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대재앙이 남긴 불행 중 가장 슬픈 것은 많은 불쌍한 영혼들이 페렐던을 덮친 어둠의 피조물에게서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재앙의 역병에 희생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새, 늑대, 심지어는 곰까지도 이 타락에 당해 생각 없는 껍데기로 변해 버리는 과정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슬프게도, 인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어둠의 피조물의 피에 닿거나 직접적으로 감염되어 즉사하지 않은 자들은 열병으로 미쳐버린다. 몸에 있는 털이 빠지고 상처를 동반한 기형화가 시작된다. 광기에 완전히 사로잡히기 직전, 대부분의 희생자는 다른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속삭임이나 노랫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희생자들에게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고통을 빠르게 끝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재앙의 타락에 미쳐버린 구울이 주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