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Codex 131

올레이의 사자

전에 폐하께서 사자는 테다스 동부에만 서식하는 짐승임에도 어째서 올레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지를 물으셨지요. 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사자가 승임의 시대 이후로 제국을 다스린 발몽 가문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발몽 가문은 사실상 올레이를 대표하는 가문입니다. 그전에는 코딜러스 드레이콘의 혈통의 상징인 용이 올레이의 표상이었지요. 그렇다면 사자가 발몽 가문의 상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젊은 올레이 장군 랭베흐 발몽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네 번째 대재앙을 종식한 악명 높은 전투, 에이즐리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었지요. 젊은 발몽은 한창 전투가 벌어지던 중, 포위당한 안티바인들을 구하기 위해 명령을 어기고 병력을 보내 그들이 전멸하기 전에 구해냈다고 합니다. 당시 상관들은 그가..

불타는 맹세의 기사단

1최초의 심문회가 존재했던 때를 생각해 보라. 첫 번째 대재앙은 세계를 황폐화했고, 강력한 테빈터 제국을 무너뜨렸으며 그곳에 어떤 것도 남겨두지 않았다. 선지자 신앙의 진정한 계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안드라스테 사조의 여러 종파처럼, 여기에도 서로가 이 세상을 혼란으로부터 구하는 진정한 길이라 부르짖는 자들이 있었다. 불타는 맹세의 기사단도 이들 중 하나로, 세상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종말이야말로 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한 남녀의 무리였다. 테다스는 반드시 불로써 정화되어야만 낙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들은 이에 대해 엄숙하게 맹세하며, 이를 구현하는 일에 매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그 목적에 근접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심문회는 마침내 "처노의 ..

제국 성가회

누군가는 모든 땅의 성가회가 이곳의 성가회와 같다고 말하며, 발 르와요의 교황이 창조주께서 보시기에 으뜸이라는 사실을 테다스 대륙 전역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믿지 말라. 창조주의 두 번째 계명, "마법은 사람을 섬겨야 할지니 군림해서는 아니 된다"는 말씀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고대 테빈터 제국이었다. 그곳의 성가회는 이 말씀의 의미를 마법사들이 절대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고, 그 밖의 방법으로는 얼마든지 인류의 통치자를 이롭게 하는 것이 마법의 역할이라 받아들였다. 테빈터의 성직자들이 빛의 성가를 수정해 이러한 계명 해석에 맞추자 발 르와요의 교황은 그들 성직자에게 본래의 성가로 되돌려놓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테..

성기사단: 합의의 종결

성하, 저희 구도회는 성하께서 반란에 어떤 식으로 가담하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사안을 논의하시려고 아주 "긴급한" 문제가 있다고 하시며 저를 한밤중에 대성당으로 불러내셨지요. 그 후 백색 첨탑에 돌아갔을 때, 그곳은 혼란의 도가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하의 요원이 배교자들 사이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정말 모를 거로 생각하셨습니까? 그런 행위를 하시고도 아무 후탈이 없을 거로 생각하셨습니까? 성가회가 당신 같은 무능한 여성을 태양빛 옥좌에 앉혔을 때부터, 암흑의 시대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서 성하께서 많은 사람이 쌓아 올린 전통과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황의 시대의 스무 번째 해에, 네바라 협정이 ..

사악한 눈길과 악독한 마음

옛 신들이 너희를 부를지니, 고대의 감옥에서 저들이 노래할 것이라. 사악한 눈길과 악독한 마음을 지닌 용들이, 검어진 날개에 기만을 싣고 나르나니, 저들이 밤에 잃은 나의 첫 번째 자손이라. —침묵의 송가 3:6 불협화의 절로 여겨지는 침묵의 송가는 비탄의 송가를 변주하여 창작한 것이다. 송가의 대부분은 인류에게 말을 건네는 창조주의 관점에서 쓰였으며,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신성모독으로 여겨져 송가에서 삭제되었다. 통상적으로 집정관 헤사리안의 저작으로 여겨지는 침묵의 송가는 자손(영과 필멸의 존재 모두를 아우르는)의 타락과 배신을 겪은 창조주를 보다 슬픔에 찬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창조주는 옛 신들의 몰락과 타락을 자신의 실수로 여기고 애달파하며, 필멸의 자손들이 그 손윗형제가 걸었던 어둠의 길에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