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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2 마법사 팩 II "알데넌의 의장" 코덱스 모음

바이오웨어 팬 2025. 9. 13. 22:49

어디를 봐도 그는 서리등 산맥 지역에서 온 비인가 마법사에 불과해 보였다. 어쩌면 알라마리였는지도 몰랐으나, 그랬다면 그 야생의 땅에서 왔다는 분위기를 풍겼을 것이다. 그는 공경받아 마땅해 보였고, 존중할 만한 사람이었으나 위압적이지는 않았다. 알데넌이 주군의 식당에 들이닥쳐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자신의 도움을 제공하겠노라고 외쳤을 때, 그 뻔뻔함을 두고 비웃음이 일었다. 일부 가신은 이 난입자를 치워 버리겠다고 나섰으나, 그들이 알데넌을 붙잡기도 전에 그 마법사는 지팡이를 들었고 신하들은 뒤로 나동그라졌다. 그들은 일어설 때마다 여지없이 다시 미끄러졌고, 이 우스꽝스러운 꼴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이었던 장로 테네도어 백작은 이 교만한 침입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고자 했다.

"나는 끝의 시작이요, 행운을 베푸는 자이자, 주문을 엮는 자이며 비밀의 수호자요. 그리고 나는 왕국을 짓기 위해 여기 왔소. 나는 현자 알데넌이며, 아직 나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한들 이제는 그렇다 할 수 없을 것이오." 알데넌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모두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의 마법은 분명 강력했으며 전당에 모인 이들은 경계심을 품고 그를 쳐다보았다. 테네도어는 그날 알데넌을 자신의 조언자로 받아들였다. 이후 테네도어 2세가 아버지의 권좌를 물려받았을 때, 그 역시 알데넌을 등용했다. 나는 여러 차례 그 마법사와 함께 의논했는데, 그 실력이 테빈터의 매지스터들을 능가했음에도 많은 이들은 알데넌의 조언을 어리석다고 여겼다. 그들은 알데넌이 우리네 고장의 분명한 진실을 돌아보지 않는다고 했다. 연민과 자비, 정의 같은 가치는 시므온 공작이 우리 땅을 침공해 귀족들을 회유하고 우리 것을 앗아갈 때면 중요하지 않게 되리라고. 알데넌은 점차 냉소적으로 변했고, 인내심을 잃어 갔으며 그와 같은 감정을 토로할 때도 화답받는 경우가 적었다. 그렇지만 알데넌이 끝없이 이어지는 공작과 백작들 간의 시시한 전쟁 그 이상의 가치를 미리 내다보았다는 것은 분명했다.

뮈르딘 백작이 우리를 포위 공격했을 때, 캘런해드라는 젊은이가 그자를 상대하기 위해 보내졌다. 모두가 비참한 결말을 예상했으나 캘런해드는 돌아왔고, 어떤 조건도 우리에게 부과되지 않았음을 알렸다. 알데넌은 캘런해드가 보인 "무모한 영예"에 감화되었고, 마치 깜깜한 꿈에서 깨어난 듯해 보였다. 알데넌은 테네도어 2세에게 이 싸움에서는 도움을 주겠으나, 그 이후로는 다른 이를 섬기러 떠나겠노라고 통지했다. 테네도어는 알데넌의 사임 의사에 크게 안도하며 이를 받아들였다

서녘언덕 포위전이 끝났을 때, 테네도어 백작은 목숨을 잃었다. 뮈르딘을 전투에서 격파한 것은 캘런해드였으며, 그는 곧 캘런해드 공작이 되었다. 알데넌은 캘런해드의 최고 고문이 되었다.

—캘런해드 국왕의 기수가 남긴 "데비스 경의 비망록" 중에서 발췌함.



캘런해드는 장성하여 알데넌과 큰 갈등을 빚었다. 바로 캘런해드의 신앙 문제 때문이었다. 캘런해드는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는 타협할 줄 알았지만, 명예나 안드라스테에 관한 문제에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알데넌이 정확히 무엇을 믿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창조주를 믿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논쟁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져 갔다.

하지만 캘런해드의 탁월한 명예와 알데넌의 독창성은 함께 잘 어우러졌고, 둘은 자신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극복했다. 대립하던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배신은 미연에 폭로되었으며, 여러 난감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시므온 공작에게로 향하는 순간에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었다. 시므온 공작의 군대는 우리 병력보다 몇 배는 더 몸집이 컸다. 시므온 공작은 성스러운 도시 데너림을 장악했고, 많은 위대하고 무시무시한 전사들이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알데넌은 강력한 우군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짰고 캘런해드는 이를 수행하기 위해 브레실리안 숲으로 향했다. 그렇지만 알데넌이 모르는 사이, 캘런해드는 성가회와 접촉하고 있었다. 캘런해드가 알데넌이 예상한 대로 재의 전사 집단 우두머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일행 사이에는 성기사와 협회 마법사 또한 있었다. 알데넌은 내가 전에 보지 못한 분노를 터뜨렸다. 알데넌은 자유인의 왕국을, 도덕적인 사람들이 법규를 지켜 사는 나라를, 평범한 사람도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자기 땅을 돌볼 수 있는 그런 국가를 원했던 것이다. 알데넌은 지팡이를 치켜들었고 그의 목소리가 언덕에 울려퍼졌다. "문명이란 타인을 노예로 삼을 때에는 문명이라 할 수 없는 것이오. 협회란 바로 그런 것이란 말이오! 마법사 또한 자유롭게 살고 사랑하고 뜻대로 죽음을 맞을 수 있어야 하오. 협회는 무너질 것이오—한 해가 걸리든, 십 년이 걸리든, 백 년이 걸리든, 그 이상이 걸리든 말이오. 폭군은 몰락할 것이고 억눌린 자들은 언제나 자유를 위해 분투할 것이오!"

이 말을 남기고서, 알데넌은 떠나가 버렸다. 셰이나 경이 그날 시므온을 처치하고 캘런해드가 통일 왕국을 다스릴 수 있게 되기는 하였으나, 주군께서는 스승이자 친구가 떠난 뒤로는 전과 같지 못하셨다. 우리는 위대한 두 친구가 꾸었던 꿈 위에 세워진 나라에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알데넌이 떠나면서 뭔가를 잃게 되었다.

—캘런해드 국왕의 기수가 남긴 "데비스 경의 비망록" 중에서 발췌함.



알데넌의 다른 의장도 전설적이지만, 알데넌은 퍼렐던의 협회탑에 맞서 싸우는 동안 특히 자기 모자에 여러 가지 미묘하고 강력한 마법을 부여했다. 그는 지혜의 눈을 사용하면 미래까지 볼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와 다른 반동 마법사들이 기사단을 피해 수없이 탈출한 것을 보면 그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알데넌이 이끄는 무리의 숫자가 손에 꼽을 지경이 되었을 때, 그는 모자를 쓰고 하루 종일 명상에 잠겼다. 깨어났을 때 그는 창조주와 협회가 승리했다고 말하며, 제자들에게 도망치라고 명했다. 그러고는 세상에서 다시는 알데넌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퍼렐던 내의 성가회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알데넌의 반동 마법사들이 하나둘씩 제거되어 갔을 때 캘런해드 대왕은 자신의 나라에 협회를 들인 것을 후회했다. 분명 대왕은 옛 친구의 조언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캘런해드 왕은 왕관과 왕국을 자신의 태어나지 않은 아들에게 남기고서 모습을 감추었다.

일설에 따르면 대왕은 알데넌의 수습생 중 유일하게 붙잡히지 않은 교묘한 자 마르테렐을 찾아 나섰다고도 한다. 캘런해드는 성기사들이 실패한 일에 성공해 그 마법사를 찾았다고 하며, 대왕은 마르테렐에게 알데넌이 어디로 갔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마르테렐은 대왕을 거부했다. 다음 날 밤 대왕은 다시금 물었으나, 이내 또 다시 거절만을 당했다. 이에 대왕은 마르테렐에게 자신의 일생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일 주일이 지나 대왕이 이야기를 끝마쳤을 때 마르테렐은 대왕의 말에 담긴 회한을 느꼈다. 하여 마법사는 자신의 엄중한 서약을 깨고 캘런해드에게 옛 스승이 어디로 갔는지를 일러 주었다. 캘런해드는 마르테렐에게 감사를 전한 뒤 진실한 친구를 찾아 떠났다.

캘런해드가 알데넌을 찾았는지, 두 사람이 무슨 말을 나누었으며 과연 화해를 이루었는지는 창조주만이 아신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네 대왕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퍼렐던 협회탑에서 여러 대를 거쳐 구전된 이야기 중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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