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공부하는 학자로서, 우리는 항상 우리가 가진 선입견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내 성가회적 관점을 숨기지 않으려 한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들은, 이러한 선입견이 내 글을 어떻게 물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테다스처럼 광활하고 분열된 곳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란 어려운 일이다. 야사를 입에 담는 이들은 장광설을 늘어놓다가도 증거를 추궁하면 입을 꾹 다물기 일쑤다. 어떤 정보들은 서로 격하게 상충하기도 한다. 믿을만한 연락책을 찾는 어려움에 비하면, 대륙의 외딴곳으로 가는 교통편을 찾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소위 말하는 "명망가"들이 개인적인 평판, 혹은 사소한 이유로 나를 속인 일은 너무 많아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믿을만한 쿠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