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Cassandra Pentaghast―Dorian Pavus
도리언: 솔직히 말하는 건데, 카산드라. 난 이 '진실의 구도회'란 걸 난생처음 듣소.
카산드라: 당신이 어찌 알았겠습니까? 터빈터에는 없는데.
도리언: 대체 뭐하러 있는 거지요? 무슨 초인으로만 이루어진 템플러인가? 이것도 남부에서 꽁꽁 숨긴 비밀 중 하나인 거요? '제대로 된 위생 관념'처럼?
카산드라: 한때 우리는 어둠 속에서 움직였습니다. 템플러와 마법사를 한꺼번에 감시했지요.
도리언: 아하. 참 잘도 굴러갔겠군.
카산드라: 그렇게 입을 놀려서 좋을 것 없습니다. 마법사 반란은 우리에게도 벅찬 일이었단 말입니다.
도리언: 그건 그렇고 카산드라, 나한테 거짓말했단 거 다 알아요.
카산드라: 내가 나도 모르는 거짓말을 했답니까.
도리언: 마법사 반란이 당신네한테도 벅찬 일이라지 않았소? 알고 보니 당신네 조직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거였더구먼. 그런데도 전쟁이 일어나도록 가만두다가, 템플러더러 싸우라고 보낸 거고.
카산드라: 그건… 그렇지. 나는 그것 때문에 구도회에 등을 돌렸습니다.
도리언: 그래도 옛 동료라고, 저절로 변호하는 말이 튀어나옵디까? 뭐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오.
카산드라: 전에 구도회를 깎아내렸던 거, 부당합니다. 도리언.
도리언: 그래요? 마법사와 평화를 유지하는데 그 사람들 책임이 큰 거 아니었나?
카산드라: 누군가가 일부 마지스터와 노예상인의 악덕을 두고 터빈터 전체를 매도하면 당신은 뭐라 하겠습니까? 그럴 거면 우리가 당신 고향에는 좋은 게 하나도 없다고 일축해버려도 가만 계십시오.
카산드라: 구도회는 분명 실패했습니다. 그건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당시 상황은 정말 복잡했어요. 당신도 그걸 모르는 게 아니잖습니까.
도리언: 카산드라, 사과하고 싶어요.
카산드라: 사과한다니? 뭘 말입니까?
도리언: 구도회를 함부로 판단한 것 말입니다. 내가 터빈터에 관해 가진 마음을 생각하면, 누구한테 돌을 던질 처지가 못 되지.
카산드라: 그렇게… 깍듯이 예의를 갖추다니, 놀랐습니다. 도리언.
도리언: 당신 들볶는 게 너무 재밌어서 그랬소. 그럴 때면 당신 미간에 요만한 주름이 떡 잡히곤 하거든… 요것 보게, 지금도 그러네! 정말 맘에 든다니까. (웃음)
카산드라: 어디 한 번 계속해 보시지. 좋을지.
도리언: 아직도 나한테 삐졌어요, 카산드라?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는데도?
카산드라: 뭐 꼭 서로 좋아해야 합니까? 우리 둘은 모든 면에서 너무 많이 다르잖습니까.
도리언: 모든 면이라니요. 우리 가족 한 번 보시오.
카산드라: 당신네 가문은 노예를 부리는 제국 마지스터 아닙니까.
도리언: 섬뜩하지, 안 그래요? 다 불구덩이에 내던지고 훌떡 끝내버립시다. 그냥 그러자구요.
카산드라: (웃음) 알겠습니다. 그럽시다.
도리언: 화 풀 줄 알았다니까.
카산드라: 코리피어스는 대체 무슨 일을 이루려고 저러는 겁니까? 도리언, 당신이라면 알 테지요.
도리언: 어디 한번 보자. '터빈터인이라서?'
카산드라: 우리 중에 터빈터인 당신뿐이잖습니까. 터빈터인 마음은 터빈터인이 제일 잘 알 것 아닙니까.
도리언: 우리 카산드라, 코리피어스는 천 년도 전에 죽고 없는 터빈터에서 나온 놈이라고요. 놈이 어떤 추억을 팔아대든 나의 터빈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단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놈의 추종자들도 마찬가지고.
카산드라: 정말 베나토리가 코리피어스의 진의를 모르는 거라고 생각합니까?
도리언: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일부는 지금 나라 꼴을 보고는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강력하고 영광 넘쳤던 과거의 모습에 대해 듣고서는 "바로 저거야. 저래야지." 한 거예요. 그자들은 우리나라가 몰락할 때 코리피어스는 있지도 않았단 사실은 쏙 빼놓고 보지요. 놈은 그게 막을 수 없는 일이었단 걸 전혀 모릅니다.
카산드라: 놈이 진실을 깨칠 수 있긴 하겠습니까?
도리언: 내 의견이 듣고 싶어요? 난 놈은 자기야말로 '진실'이라고 믿을 거라는 데 걸지.
도리언: 카산드라. 평정의 의식을 되돌릴 수 있단 게 사실이오?
카산드라: 그렇습니다. 그 얘길 어떻게 주워들었는지는 굳이 안 묻겠습니다.
도리언: 창조주 맙소사. 터빈터 땅에만 해도 평정된 자들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카산드라: 당신 고향에서 그 의식을 치르다는 사실 자체가 내겐 의외입니다.
도리언: 매지스티리움에서 흔히 내리는 선고요. '마법 남용죄'라니 아주 편하게 갖다 붙일 수 있지 않겠소.
카산드라: 의식을 되돌리는 과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주의를 기울여 탐구해야 할 일이지요… 그렇지만 그래요. 여기 말고도 곳곳에 영향을 끼칠 겁니다.
카산드라: 부친께서 터빈터로 돌아가신 걸로 압니다, 도리언.
도리언: (한숨) 그러셨길 바라야지.
카산드라: 우리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릴 때 세상을 뜨셨습니다. 이제는 거의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도리언: 그걸 두고 운이 좋았다고 하진 않겠소. 사실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어떤 때는…
카산드라: 무슨 얘긴지 압니다. 기운 내십시오.
도리언: 카산드라, 우리 어머니가 펜타거스트 가문 친구를 아는데, 어쩌면 당신도 아는 사람일지 몰라요.
카산드라: 펜타거스트 가문은 아주 방대한 혈족입니다, 도리언. 내가 그 사람들 전부를 알 수는 없어요. 알고 싶지도 않고.
도리언: 아주아주 뚱뚱한 남자요. 우리 어머니께서는 턱은 세 겹에 저택은 넷, 사람 팔아넘기는 법은 다섯 개나 아는 사람이라고 하더이다.
카산드라: 아아, 그 사람은 압니다. 내 사촌 '손버릇 나쁜' 로런이군요.
도리언: 말해 주시오, 카산드라. 당신 집안에서도 당신한테 구혼자들을 막 들이밀던가?
카산드라: 삼촌께서 그랬습니다. 아주 쏟아 퍼부으셨지요. 내가 어느 한 명 팔을 부러뜨리기 전까지는. 그러고 나니까 좀 덜해지더군요.
도리언: 나도 그렇게 해 볼 것을.
카산드라: 그냥 어쩌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대부분은.
카산드라: 제국템플러에 관해서 희한한 이야기가 돌더군요, 도리언.
도리언: 다 사실이오.
카산드라: 무슨 얘긴지 운도 안 뗐습니다만.
도리언: 상관없지. 뭐든 죄다 사실이오. 특히 그 '포도와 깃털' 얘기는.
카산드라: 아아. 실은 그 얘기 하려던 거였는데.
카산드라: 왜 그러고 쳐다봅니까, 도리언?
도리언: 당신 드레스 입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지요.
카산드라: (비웃음) 실컷 상상하기를. 우리 삼촌도 나한테 못 입혔는데 하물며 당신이야.
카산드라와 심문관이 연애하는 경우
도리언: 이런, 카산드라, 당신 이렇게 활짝 웃고 다니는 건 처음 보는걸!
카산드라: 안 웃습니다.
도리언: 지금이야 안 웃지. 내가 지적하니까 싹 거둔 거잖소.
카산드라: 내가 무슨 철없는 십 대인 줄 압니까, 도리언.
도리언: 얼굴 시뻘게진 거나 좀 가리고 말해요. (웃음)
도리언과 심문관이 연애하는 경우
카산드라: 요즘 참 자주 웃는군요. 도리언.
도리언: 난 항상 웃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내가 웃는 걸 좋아해요. 좋아해야하고말고! 이렇게 가지런한 치열을 당연히 보여주고 다녀야지.
카산드라: 항상 그렇게 몽롱해서는 먼 곳 쳐다보며 웃는단 말입니까?
도리언: 거야 저녁때까지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에 따라 다르지.
도리언: 얘기 좀 해주시오. 네바라 도시는 정말 소문처럼 언데드로 가득한 거요?
카산드라: 물론입니다. 모탈리타시가 영들로 하여금 거기 묻힌 모든 시체에 빙의하도록 꾀어 모으니까요.
도리언: 그럼 어떻게 되는데? 그러고서 그냥… 되는대로 돌아다니게 놔두는 겁니까?
카산드라: 사람 발길 안 닿는 데서야 그러지요. 나머지는 무덤에 단단히 봉안됩니다. 아마도.
도리언: 영원히 그래놓는단 말이오? 거 참 불쌍할 지경이구먼.
카산드라: 조금 지나고 나면 그 신음소리가 신경줄을 갉아댈겁니다. 새겨들으십시오.
도리언: 만일 당신이 여전히 구도자였다면, 나 잡아다가 서클에 가둘 겁니까?
카산드라: 내가 '여전히 구도자'가 아닌데 무슨 소립니까.
도리언: 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데도 무시하고 그래 버리겠지?
카산드라: 그래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거기 갖다 박을 겁니다. 아무렴.
카산드라: 그 대악마, 심연의 균열에 빠졌는데도 살아남다니. 죽일 수 있긴 한 건지 궁금해집니다.
도리언: 내 생각엔 그 또한 그게 대악마가 아니라는 증거 같소.
카산드라: 무슨 소립니까?
도리언: 회색 감시자가 잘하는 거라고 딱 하나 있는 게 대악마 잡아 죽이는 일이잖소. 이놈은 냉큼 다시 튀어나왔어요. 내가 보기엔 코리피어스가 만들어낸 것 같아요. 고대신에게 바치는 공물이거나, 고대신을 흉내낸 것이겠지.
카산드라: (메인 퀘스트 진행도에 따라) 무슨 뜻입니까? 코리피어스를 죽이지 않는 한 그것도 죽일 수 없다는 겁니까? / 코리피어스가 불사의 존재인 건 봐서 알지요. 그럼 놈과 용 둘 다 그렇단 뜻이겠습니까?
도리언: 그럴지도, 아니면 그냥 더 깊숙한 골짜기에 처박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지.
도리언: 카산드라, 옛날에 우리 가족끼리 네바라에 간 적이 있는데 말입니다.
카산드라: 분명 내가 평생 본 것보다도 더 많이 구경하셨겠군요.
도리언: 그땐 내가 너무 어려가지고. 그 네크로폴리스만큼은 꼭 보고 싶었는데. 아주 안달이 났었소.
카산드라: 거긴 어두침침하고, 언데드로 가득합니다. 거기서 나는 해묵은 향초 냄새를 생각하면 아직도 구역질이 납니다.
도리언: 이런. 내 어린 시절 환상이 박살나는군.
도리언: 풍문으로 듣자니 당신이 태양 옥좌에 오를 수도 있다더이다, 카산드라.
카산드라: 당신은 남자가 그 자리에 오르는 걸 더 좋아하겠지요.
도리언: 당신이 되면 남자 디바인 배출의 첫걸음을 디딘 셈이지.
카산드라: 그런 일이 진짜로 일어나면 이렇게 시시덕거리는 것만큼 즐겁진 못할 텐데.
도리언: 그 자리를 받아들일 생각을 한다니 미친 거요. 앞으로 얼마나 암살 위협을 많이 받겠소?
카산드라: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하렵니다.
도리언: 저들이 정말로 당신을 디바인으로 세우리라 생각하오?
카산드라: 요즘 세상은 뭐든 가능한 모양입니다.
도리언: 참으로 이상하군. 꼭 무슨 챈트리 요정이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것 같아. "축하해! 네가 군주란다!"
카산드라: 여기서는 그 자리를 놓고 터빈터에서처럼 피 튀기며 싸우지 않습니다.
도리언: 승계 후보자라면 마땅히 적들을 살육할 수 있다는 걸 내보여야지. 물론 실제로 그런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야만인은 아니니까.
카산드라: 그야 그렇지요. 디바인이 되고 나면 그제서야 다 죽이지 않습니까.
도리언: (웃음) 그 정도는 '청소'로 봐줘야지.
도리언: 나중에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시오, 카산드라? 현상에 맞서는 용맹하면서도 섹시한 반동분자?
카산드라: 후세의 평가를 내가 어찌 맘대로 정합니까.
도리언: 검을 높이 치켜들고, 푸른 스카프를 극적으로 바람에 휘날리며 떠오르는 태양 앞에 선 모습 어떻소?
카산드라: 푸른 스카프라니? 내가 그런 걸 왜 입습니까?
도리언: 그림 얘기였지 당연히. 나랑 같이 갑시다. 끝내줄 거예요.
카산드라: 그쪽,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잘생기진 않았습니다.
도리언: 정말 잘 생긴 게 분명하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내내 그 생각을 하고 있진 않았을 테니.
카산드라: 분명 그게 아닐까 봐 끔찍이도 겁나서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나 잘났다고 외쳐대는 걸 테지요.
도리언: 이 옆태 좀 보시오. 대단하지 않아요? 대리석에 새겨도 정말 근사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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