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의 문제와 상점가의 전반적인 매무새가 흐트러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감정을 토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는 형제자매를 서로 싸움으로 내모는 내전은 물론이요, 성기사와 마법사 간의 전면전에 더불어 고귀하신 성하와 훌륭한 지도자들의 상실을 한꺼번에 겪고 있습니다. 하늘은 찢겨 그 상처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이 세상과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 뿐입니다.
이 공고를 통해 진중히 요청드리오니, 세상을 떠났거나 실종된 이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이 자리에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함으로써 시민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사망이 확인된 이들을 추모하고 생존의 희망이 아직 남은 이들의 이름을 올릴 수 있기를, 그리고 어째서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지에 대한 불만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올레이 시민들께서는 평정심을 잃지 않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한동안은 슬픔을 드러내고 애도하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같이 사소한 감정의 표출조차 용납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크고 위험한 군중의 폭발을 맞닥뜨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엄숙히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립니다. 시장은 적절한 시기에 정돈될 것이나, 오늘 이 시간만큼은 이 속풀이의 기회를 그대로 두어야만 할 것입니다.
—여름 상점가 관할, 올레이 경비대장 알바이온
While I understand concerns for propriety and the general dressing of the bazaar, I must caution that release is needed. We are suffering not just ongoing civil conflict pitting brother against sister; not just outright war pitting templar against mage; not just the loss of our Most Holy and the best of our leaders. We are suffering all three, as the sky is wounded for all to see. All we know of our world is threatened, along with all we know of the next.
With this most grave notation, I ask that the writs of losses and missing remain. That the citizens, however indirectly, be allowed to post their griefs of known dead and the names of hopefully living—and with them, their criticisms of how they have been told or not told. For while I have no doubt we as Orlesians will maintain our utmost composure, there must be release. There must be grief. There must be mourning. If not, if we do not allow this simple expression, we risk a greater outburst.
Let our people shed their tears in as reserved a means as necessary. The market will be cleared in due course, but this day, this time, we must let this simple expression stand.
—Written by Captain Albion, Orlesian guard, Summer Baz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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