

● 세코락스는 거대하고 형체를 딱 잘라 정의할 수 없는 하얀 촉수 덩어리입니다. 촉수를 따라 인간의 눈이 빼곡히 박혀있고, 꼭대기에는 희생자들의 머리통으로 이루어진 고리가 있습니다.

● 도리안, 메이배리스 틸라니, 미지는 합심하여 세코락스에 번개를 쏘아 처치합니다.

● 도리안은 세코락스가 장막 너머에서 온 생물이었다고 추정합니다. 영도 악마도 아닌 완전히 다른 무언가라고.


허기

회색 감시자인 앙투안과 에브카는 소환을 받고 와이스하우프트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들은 앤더펠스를 지나던 중 미나라는 겁에 질린 여성 한 사람을 만납니다. 미나는 자신이 아이흐바일이란 마을 출신이며, 그곳 사람들이 공격받고 사라지고 있다며, 마을이 저주받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장 최근 희생된 사람이 오빠 윌렘이었다고 하면서요. 이에 두 감시자는 미나를 돕기로 합니다.

 

공격 현장을 조사하는 동안, 감시자들은 미나와 여관주인 베르셸에게 널빤지로 막힌 집 한 곳에 관해 묻습니다. 듣자 하니 그곳은 어느 가난한 귀족 부부가 살던 곳으로, 아들 렌케는 도둑질하는 것을 성가회 수사에게 들키자 수사를 살해해 버렸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지난겨울에 렌케를 마을에서 쫓아낸 참이었습니다.

 

앙투안과 에브카의 조사는 숲으로 이어집니다. 두 사람은 거기서 썩어가는 숫양 시체를 발견하고 이를 함정으로 의심합니다. 그때 갑자기 일그러진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소리는 “부름”을 언급합니다. 감시자의 부름이 아닌, 자신을 위한 부름을. 앙투안과 에브카는 목소리의 출처를 찾지 못하고 마을로 돌아갑니다.

 

그날 밤, 두 번의 공격이 더 발생합니다. 감시자들은 거대한 짐승이 숲으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추격합니다. 그러다 별안간 네 마리의 늑대인간에게 둘러싸입니다. 감시자들은 그중 세 마리를 죽이지만, 네 번째를 죽이기 전에 놈이 완전히 변신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늑대인간의 정체는 윌렘이었으며, 감시자들은 자신들의 조사에 도움이 되도록 윌렘을 마을로 데려갑니다.

 

앙투안은 늑대인간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악마가 늑대나 인간에게 빙의해 저주를 퍼뜨리게 된 존재로, 영웅이 근원을 죽이면 저주가 끝나게 된다고. 윌렘은 악마가 숲속 성당 폐허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감시자들은 성당을 조사해 기원이 된 늑대인간을 찾아냅니다. 그것은 자신이 마을에서 쫓겨난 귀족 소년, 렌케에게 빙의된 허기의 악마라고 정체를 밝힙니다. 그 늑대인간은 도망가고, 앙투안과 에브카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 아이흐바일로 돌아갑니다.

 

그날 밤, 감시자들은 늑대인간을 렌케의 집 폐허로 유인합니다. 전투 중 늑대인간은 앙투안을 물어뜯지만, 두 사람은 끝내 놈을 처치합니다. 윌렘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저주는 종식됩니다. 감시자들은 임무를 마치고 와이스하우프트로 가던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늑대인간이 죽었다 해도, 허기의 악마는 살아남아 새로운 희생자를 빙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기」 요약:

● 회색 감시자인 앙투안과 에브카는 와이스하우프트로 향하던 길에 미나라는 여인을 만납니다. 미나는 자신이 사는 마을 아이흐바일 사람들이 공격받고 실종된다는 것을 알립니다.

● 이를 조사하던 감시자들은 범인이 늑대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 앙투안의 말에 의하면 늑대인간은 악마가 늑대나 인간에게 빙의되어 저주를 퍼뜨리게 된 존재로, 영웅이 근원을 죽이면 저주가 끝난다고 합니다.

● 감시자들은 오래된 성당 폐허에서 원조 늑대인간을 찾아냅니다. 그것은 성가회 수사를 죽이고 마을에서 쫓겨난 귀족 소년, 렌케에게 빙의한 허기의 악마였습니다.

● 늑대인간은 앙투안을 물지만, 두 사람은 곧 놈을 죽여 저주를 끝냅니다.

● 늑대인간은 죽었지만, 허기의 악마는 살아남아 새로운 희생자를 빙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음 마법사의 살인

이 이야기는 《인퀴지션》 시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네바라의 정치 상황은 불안정합니다. 마르쿠스 펜타가스트 국왕은 몸도 정신도 쇠약해진 노인이며, 많은 사람은 왕의 모탈리타시 측근들이 자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왕을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르쿠스에게는 후계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펜타가스트 가문과 반 마컴 가문은 마르쿠스의 불가피한 죽음 이후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일부 귀족 가문들은 새로운 왕조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네바라의 왕가 핏줄을 지닌 모든 가문은 자신들이 권좌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권력 쟁탈에 임하려 합니다.

 

심문회 요원 시도니는 자신의 옛 모탈리타시 스승인 헨릭 경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습니다. 다른 모탈리타시가 네바라 왕가의 일원을 암살하려 계획하고 있단 것을 경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카산드라 펜타가스트는 시도니를 네바라로 보내 사건을 조사하고 계획을 저지하도록 지시합니다.

 

네바라에 도착한 시도니는 헨릭이 살해된 것을 알게 됩니다. 시도는 다음 단서를 쫓습니다. 바로 헨릭의 친우이자 같은 모탈리타시인 안토니아란 사람입니다. 안토니아는 시도니를 니콜라스 라인하르트라는 귀족이 주최하는 연회에 초대합니다. 비밀을 파헤치는 데 뛰어난 시로스라는 엘프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시로스는 연회에 참석한 시도니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모탈리타시에 공공연하게 반기를 들고 다닌 네 명의 귀족들이 사고로 위장해 살해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날, 시도니와 시로스는 희생자 중 한 사람의 정부와 이야기를 나누려 시도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살해된 뒤였습니다. 시도니 또한 급습당해 혼절합니다.

 

이후 의식을 되찾은 시도니는 라인하르트와 시로스가 다투는 소리를 듣습니다. 시로스는 사실 라인하르트가 고용한 암살자였는데, 어째서인지 라인하르트는 시로스가 자기 아내를 살해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시로스는 그게 아니라 뭔가 다른 음모가 얽혀 있는 것 같다며 항변하지만, 곧 라인하르트와 시로스 모두 시도니에게 죽게 됩니다. 시도니는 이것으로 암살 음모는 멈추리라 판단했습니다.

 

이후 헨릭 경의 무덤을 찾은 시도니는 안토니아와 마주칩니다. 안토니아는 실제로는 자신이 귀족을 전부 죽였단 사실을 밝힙니다. 라인하르트와 시로스가 암살을 저지르고 모탈리타시에게 누명을 씌울 계획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시도니를 이용해 그들을 죽이게 한 뒤 둘의 음모를 폭로하여 네바라 민중에게 귀족의 잔혹함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러면 모탈리타시를 지지하리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음날, 시도니가 안토니아를 골목으로 유인해 죽이는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죽음 마법사의 살인」 요약:

● 네바라의 노쇠한 국왕 마르쿠스 펜타가스트에게는 후계자가 없고, 네바라의 모탈리타시와 귀족 가문들은 모두 국왕의 죽음 후 권좌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 심문회 요원인 시도니는 자신의 옛 스승으로부터 누군가가 펜타가스트 가문 일원을 암살할 계획이라고 경고하는 편지를 받습니다. 이에 시도니는 음모를 밝히고 저지하기 위해 네바라로 파견됩니다.

● 시도니는 모탈리타시 안토니아를 만납니다. 안토니아는 시도니에게 니콜라스 라인하르트라는 귀족, 그리고 첩보 활동에 능통한 시로스라는 엘프를 소개해 줍니다.

● 시로스는 공공연하게 모탈리타시를 반대하고 다닌 귀족 네 사람이 이미 살해되었음을 알려줍니다.

● 시도니와 시로스는 정보를 얻기 위해 희생자의 정부를 찾아가지만, 곧 그 사람도 살해된 것을 발견합니다.

● 이후 시도니는 혼절했다 깨어납니다. 시도니는 라인하르트와 시로스가 다투는 것을 듣습니다. 사실 라인하르트는 시로스를 고용해 귀족들을 전부 암살하고 모탈리타시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지만, 다른 누군가가 먼저 그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 시도니는 둘을 죽이고, 암살 음모를 저지했다고 판단합니다.

● 하지만 이후 안토니아는 귀족들을 죽인 게 자신이었음을 밝힙니다. 네바라 사람들이 귀족들의 무자비함을 알면 모탈리타시를 지지하리란 판단 아래 이루어진 복잡한 계획이었습니다.

● 그 뒤에 시도니는 안토니아를 죽인 것으로 암시됩니다.


민라투스의 거리에서

사설탐정 네브 갤러스는 오토 칼라란 남자의 청부를 받고 그의 조카 퀸틴을 미행합니다. 퀸틴은 과거 베나토리의 일원이었는데, 오토는 조카가 단순한 사교도 행각 이상의 짓을 벌인다고 의심합니다. 퀸틴은 청동 가면을 쓴 사람 몇 명과 마주치지만, 미처 뭔가를 말하기도 전에 그들의 공격을 받아 살해됩니다. 가면을 쓴 일행은 퀸틴의 금목걸이를 가지고 도망칩니다.

 

다음 날 아침, 네브는 라나와 야비스라는 성기사들을 만납니다. 두 성기사는 바란투스 여사라는 베나토리 또한 살해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네브는 조사를 벌이며 바란투스 역시 퀸틴과 같은 방식으로 죽었음을 알아차립니다. 네브는 범인들이 베나토리의 혈액을 가지고 의식을 수행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또한 퀸틴처럼 목걸이가 빼앗긴 것을 나타내는 멍자국을 발견합니다. 아마 목걸이가 희생자가 될 사람의 표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날 저녁, 네브는 두건을 쓴 노인을 마주칩니다. 노인은 팍수스라는 또 다른 베나토리가 전주에 아엘리아라는 사람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알려줍니다. 노인은 떠나기 전, 네브에게 금제 사슬 메달을 보여주며 이것이 퀸틴, 바란투스, 그리고 팍수스가 도둑맞은 것과 같은 물건임을 전합니다. 네브는 메달을 라나와 야비스에게 보여주고, 라나는 그 상징을 알아봅니다. 바란투스 여사의 망토에도 그 상징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네브는 목걸이에 대해 알 만한 사람을 찾아가던 중에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있는 베나토리, 아엘리아의 공격을 받습니다. 아엘리아는 메달을 “봉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엘리아는 네브를 제압한 뒤 봉인을 부수고, 이 때문에 갑작스런 지진이 일어납니다. 할 일을 마친 아엘리아는 떠나 버립니다.

 

이후 네브는 원래 목적대로 메달에 관해 알 만한 정보원, 플라비안 바타리스를 찾습니다. 플라비안은 네브에게 “거대한 악마”가 민라투스 아래에 봉인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것이 풀려나면 도시가 파괴될 거라면서요. 퀸틴, 바란투스, 팍수스, 아엘리아,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여덟 베나토리가 그 감옥의 봉인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코리피우스는 남부에서 승리를 거둔 후 민라투스로 돌아와 악마를 풀어준 다음 민라투스를 재건하려 했습니다. 코리피우스가 죽은 뒤에도 베나토리는 여전히 코리피우스가 약속한 테빈터를 원했고, 아엘리아는 모든 봉인을 부수고 직접 악마를 소환할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아엘리아는 겁을 집어먹거나 베나토리를 등진 이들을 연속적으로 살해해 왔습니다. 플라비안은 아엘리아가 지하 묘지에 있으며, 바란투스 여사의 망토를 갖고 거기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한편, 아엘리아가 봉인을 부순 이후 민라투스에는 지진이 점점 더 강하게, 그리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네브는 라나와 야비스에게 사건의 진상을 알린 다음 바란투스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네브는 지하 묘지에 들어가 아엘리아와 다른 베나토리 교도들이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시작하는 것을 발견하고, 성기사들의 도움을 받아 의식을 저지하고 아엘리아를 체포합니다. 악마는 민라투스 아래에 계속 봉인된 채로 남습니다.

 

「민라투스의 거리에서」 요약:

● 사설탐정 네브 갤러스가 일련의 살인 사건을 조사합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과거에 베나토리 소속이었습니다.

● 각 희생자는 목걸이를 도난당했습니다.

● 네브는 갑작스레 어떤 노인을 마주칩니다. 노인은 아엘리아라는 여자가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 노인은 네브에게 금 사슬에 달린 메달을 주며, 그것이 희생자들이 도둑맞은 것과 동일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이후 네브는 아엘리아의 공격을 받습니다. 아엘리아는 메달을 봉인이라고 부릅니다. 아엘리아가 메달을 부수자, 지진이 일어납니다.

● 네브는 플라비안 바타리스라는 남자를 찾습니다. 플라비안은 거대한 악마가 민라투스 아래에 봉인되어 있다고 하며, 여덟 베나토리가 감옥의 봉인을 갖고 있었다고 말해줍니다.

●코리피우스는 남부에서 승리한 후 민라투스로 돌아와 악마를 풀어주고, 그 후 민라투스를 재건하려 했습니다. 아엘리아는 모든 봉인을 부수고 직접 악마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많은 공모자가 겁을 먹거나 베나토리에 등을 돌리자, 아엘리아는 그들을 죽였습니다.

● 네브는 지하 묘지로 향해 아엘리아와 다른 베나토리 교도들이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벌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 성기사들의 도움을 받은 네브는 의식을 저지하고 아엘리아를 체포하며, 악마는 민라투스 아래에 봉인된 채로 남습니다.


가발장이의 일

완고한 베나토리이자 테빈터의 가발장이인 앰브로스 포르펙스는 자신이 만들어낸 가발을 보여주기 위한 연회를 주최합니다. 루카니스와 일라리오 델라모르테라는 두 안티바 까마귀는 앰브로스를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할머니이자 안티바 까마귀의 제1 갈퀴발톱인 카테리나 델라모르테가 그들 중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할 것인지, 그리고 누구를 델라모르테 가문의 상속인으로 지명할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라리오는 갈퀴발톱이 되고 싶어 하지만, 루카니스가 그 자리를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루카니스는 둘 다 원하지 않지만, 할머니가 무엇을 결정하든 자신은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연회에서는 노예들이 가발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발은 마법적으로 형체를 바꾸고 변형되어 꼭 새나 뱀처럼 움직이는 물건이었습니다. 루카니스는 이 가발을 제어하는 마법이 장막을 찢어발겨 위험을 초래하고 있단 것을 알아차립니다.

 

연회는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일라리오는 앰브로스의 저택 열쇠를 소매치기합니다. 두 까마귀는 저택의 경비병을 전부 죽이지만, 에페라는 노예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에페는 조용히 하겠다고 두 사람에게 약속합니다.

 

저택 깊숙이 들어가자, 둘은 수십 명의 노예가 지하실에 갇혀 있는 끔찍한 광경을 목도합니다. 노예들은 사지가 절단되고, 영양실조 상태가 되어 천장의 쇠사슬에 묶인 채 머리카락만 길게 길러 바닥에 끌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앰브로스 자신도 지하실에 와 있었는데, 두 까마귀는 노예들 뒤에 숨어 앰브로스가 남자 노예 한 사람에게 붉은 리륨을 강제로 마시게 하는 것을 지켜봅니다. 앰브로스는 연회에서 가발을 전시하기 전에 모든 노예들에게 그걸 먹였던 것입니다. 루카니스는 바로 그 때문에 장막이 그토록 엷어진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루카니스는 앰브로스를 빠르고 눈에 띄지 않게 암살하려던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앰브로스를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마음먹습니다. 루카니스는 지하실에서 악마들이 장막을 통과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엘프 유물을 찾아냅니다. 앰브로스가 지하실을 떠난 후, 루카니스는 유물을 파괴하고 “복수”의 악마들이 이 세상으로 건너와 죄수들에게 빙의하도록 합니다.

 

일을 벌이고 도망치는 사이, 두 까마귀는 에페가 경비병들의 시체를 치워 앰브로스가 경보를 울리지 않게끔 손써 두었음을 발견합니다. 루카니스는 일라리오에게 에페와 다른 빙의되지 않은 노예들을 데리고 도망가라고 지시합니다. 자신이 앰브로스를 처리하겠다고 하면서요.

 

안뜰에서는 이미 가발 모델들이 빙의된 상태입니다. 가발은 이제 칼처럼 변해 가까이 접근하는 이들을 죽이려 듭니다. 루카니스를 맞닥뜨린 앰브로스는 붉은 리륨이 주입된 머리카락 덩어리를 먹기 시작하며 흉물로 변합니다. 앰브로스가 패배하자, 복수의 흉물들은 분해되어 사라지고 목적을 달성한 악마들은 영계로 돌아갑니다.

 

이후에, 자라 레나타라는 베나토리 매지스터가 자신이 루카니스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습니다. 자라는 루카니스의 약점을 찾아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가발장이의 일」 요약:

● 가발장이이자 베나토리인 앰브로스 포르펙스가 자기가 만든 가발을 보여주기 위한 연회를 주최하는데, 이 가발에는 저 스스로 움직이는 마법이 걸려 있습니다.

● 루카니스와 일라리오 델라모르테라는 두 명의 안티바 까마귀가 앰브로스를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 둘은 지하실에서 수십 명의 학대받은 노예들을 발견합니다. 앰브로스는 이들의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듭니다.

● 앰브로스는 한 남자에게 붉은 리륨을 마시게 하는데, 그는 연회에서 가발을 보여주기 전에 모든 죄수에게 이것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루카니스는 이것이 장막이 위험한 지경으로 약해진 이유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 루카니스는 장막이 찢어지는 것을 막고 있는 엘프의 유물을 발견합니다. 그는 이를 파괴하여 복수(revenge)의 악마들을 불러낸 다음, 죄수들과 가발 모델들에게 빙의하도록 합니다.

● 루카니스가 앰브로스와 대면하자, 가발장이는 붉은 리륨이 주입된 머리카락을 먹기 시작하며 흉물로 변합니다.

● 앰브로스가 패배하자 악마들은 영계로 돌아갑니다.

● 베나토리 매지스터 자라 레나타가 자신이 루카니스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습니다. 레나타는 루카니스의 약점을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제니티비는 마지막에 죽는다

심문회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지만, 심문관의 측근들은 계속해서 솔라스를 저지할 방법을 은밀하게 찾고 있습니다.

 

필리엄이라는 음유시인은 고대 엘프 신들, 특히 펜하렐이 어떻게 장막의 창조하고 엘브헤난의 파괴에 관여했는지 정보를 찾는 임무를 받습니다. 이 여정에는 유명한 성가회 학자인 제니티비 수사, 마찬가지로 학자인 전직 수녀 로댕, 그리고 마테오라는 재운의 군주가 동행합니다.

 

일행의 여정은 테빈터 제국의 침묵의 평원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이어집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버려진 보급 승강기를 타고 지하 가도로 들어갑니다. 이동 중 그들은 고대 엘프 도서관을 발견합니다.

 

솔라스가 장막을 일으켰을 때, 엘브헤난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수많은 장소와 유물이 찢어졌을 뿐 아니라, 그 많은 부분이 테다스의 물리적 영역 곳곳에 무작위적으로 박히게 되었습니다. 필리엄은 알라산이 몰락했을 때 그 일부분도 이곳으로 ‘떨어졌다’고 묘사합니다.

 

일행은 도서관의 장서를 수집하다 라사안이라는 여자 쿠나리가 이끄는 안타암의 습격을 당해 포로가 됩니다. 쿠나리 또한 솔라스를 저지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라사안은 “솔라스”는 본명이 아니며, 그가 일부러 “오만”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선택해 지은 이름이라고 밝힙니다. 이후 라사안은 포로들의 신원을 캐내려 들지만, 로댕이 마법으로 바위를 얼굴에 던지는 바람에 심문은 중단됩니다.

 

필리엄, 로댕, 제니티비, 마테오는 보급 승강기를 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일행은 제국 공로를 가로질러 추격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제니티비와 필리엄 모두 치명상을 입습니다. 로댕은 마법을 사용해 쿠나리 뒤의 공로(攻路)를 무너뜨려 쿠나리를 아래로 떨어뜨리지만, 마력을 모두 소진하여 안식자가 됩니다. 일행 중 유일하게 다치지 않은 마테오는 학자들의 원정 보고서를 배릭 테트라스에게 보내기 위해 떠납니다.

 

이후 필리엄, 제니티비와 로댕이 실제로는 살아 있으며 다친 일도 없이 무사하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들은 보급 승강기의 톱니바퀴 사이에 막대기를 끼워 넣는 단순한 방법으로 쿠나리를 성공적으로 따돌렸습니다. 심문회에 보낸 보고서는 사실이지만, 안타암의 추적을 피하고자 가명으로 허구의 원고를 작성해 출간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니티비는 자신이 “음탕한 귀부인”이란 필명으로 글을 써왔다는 비밀을 밝힙니다.

 

「제니티비는 마지막에 죽는다」 요약:

● 음유시인! 필리엄, (전) 수녀 로댕, 유명한 성가회 학자인 제니티비, 그리고 재운의 군주 마테오가 펜하렐에 대한 정보를 찾아 나섭니다.

● 일행은 지하 가도에서 우연히 고대 엘프 도서관을 발견합니다.

● 솔라스가 장막을 일으켰을 때, 엘브헤난은 산산조각났습니다. 많은 조각이 어떻게든 테다스의 물리적 영역 곳곳의 무작위 위치에 박혀 있었습니다. 필리엄은 알라산이 ‘몰락’했을 때, 그것의 한 조각이 여기로 ‘떨어졌다’고 묘사합니다.

● 책을 수집하는 동안, 그들은 라사안이라는 여자 쿠나리가 이끄는 안타암에게 습격당해 포로가 됩니다.

● 라사안은 “솔라스”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님을 밝힙니다.

● 일행은 도망치고 쿠나리에게 쫓깁니다.

● 일행은 탈출에 성공하고 보고서를 심문회의 지도부에 전달하지만, 안타암을 피하기 위해 마테오만 살아남은 것처럼 꾸며 허구의 원고를 발표합니다.


해럴드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바르브와 해럴드라는 두 드워프 재운의 군주는 수년간 파트너였습니다. 쿠나리가 북부 테빈터 침공을 재개했을 때, 두 사람은 난민들로 가득 찬 임시 병원들을 여러 곳 마주쳤습니다. 바르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럴드는 강하게 돕고 싶어 했습니다.

 

최근 두 사람은 엘림이라는 엘프 재운의 군주, 그리고 힘쓰는 일을 위해 고용된 판즈토트라는 인간의 도움을 받아 스타크헤이븐의 대 무술시합에서 마법이 깃든 부적을 훔칩니다. 도둑질은 성공적이었지만, 어째서인지 도시 전체가 이 절도를 알아차리고 도둑들을 추격합니다. 해럴드는 탈출 과정에서 죽지만, 나머지 세 사람은 부적을 가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스타크헤이븐을 벗어나자, 바르브와 엘림은 무엇이 경비병들의 주의를 끌었는지 궁금해합니다. 이들은 겉보기로는 그리 똑똑해 보이지 않는 판즈토트가 무언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두 사람은 판즈토트가 자신의 보수를 루시 부인이라는 올레이 여인에게 지불하여 여동생을 찾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엘림은 또한 판즈토트가 도둑질 전에는 철퇴를 들고 다닌 것과 달리 이제는 대검을 들고 다닌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엘림이 부적을 누구에게 팔 것인지 묻자, 바르브는 망설이며 그건 해럴드만 알고 있었다고 밝힙니다. 바르브가 아는 것이라고는 해럴드가 치유력이 깃든 것으로 밝혀진 부적을 이름 모를 기사에게 주려고 계획했다는 것뿐입니다.

 

갑자기, 스타크헤이븐 경비병들이 그들을 따라잡습니다. 이들은 단지 대검을 돌려받기만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판즈토트가 훔친 대검은 사실 “축전의 집행자(The Celebrant)”라는 유명한 물건이며, 천일마다 열리는 대 무술시합의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전설적인 명검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판즈토트는 그것을 여동생을 찾아내는 대가로 루시 부인에게 주려고 계획합니다. 바르브와 엘림은 이런 일에 얽히는 것을 감당할 수 없어서, 경비병들을 따돌리고 판즈토트를 쫓습니다.

 

두 사람은 판즈토트가 루시 부인을 만나려는 때에 그를 찾아냅니다. 루시 부인은 자기 남편이자 슈발리에이던 자크 갈레가 이전 시합에서 우승자임을 밝힙니다. 부인은 남편이 다른 기사들에게 살해되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가문이 소유해야 마땅한 축전의 집행자를 빼앗기고 말았다고 합니다.

 

스타크헤이븐 경비병들이 마침내 그들을 따라잡습니다. 이어진 전투에서, 엘림과 판즈토트는 서로를 죽이고 바르브는 치명상을 입습니다. 경비병들은 축전의 집행자와 루시를 데리고 떠나며, 바르브는 죽게 내버려둡니다. 부적의 치유력이 없었다면 그는 죽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바르브는 해럴드가 처음 부적을 판매하려고 점찍어둔 사람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스타크헤이븐에 가기 전에 들렀던 술집으로 향합니다. 그 사람은 사실 바에아인 것으로 밝혀집니다. 바에아는 여러 코믹스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해럴드가 자신에게 부적을 북부의 테빈터로 가져가,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라고 부탁했다는 것을 알립니다. 바르브는 해럴드의 연민 때문에 고생을 겪은 것을 한탄합니다.

 

「해럴드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요약:

● 재운의 군주 해럴드와 바르브는 수년간 파트너였습니다. 테빈터를 여행하는 동안, 그들은 임시 병원 여러 곳에 쿠나리 침공으로 집을 잃은 난민들이 가득한 것을 발견합니다.

● 두 사람은 다른 재운의 군주인 엘림, 그리고 판즈토트라는 남자와 함께 스타크헤이븐 대 무술시합에서 치유력이 깃든 마법의 부적을 훔칩니다.

● 도둑질은 성공했지만, 경비병들이 갑자기 도난을 알아차려 도둑들을 추격합니다.

● 해럴드는 목숨을 잃고, 나머지 세 사람은 부적을 가지고 도망칩니다.

● 바르브와 엘림은 판즈토트가 축전의 집행자란 전설적인 검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역대 무술시합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물건으로, 이것이 경비병들의 주의를 끈 것이었습니다.

● 판즈토트는 검을 루시 부인에게 주어 여동생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할 계획이었습니다.

● 루시 부인은 자기 남편이 이전 시합의 우승자이며, 다른 기사들에게 살해되고 검을 빼앗겼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축전의 집행자를 되찾고 싶어 한 것입니다.

● 경비병들이 그들을 따라잡습니다. 이어진 싸움에서 엘림과 판즈토트는 죽고, 바르브는 심각하게 다칩니다. 경비병들은 검을 챙겨 루시를 데리고 떠납니다.

● 부적의 치유력으로 되살아난 바르브는 그것을 해럴드의 접선자인 바에아에게 전달합니다. 바에아는 그것을 테빈터로 가져가 난민들을 돕겠다고 합니다.


노련한 까마귀의 잔재주

노센 해 연안에 야영지를 설치하러 가는 도중, 매지스터 비클리우스가 이끄는 테빈터 군인 부대가 데일스 엘프 오라나브라 부족을 마주칩니다. 군인들은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일이 없도록, 어린아이들을 포함해 부족을 학살합니다.

 

삼촌이 부족의 일원이던 한 남자는 매지스터 비클리우스와 이 테빈터 군인들을 죽이기 위해, 레세프라는 안티바 까마귀를 고용합니다. 이 단편은 이것 외에 별달리 요약할 내용이 없습니다.


여덟 꼬마 갈퀴발톱

먼저 안티바 까마귀의 최고위 구성원인 “갈퀴발톱”들의 프로필을 나열하겠습니다.

 

카테리나 델라모르테

제1 갈퀴발톱. 「가발장이의 일」에 나온 루카니스와 일라리오의 할머니입니다. 70대 후반. 차갑고, 효율적이며, 지배적입니다.

 

단테 발라자르

제2 갈퀴발톱. 리륨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며, 금단 현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동료 갈퀴발톱인 안다라테이아 칸토리와는 예전에 관계를 맺었다가 결별했습니다.

 

레라 발리스티

제3 갈퀴발톱. 클라우디오 발리스티로부터 역할을 물려받았습니다. 클라우디오는 만화 「고요한 숲」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에밀 코르테즈

제4 갈퀴발톱. 카테리나보다 몇 살 적습니다. 경험이 매우 풍부하며, 변화에 대응해 그로부터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비아고 데 리바

제5 갈퀴발톱. 독약을 전문으로 합니다.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독이 묻은 물건과 접촉하지 않으려고 장갑은 물론, 전신을 검은 옷으로 차려입습니다. 안티바 국왕의 사생아입니다. 동료 갈퀴발톱인 안다라테이아 칸토리와 만화 「기만」에 등장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성적 긴장감이 가득하여, 비아고는 안다라테이아의 예전 애인인 단테를 싫어합니다. 말장난을 좋아합니다.

 

볼리바르 네로

제6 갈퀴발톱. 엘프. 직설적이고, 멍청하며,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겉으로는 갈퀴발톱이 될 만한 자질을 모두 갖춘 것 같지만, 실속은 전혀 없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안다라테이아 칸토리

제7 갈퀴발톱. 엘프. 대개 “테이아”라고 불립니다. 28세로, 역사상 가장 어린 갈퀴발톱입니다. 매우 아름답고 장난기 많으며, 암살에 성적 유혹을 적극 활용합니다. 동료 갈퀴발톱인 단테 발라자르와는 이전에 관계가 있었습니다. 동료 갈퀴발톱인 비아고 데 리바와 함께 만화 「기만」에 등장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성적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줄리 아라나이

제8 갈퀴발톱. 엘프. 제브란 아라나이의 친척입니다. 제브란이 퍼렐던의 영웅을 죽이는 데 실패한 일은 아라나이 가문에 재앙과도 같았고, 줄리는 최근에야 겨우 갈퀴발톱의 자리에 기어올랐습니다.

 

요약:

쿠나리가 테빈터 제국을 침공하며 다른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티바에는 상비군이 없기에, 안티바 까마귀만이 나라를 지킬 유일한 병력입니다. 제1 갈퀴발톱 카테리나 델라모르테는 (평소에는 불화가 심한) 동료들과 회의를 조직하여 쿠나리가 침공할 경우의 계획을 세우려 합니다.

 

회의는 라고 디 노보라는 호수에 자리 잡은 베르단트 섬의 별장에서 열립니다. 별장에는 수 세기 전 까마귀단에 의해 암살된 마드리갈 국왕의 영혼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레라가 저녁 식사에 참석하지 않자, 카테리나는 비아고와 테이아에게 그를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레라가 방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마드리갈 여왕이 살해당했던 것과 정확히 같은 방법으로, 네 개의 단검을 흉부에 관통당해 피살된 상태였습니다.

 

두 사람은 범죄 현장을 조사합니다. 저항의 흔적이 없다는 것은 기습당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공격자는 레라가 알던 인물이었습니다. 비아고는 레라의 손톱 아래에서 리륨을 발견하고 단테를 의심하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여덟 명의 하인이 독살된 채로 발견됩니다. 이에 비아고가 의심을 받고, 줄리 아라나이는 참수된 채로 발견됩니다. 모두 유명한 까마귀단의 암살 일화를 재현한 것이었습니다.

 

테이아와 비아고는 둘 다 단테가 범인이라고 의심하여 계획을 세웁니다. 비아고는 테이아의 입술에 “잠자리 담소”라는 독을 발라 사람들이 비밀을 털어놓게 만듭니다. 테이아는 해독제를 챙겨둔 다음, 단테를 유혹하여 그에게 독을 옮기려 계획합니다.

 

단테는 테이아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테이아는 이를 비아고에게 전합니다. 단테가 고백한 것은 까마귀단의 복잡한 관계, 정치, 사업 거래 연결망에 대한 것으로, 그 내용상 단테와 볼리바르는 살인 용의자에서 제외됩니다. 자연히 모든 갈퀴발톱 중에서 가장 원숙하고 노련한 카테리나와 에밀에게 혐의가 돌아갑니다.

 

그날 밤, 이상한 쿵쿵 소리가 나 저녁 식사가 중단됩니다. 테이아와 에밀은 단테가 침대 시트로 창문에 매달려 교살당한 것을 발견합니다. 이것은 에스테판 왕자의 암살 사건을 재현한 것이었습니다. 테이아는 단테의 입과 코가 덮여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멍을 발견하는데, 이는 살인을 연출하기 전에 단테가 질식되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에밀은 에스테판 왕자가 살해된 같은 날 밤에, 그의 정부도 옷장에 놓인 살무사에게 물려 죽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테이아는 비아고에게 달려가고, 그가 정말 그 일화처럼 뱀에게 물려 죽어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행히도 비아고는 해독제를 가지고 있었고, 테이아는 그것으로 비아고를 구합니다.

 

그가 회복하는 동안, 테이아는 단테가 어떻게 살해되었는지 세밀하게 되짚어봅니다. 비아고는 누가 살인자인지 알아낼 방법을 알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남은 다른 갈퀴발톱들(에밀, 카테리나, 볼리바르)이 다함께 앉아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비아고는 단테의 입술에 “잠자리 담소”의 잔여물이 남아있었고, 이는 직접 빛에 노출되면 초록색으로 빛난다고 설명합니다. 비아고는 모든 사람의 장갑을 시험해 보자고 합니다.

 

정체가 탄로난 에밀은 자신이 살인자임을 고백합니다. 그는 사실 쿠나리에게 “평화로운” 침공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던 것입니다. 다른 갈퀴발톱들을 살해하는 대신, 쿤에 복속되는 것을 강요하지 않고 이전 삶의 방식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더불어 에밀은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까마귀단을 자신의 가문 아래 결집하기를 원했습니다. 이후 에밀은 다른 네 갈퀴발톱에게 살해됩니다.

 

「여덟 꼬마 갈퀴발톱」 요약:

● 안티바 까마귀단의 제1 갈퀴발톱, 카테리나 델라모르테는 쿠나리가 안티바를 침공할 경우의 대응할 계획을 세우기 위해 다른 일곱 갈퀴발톱과 회의를 조직합니다.

● 레라 발리스티와 줄리 아라나이가 살해된 채로 발견됩니다. 범인은 다른 갈퀴발톱들 중 한 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 테이아 칸토리는 이전에 단테 발라자르의 연인이었습니다. 비아고 데 리바는 이를 이용하여 테이아의 입술에 잠자리 담소라는 비밀 자백제 독극물을 바른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테이아는 단테를 유혹하여 독을 옮기고 그를 심문하고자 합니다.

● 단테는 테이아에게 까마귀단의 복잡한 관계, 정치, 사업적 거래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이 단서로 용의자는 카테리나 델라모르테와 에밀 코르테즈 두 사람으로 좁혀집니다.

● 이후 단테는 교살된 채 발견됩니다. 비아고는 살인자의 손에 잠자리 담소의 잔여물이 묻어 있을 것임을 알아차립니다.

● 정체가 탄로난 에밀은 쿠나리에게 안티바를 자진해서 헌납하는 대신, 상대적인 평온을 누리기로 선택한 것이었음을 밝힙니다.

● 남은 갈퀴발톱들은 에밀을 처단합니다.


반은 선불로

바디스 마레노는 매지스터의 딸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디스는 이리안 세스테스라는 엘프 하인과 사랑에 빠졌고, 아버지는 바디스와 의절해 그를 쫓아냈습니다. 이제 바디스는 도둑으로 살아갑니다.

 

바디스는 수수께끼의 엘프 여인에게 “듀맛의 우행”이라는 고대 유물을 찾아달란 의뢰를 받습니다. 그 유물은 집정관의 궁전에 보관되어 있던 것으로, 최근에 도난당했습니다. 엘프는 바디스에게 듀맛의 우행과 공명하는 룬을 주어 바디스가 진품을 알아볼 수 있게 한 다음, 듀맛의 우행을 탈환하라고 지시합니다.

 

바디스와 이리안은 궁전에 침입합니다. 둘은 전시품들로 가득한 방에 도착하지만, 듀맛의 우행이 있던 진열대는 비어 있습니다. 바디스는 하나가 훼손되면 경보가 울리도록 모든 유물을 연결하는 마법 연결망이 있음을 감지합니다. 빈 진열대 주변의 마법은 차단되어 있었는데, 이는 유물을 훔친 사람이 숙련된 마법사였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바디스는 또한 바닥 타일 하나가 비뚤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는 도둑들이 땅굴을 파고 침입했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마법은 몇 주 전에 교란되었던 반면, 바닥의 흔적은 불과 며칠 전에 남은 것이었습니다. 몇 주 간격을 두고 도둑질이 두 번 일어난 것입니다.

 

바디스가 마법을 조사하자 경보가 울립니다. 바디스와 이리안은 앞선 도둑들이 판 땅굴을 통해 도망칩니다. 안에서, 그들은 벤하스라스의 명령이 상세히 적힌 쪽지와 듀맛의 우행의 복제품을 발견합니다. 아마도 진품은 쿠나리가 가지고 있을 것이었습니다. 바디스는 쪽지에 묻은 피를 마법으로 추적하여 도둑들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아냅니다. 그들은 리베인의 콘트아르라는 도시로 갑니다. 그곳은 완전히 쿤으로 전향한 지역입니다.

 

바디스와 이리안은 콘트아르에서 듀맛의 우행을 추적합니다. 두 사람은 함선에 잠입하여 화물칸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거기에는 마법 유물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바디스는 마침내 듀맛의 우행을 찾지만, 갑자기 일을 맡겼던 엘프 의뢰인에게 습격당합니다.

 

엘프는 자신이 펜하렐의 요원이라고 밝힙니다. 배에서 발견된 유물은 진짜 듀맛의 우행이 아니라, 마치 원자폭탄처럼 폭발할 때까지 주변의 모든 마법을 흡수하도록 만들어진 무기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이 엘프는 가장 먼저 집정관의 궁전에 침입했습니다. 그는 진짜 듀맛의 우행을 폭발성 유물로 바꾸었는데, 쿠나리가 진짜를 훔치려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우행은 필요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땅굴에 진품을 내버려두었습니다. (이것이 바디스와 이리안이 터널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몇 주가 지난 뒤, 쿠나리는 듀맛의 우행(으로 바꿔치기된 폭발성 유물)을 훔쳤습니다.

 

엘프는 폭발성 유물이 콘트아르로 향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계획에 일부러 바디스를 끌어들였습니다. 평화로운 쿠나리 정착지가 파괴된 사건을 테빈터 마법사와 결부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벤하스라스도 더는 중립을 지키지 않을 것이었으니까요. 펜하렐은 적들 사이에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기를 원했습니다. 이후 엘프는 바디스에게 준 룬으로 유물을 작동시키려 하지만, 이리안에 의해 제압됩니다. 두 사람은 엘프를 심문하려 했으나, 그는 붙잡히는 걸 피하고자 음독자살해 버립니다.

 

그사이 폭발성 유물은 화물칸에서 다른 물건들의 마법을 흡수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었습니다. 콘트아르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디스와 이리안은 배를 해안으로부터 최대한 먼 곳으로 몰고 나간 다음 구명정으로 탈출합니다.

 

이후 바디스와 이리안은 쿠나리 측 책임자인 개트 앞으로 끌려갑니다. 개트는 콘트아르를 구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벤하스라스는 일단 중립을 지키겠다고 약속합니다. 개트는 괜한 분쟁보다는 공포의 늑대를 막는 데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바디스와 이리안은 펜하렐에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트는 벤하스라스의 여러 동맹 중에는 “커크월에 있는 어느 드워프”가 있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개트는 그자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며,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의 목표와 반격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합니다. 두 여성은 개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반은 선불로」 요약:

● 솔라스는 적들 사이에 갈등을 부추기려 하며, 쿠나리와 테빈터 사이의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 벤하스라스는 테빈터와 싸우는 것보다 솔라스를 막는 데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 바디스와 이리안이라는 두 인물이 커크월에서 배릭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공포의 늑대가 너를 앗아가기를

이 이야기에는 이전에 발간된 코믹스와 연결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만화를 읽지 않은 사람은 내용이 왜 이렇게 꼬여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므로, 그와 관련된 내용에는 밑줄을 쳐두겠습니다.

 

심문회 요원인 도표꾼이 카르타 암살자, 가면을 쓴 올레이 음유시인, 모탈리타시 여인, 그리고 바다 건너(테다스 너머 어딘가)에서 온 ‘집행자’라 불리는 사람과 만납니다. 이들은 공포의 늑대의 동기와 그가 사용하는 수단을 논의하며, 각자 자기가 아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들려줍니다.

 

카르타 암살자가 먼저 이야기합니다. 드래곤 에이지 2에서 등장했던 붉은 리륨 우상은 사건 이후 줄곧 굳어버린 메러디스와 함께 커크월 교수대에 있었습니다. 펜하렐의 요원은 이것을 회수하였으나, 전직 성기사들이 우상을 다시 훔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기사들은 이를 매지스터 퀸타라에게 팔아치웠지만, 매지스터 퀸타라는 사실 위장한 펜하렐의 요원이었습니다.

 

퀸타라 사칭자는 정보를 얻는 대가로 우상을 트랙투스 더내리어스(펜리스의 옛 주인의 사생아)에게 팔았습니다. 이것은 솔라스의 의도와 어긋난 일이었으며, 이제 솔라스는 우상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모탈리타시가 이야기합니다. 그는 트랙투스 더내리어스의 하인이 자신에게 접근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얘기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암살자와 집행자가 다투기 시작하자, 음유시인이 그 사이에 끼어들어 두 사람을 말리고 집행자의 팔을 살짝 건드립니다.

 

트랙투스는 영계와 그곳의 생명체를 조종하여 쿠나리를 테빈터에서 몰아내는 의식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 그 의식에는 혈마법과 붉은 리륨 우상이 필요했지만, 갑자기 공포의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공포의 늑대는 평범한 엘프나 마법사가 아니라, 괴수의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늑대처럼 생겼지만, 몸집은 고룡 만했고 털과 가시가 수북했으며 여섯 개의 눈에서는 교만의 악마처럼 불길이 타올랐다고 합니다. 공포의 늑대는 타오르는 날개를 펼치고 나타났고, 날개는 하급 악마들로 변해 마법사들을 덮쳤습니다.

 

공포의 늑대는 마법사들이 “자신의 우상”을 경솔하게 사용하여 꿈의 바다를 더럽히려 했다며, 이들이 앞으로 영을 속박하려 든다면 자신이 목숨을 앗겠다고 선포합니다. 이후 의식에 참여한 이들은 어느 젊은 남자와 이야기를 들려준 여인을 제외하고 모조리 살해당했습니다. 살아남은 남자는 우상을 가지고 도망쳤고, 이를 더내리어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모탈리타시는 솔라스가 악마라고 생각하며, 도표꾼은 그가 악마와 동맹을 맺은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음유시인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더내리어스는 우상을 사용하여 베나토리에 들어가기를 바랐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더는 우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음유시인이 우상을 리베인의 경매장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어느 의식실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거기에는 엘루비안도 하나 같이 있었습니다. 솔라스는 엘루비안을 통해 들어와 우상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이에 카르타 암살자와 모탈리타시 모두 음유시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도표꾼은 음유시인이 집행자를 만진 뒤로 집행자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음유시인이 차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봅니다. 솔라스가 음유시인으로 위장해 이 자리에 숨어들었던 것입니다. 정체가 탄로난 솔라스는 암살자와 모탈리타시를 석화해 버린 다음 도표꾼과 대화를 나눕니다. 전문을 옮겨 보겠습니다.


“바다 너머에서 온 자들을 상대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솔라스가 말했다. “위험한 이들이니까요.”

 

“어디 이 세상 자체를 위협하는 엘프보다 위험하겠습니까?” 도표꾼의 말에 정곡을 찔린 듯, 솔라스의 입술이 살짝 달싹였다. “여기에는 왜 온 거지요? 왜 직접 나선 겁니까?”

 

“그대들이 무엇을 아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솔라스가 탁자를 손짓해 보이며 말했다. “날 뒤쫓는 많은 이들 모두가 어리석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내가 직접 온 건… 이 일에 심문관이 개입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라스는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당신은 왜 온 거지요?”

 

도표꾼은 속수무책이라는 듯, 고개를 저어 보였다. “당신은 심문관께 이 세상을 파괴하겠다고 천명했으니까요.” 도표꾼이 말했다. “우리가 가만히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까?”

 

솔라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는 순간적으로 마음이 약해졌던 겁니다. 나는 그게 그대들이 진상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되뇌며 생각을 다잡았습니다. 내 의식이 끝나 이 세상이 종말을 맞기 전, 몇 년이나마 평화로이 살아갈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 셈인지도 모릅니다.” 도표꾼이 말했다.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솔라스가 도표꾼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은 채로 말했다. “내개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나는 이 세상을 구원할 겁니다. 내가 하려는 일이 끝나고 나면, 당신 같은 사람들… 아직 이곳에 남은 엘프들은, 모든 게 더 나아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요.”

 

도표꾼은 잠깐 거짓말을 할지 고민했다. 그렇지만 테사가 싱그럽게 웃는 얼굴을, 그의 굳센 손길을 떠올렸다. “이 세상에는 내가 아끼는 이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솔라스는 슬픈 기색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도표꾼, 나는 신이 아닙니다. 나는 자존심이 강하고, 성질이 급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단지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심문관에게는….”

 

솔라스의 목소리가 일순간 흔들렸다.

 

“심문관에게는, 미안하다고 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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