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Dorian Pavus―Varric Tethras
도리언: 어찌 상인 길드 데쉬어*께서 고대악과의 전투 한복판에 이러고 계시오?
배릭: 그 말 응석받이 터빈터 귀족한테 똑같이 돌려줄 수 있는데.
도리언: 날 '응석받이'라 하면 안 되지. 지금 몇 주째 아무도 내 포도 껍질 안 까주고 있건만.
배릭: 조제핀한테 얘기해봐. 걔는 뭐라도 챙겨줄 수 있지 않겠어.
* 드워프어; deshyr. 총회원(assembly lord)을 의미합니다.
배릭: 이거 꼭 물어봐야겠어. 너는 지금 세상 이 모양 이 꼴 난 게 납득이 돼?
도리언: 납득? 하늘에 저 거대한 천공 말하는 거요? 아니면 챈트리 교훈담에서 곧장 튀어나와 신성을 탐하는 괴물 말인가?
배릭: 둘 다. 인심 후하게 썼다.
도리언: 뭐가 문제랍니까? 웬 작자가 나타나서 세상을 찢어놓고 스스로 왕이라 참칭하는 거? 여태껏 역사의 절반이 그 얘기 아니었나.
배릭: (웃음) 코리피어스가 그 정도로 무서운 주정뱅이야? 아무도 나가라고 못 하게?
도리언: 그놈이 천장에 구멍을 뚫었는데도 다들 못 하고 있지. 흔해빠진 일이라니까.
도리언: 당신은 어떻게 예상하지요, 배릭? 우리 이길 수 있겠소?
배릭: 지금 감히 친애하는 심문관의 성공 여부를 두고 내기하잔 소리야?!
도리언: 그거 어찌 되려나? 배당률 3대 1? (웃음)
배릭: 심문관이 이기는 쪽이지?
도리언: 지금 농담하는 거요? 코리피어스가 똥구멍에서 대악마를 뽑아꺼낸 참이거늘.
심문관: (선택) 정말 내가 지는 쪽에 걸겠단 말인가요?
도리언: 자, 자, 진정하시오. 내가 여기 없었더라면 5대 1 비율이었지 않겠소.
심문관: (선택) 불리해도 어디 한번 걸어보죠.
도리언: 봤지? 당신 자신감을 시험해볼 기회요, 배릭.
도리언: (연애할 때) 이래서 내가 저 사람을 참 좋아하는 거라니까.
심문관: (선택) 둘 다 적당히 좀 하기를!
배릭: 그러니까 말이야. 같은 편 말고 반대쪽에 걸다니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
도리언: (툴툴거림) 내 잘못이오 그래. 좀 이따 얘기합시다.
배릭: (심문관이 응답하지 않을 때) 대담하구먼. 나중에 얘기하지.
도리언: 배릭, 내 별명 좀 새로 붙여주지 그래요.
배릭: 스파클러*가 어때서? 현란함이 부족해서 성에 안 차?
도리언: 인제는 나에 관해 더 잘 알게 됐잖소. 설마 만난 지 오분 만에 붙인 이름을 계속 쓰겠다는 거요?
배릭: 나 같은 이야기꾼 눈에는 팍 하고 보이거든. 천부의 재능이지.
도리언: 그러니까 내가 지나다니는 사람 보기 좋으라고 창턱에 붙이는 반짝이 폭죽 같다 이 말인가? 빛만 번쩍이고 뜨겁지는 않은 그거? 으음… 생각해보니 그거 꽤 기발한걸.
배릭: 역시 그렇지? 세상엔 이치란 게 있으니까 그냥 받아들여, 스파클러.
* sparkler; 손에 들고 놀 수 있는 작은 폭죽을 말합니다. 이 의미를 잘 드러내면서 별명으로 써도 어색함이 없는 한국어 단어를 찾기가 어려워 그대로 옮겼습니다.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에서 호크를 페이드에 남긴 경우
도리언: 호크라는 사람 일은 무척이나 안됐소, 배릭.
배릭: 그래 뭐, 너라고 뭘 할 수 있겠어.
도리언: 유족이 있소? 아니면…?
배릭: 편지를 몇 통 써야 했긴 해. 이 얘기는 하지 말자.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에서 호크가 페이드를 빠져나온 경우
도리언: 난 당신이 호크라는 자와 함께 바이스하우프트로 갈 거로 생각했는데, 배릭.
배릭: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으니까. 그런 생각 안 들어?
도리언: 안 가게 된 거 천만다행으로 아시오. 내가 바이스하우프트 가봐서 하는 말이니. 좋지 않소.
도리언: 웬 산골짜기를 파내고 만들어서는, 춥지, 음침하지, 거기 치들은 하나같이 말도 안 되게 심각해서 농담 한 번 제대로 받을 줄 모르더이다… 당신 마음에 안 들 거요.
배릭: 호크가 거기 갈 텐데.
도리언: 그이가 그곳에 내리쬐는 한 줄기 빛이 될 테지. 그건 확실하오.
배릭: 지금쯤 결혼했어야 하는 거 아냐, 스파클러? 슬하에 조그만 새끼 마법사들 발발거리는 거 보고?
도리언: (한숨) 우리 가문 마음대로 하게 놔뒀다면 그리됐겠지.
배릭: 진즉에 구혼자를 줄 세워 놨던 모양이지?
도리언: 리비아 헤라디노스라고 있었지. 명석한 여자였소. 호리병 같은 몸매에 말발이 악독했지. 내가 사라져서 안도했을 거요.
배릭: 둘이 행복한 한 쌍이었겠는데.
도리언: 아아, 그렇고말고. 파티 자리마다 서로 내숭어린 모욕 주고받으며 다녔으면 참 좋았을 거요.
배릭: 스파클러야, 지금껏 심문단 하는 거 보니까 어떤 것 같아?
도리언: 흥미롭소. 그거 하나는 인정하지. 대악마가 나 공격한 게 제일이오.
배릭: 앞으로 끝날 때까지 이상한 거 더 많이 볼 거라는 데 5 로열.
도리언: 딱히 그쪽엔 걸고 싶지 않은데.
배릭: 그쪽에 건 거 이제는 어떤 기분이야, 스파클러?
도리언: 실은 아직도 괜찮소만.
배릭: 돌았구나! 우리 지금 코리피어스 녀석이랑 붙는 족족 이기고 있다고. 그 자식 내빼는 중이란 말이야!
도리언: 놈의 수하들을 이긴 거지, 조그만 털보 친구야. 그 둘은 다르잖소. 그보다도, 우리가 놈의 계획을 하나씩 진창에 처박을 때마다 나는 기꺼이 돈을 낼 거요.
배릭: 헤, 그 녀석이 우릴 결딴내면 넌 죽은 목숨일걸.
도리언: 그래요. 그러면 기껏 돈을 딴들 쓰지도 못하겠지.
도리언: 나한테 20 로열 빚지셨소, 배릭. 설탕 조림 대추야자 사주는 거로 갚아주면 좋겠소.
배릭: 나 아직 안 졌거든.
도리언: 우리가 골칫거리에 '궁둥짝만큼' 빠질 거라면서요. 지금 이건 '무릎 높이'에 가깝지.
배릭: 내가 언제 누구 엉덩이를 기준으로 한다고 딱 정해뒀던가?
도리언: 드워프 맘대로 하게 놔두면 이런다니까. 항상 기준을 제맘대로 낮춰버리고 말이야.
배릭: 어때, 스파클러? 다음에 만나는 괴물은 꽁무니에서 불 뿜는다는데 10 로열.
도리언: 받아들이지. 어느 쪽이든 내가 이길 테니.
도리언: 알겠소. 어디 가서 내가 빚 안 갚는단 소리 나오게 할 수는 없지. 여기, 로열 다섯 닢.
배릭: 난 경고했었다.
도리언: 너그한테 그렇게 징그럽게 꾸물거리는 발이 달렸을 줄은 몰랐단 말이오. 악몽에나 나올 것들 같으니라고.
배릭: 그 50 크라운 빚 빠른 시일 안에 갚을 작정은 있어, 스파클러야?
도리언: 없으면 어쩔 텐가? 조그마한 추심원들이라도 부려서 내 재산 강탈해 가기라도 할 셈인가?
배릭: 거야 모르지, 너희 가족한테 편지를 보내는 수도 있고…
도리언: 이 드워프가 더러운 술수를 쓰는구먼. 알았어요, 알았다니까. 댁이 이겼소. 이번에는.
도리언: 배릭. 나 전에 커크월에 들른 적 있는데.
배릭: 그래?
도리언: 좀 거지 소굴 같더구먼.
배릭: 그래…
배릭: 비앙카 훔쳐보는 거 다 보여, 스파클러. 허튼 생각 하지 말어.
도리언: 나 같으면 걱정 안 하겠소. 딱히 끌리지 않는걸.
배릭: 허. 취향 세련되고 괜찮은 줄 알았더니만.
도리언: 거야 훌륭한 포도주와 문학 작품에 한했을 때 얘기지, 그런…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도 모를 기계장치 취향 없소.
배릭: 기계라고!? 쟤 말 귀담아듣지 마, 자기야, 쟤네가 욕 듣는 데엔 다 이유가 있으니까.
도리언: 배릭, 당신과 카산드라, 둘이 혹시…?
배릭: 뭐어? 아니야! 무슨 이런 걸 물어봐?
도리언: 정말이오? 기괴하군.
카산드라: (파티에 있는 경우) 여기 지금 다 들린다만!
도리언: 들었지? 저기 있다잖소. 뭘 머뭇거리는 거요?
배릭: 두 사람이 서로 싫어한다고 해서 꼭 키스하고 끝내야 하는 건 아니거든, 스파클러.
도리언: 당신 책에서는 그러던데.
배릭: 그 『하드 인 하이타운 Ⅱ』쓴 삼류 글쟁이 놈이랑 나 헷갈릴 생각 말어. 나는 철자법 똑바로 지킨단 말이야.
도리언: 배릭, 겨울 궁전에서 셀린 황제의 시종들 만나보았소?
배릭: 서로 말끝 대신 이어주는 녀석들? 만나봤지.
도리언: 나한테 당신에 관해 묻더이다. 좀 사적인 걸 묻던데.
배릭: 어으… 얼마나 사적이던데?
도리언: 당신 가슴 털이 어쩌니 뭐라고 했는데, 그리고 당신 지금… 누구 만나는 사람 있는지도.
배릭: 허, 께름칙하군.
도리언: 당신이 쓰는 이 책들 말이오, 배릭… 대체 누가 읽는 거지요?
배릭: 취향 괜찮고 모험에 대한 갈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읽지.
도리언: 그거 독자가 많다는 소리요? 남부 대중들이 글 읽는 법을 알기는 하나?
배릭: (한숨) 몹쓸 엘리트주의자 같으니.
도리언: 왜 부르시오? 내가 고향을 떠났다뿐이지, 누구처럼 땅에 올라와서 평민으로 변한 건 아니란 말이오.
도리언: 배릭,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소? 코리피어스를 만났다지요?
배릭: 같이 차 마시면서 크럼피트 먹진 않았어, 스파클러야. 녀석이 깨어났을 때 거기 있었지.
도리언: 뭐라 하더이까? "안녕, 나는 검은 도시에 침입한 마지스터 중 하나랍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배릭: 그것보다는 (목을 가다듬고) "아악, 나는 다크스폰이다! 두맛! 두맛!" 이었지. 그러고 나서 호크가 죽였어.
도리언: 썩 잘 죽인 건 아닌 모양이로군. 일이 풀린 꼴을 보아하니.
배릭: 말 안 해도 알거든.
배릭: 네가 너희 집안의 '검은 양' 같은 거라지, 스파클러야.
도리언: 대체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온담? 나는 양이 아니오. 우리 가문 누구도 "양"은 못 되지.
배릭: 그냥 너랑 나랑…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도리언: 맙소사, 그랬을 줄이야.
배릭: 알았어, 그렇게까지 비슷하진 않은 것 같네.
도리언: 속이 타는구먼, 그냥 대답하고 말아요, 배릭.
배릭: 우리 어머니가 날 얼간이로 키우진 않았거든, 스파클러야. 이 문제는 안 건드릴 거야.
도리언: 의견이 없진 않을 것 아닙니까. 거기다 당신은 드워프잖아요! 선입견이 전혀 없잖소!
배릭: "심문단 마법사 중에 누가 제일 옷을 잘 입나?" 하는 질문에는 절대 대답 안 해. 오자마에 있는 모든 금을 퍼준대도 못해.
비비엔: (파티에 있는 경우) 하나 마나 한 질문이지 뭘.
배릭: 너 매지스티리움 소속 아니야?
도리언: 정말 마지막으로 말하는 건데, 제국민 모두가 마지스터인 건 아니오.
배릭: 그래도 거기선 벼슬자리 무슨 사탕 뿌리듯 퍼주기는 하잖아.
도리언: 그렇기야 하지만, 그건 소금 뿌린 흑감초 사탕 같은 거란 말이오. 맛없지.
도리언: 하늘보루로 돌아가면 카드놀이 한 판 더 하시겠소, 배릭?
배릭: 너희 그 맛 간 터빈터식 규칙으로는 안 해.
도리언: 자, 자. 그거 해서 죽은 사람 없었소. 최근에는.
도리언: 이 붉은 리륨이란 거, 전에도 본 적 있다 그랬지요, 배릭?
배릭: 안 봤으면 좋았을 텐데.
도리언: 마법사가 그 힘을 다룰 수 있을지 혹시 압니까?
배릭: 그 길로는 가지 마, 스파클러. 쓸 수 있을지 없을지 궁금해하지도 마. 그냥 생각조차 말어.
배릭: 그냥 멀리 떨어져서, 고향에 있는 어느 바보 사촌 손에 들어가는 일 없게 빌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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