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기타

빛의 송가(Chant of Light) - 비탄의 노래 (3)

taamro 2020. 6. 24. 02:15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세계관의 빛의 송가(Chant of Light) 중, 비탄의 노래(Canticle of Threnodies) 부분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리고 검은 구름이 그들에게 몰리자

그제야 제 오만이 자초한 것*을 보았음이라

그리하여 그들은 절망에 빠졌도다

 

* What pride had wrought;《인퀴지션》의 메인 퀘스트 이름


이는 인간의 업이로다

스스로 부른 자만에 의한 것이로다

그 슬픔이 곧 견디지 못할 마름병이 되리로다

 

비탄 7:10-7:11


힘이 얼마나 강하건 승리를 얼마나 거두었건

터빈터의 마법사 군주들은 그저 인간이었으니

때 되면 죽을 운명이라

그러자 저들 마음속 목소리가 속삭이길

"들판의 야수가 그리하듯

너희 힘을 시간에 내주고 말겠느뇨

너희가 곧 세상의 주인이매

나아가 천상의 비어버린 왕좌를 차지하여

신이 되지 않겠느뇨." 함이라


비밀스레 저들은

마법을 부리길 거듭하여

그 힘과 허영으로

장막에 대들어 맞서니

끝내는 장막이 길을 터주고 말았음이라


그들 위에 빛의 강이 흐르고

그 눈앞에 천상의 옥좌가 기다리며

그들 발밑에는 주님의 발자국이 있었으며

그리고 그들 주변에는

메아리치는 것이 있었으니

그저 침묵이라


저들이 비어버린 옥좌를 향해

한 발자국 떼었을 때

막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매

천상과 지상의 기틀마저 흔들렸나니


"이리하여 황금 도시는 검어졌다

내 전당에서 너희는 발걸음을 뗄 때마다

그 완전함에 경탄하라, 이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니

너희는 천상에 죄악을 가져왔으며

또한 온 세상의 파멸을 드리웠느니라.*" 하심이라

 

* Doom Upon All the World; 《인퀴지션》메인 퀘스트의 이름

 

비탄 8:13


필멸의 목숨을 지닌 이가 육을 가지고

꿈의 세상을 걸을 수 없나니

그들은 거세게 밀려나매

그 죄의 표식을 지니고서

몸뚱이는 갈가리 찢기고 또한 몹시도 뒤틀리어

누구도 인간이라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빛을 피해 땅 깊숙이 도망친 그들은

영원한 어둠 속에서 괴롭힐 것들만을 찾았나니

그러다 마침내 그 보상을 구하니

그들의 신이요 그들의 배반자인

잠자는 용인 두맛이라

그들의 얼룩이 거짓 신조차 비틀리게 하니

속삭이는 자가 마침내 고통과 두려움 속에 깨어남이라

그리하여 저들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황폐케 하도록 이끌었나니

이를 곧 첫 번째 블라이트라 하는도다

 

비탄 8:7


빛이 꺼지면 그림자가 성하나니

 

비탄 8:21


땅속 깊은 곳에 저들이 거했나니

마치 역병처럼 그 얼룩을 퍼뜨리며

목소리가 여럿이 될 때까지 그 수효를 불렸도다

그들이 함께 더욱 깊이 탐색하매

마침내는 제 보상을 찾아내니

그들의 신이요 그들의 배반자라

 

비탄 8:27


그리하여 그들은 어둠과 절망 깊이 도망쳤다

 

비탄 8:28


내쫓긴 자들, 신을 참칭한 악마들은

그 무덤 속에서 인간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터빈터의 인간들이 이를 듣고

거짓 신들을 위해 다시금 제단을 세웠나니

그리하자 그들은 숨죽인 속삭임으로

인간에게 가장 어두운 마법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거짓 신들이 바란 것은 숭배가 아님이라


그들은 마지스터들에 힘과 그 이상의 것들을 내리며

더욱 깊이 타락에 빠지도록 재촉했나니

교만이 곧 터빈터의 칼 쓴 짐승이 되었도다

이는 모든 것을 삼키는 공허요

절대 충족되지 않음이라

그 주림을 채우고자 마법사 군주들은

제 신들의 부추김을 받고서

모든 창조의 심장인 황금 도시를 공격하매

이는 주님의 힘을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함이라


피와 리륨이 섞여 태어난 마법으로

터빈터인이 주님의 집에 발을 들이나니

약속의 힘은 거기 있지 않았도다


주님의 도시에 걸음을 디딘 순간

그 죄악에 도시가 물들고 말았으니

황금이던 것은 검어지고 말았으매

이들은 꿈 세상에서 거세게 밀려 현세로 쫓겨나고 말았음이라

그 죄와 마법으로 인해 비틀리고 타락하여

괴물이 된 이들은 지저로 피신하니

다시는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함이요

이를 첫 번째 어둠피조물이라 하는도다

 

비탄 8:21-8:27


천상을 무력으로 가지고자 한 이들은

그로서 천상을 부수고 말았나니

한때 황금이며 순수한 것들은 검어지고 말았으매

한때 마법사 군주로서 가장 총명하다 하던 이들은

더는 인간이 아니며 단지 괴물이 되고 말았음이라

 

비탄 12:1


주님께서 그 손길로 만드신 모든 것은

그분께 귀중하고 아끼는 것이건만

주님이 얼굴을 돌려버린 곳에서는

모든 곳에 공허만이 자리할 따름이요

세상도 페이드도

인간의 마음 또한 그러하였도다


세상과 그 모든 공허를 지나며 궁금해할 자들아

오 수치를 모르며 신실치 못하고 사특한 이들아

가름 받아 제 모자람을 발견한 이들아

너희가 영원히 주님의 사랑을 잃었음을 알라

오로지 우리 여인만이 그들을 위해 우실지니

 

비탄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