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의 문제와 상점가의 전반적인 매무새가 흐트러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감정을 토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는 형제자매를 서로 싸움으로 내모는 내전은 물론이요, 성기사와 마법사 간의 전면전에 더불어 고귀하신 성하와 훌륭한 지도자들의 상실을 한꺼번에 겪고 있습니다. 하늘은 찢겨 그 상처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이 세상과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 뿐입니다. 이 공고를 통해 진중히 요청드리오니, 세상을 떠났거나 실종된 이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이 자리에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함으로써 시민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사망이 확인된 이들을 추모하고 생존의 희망이 아직 남은 이들의 이름을 올릴 수 있기를,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