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기타

빛의 송가(Chant of Light) - 안드라스테의 노래

taamro 2020. 6. 23. 14:51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세계관의 빛의 송가(Chant of Light) 중, 안드라스테의 노래(Canticle of Andraste) 부분을 번역한 것입니다.


서두

들으라 브로나의 딸이요 알라마르의 창잡이

안드라스테가 강용한 마음에 노래하니

이는 황량한 터빈터 강철로 된 날조꾼으로부터

여즉 거두지 않았으나 마땅한 그리할 승리의 노래라


안드라스테께서 알라마르인의 고난을 끝맺으려 하시다

셀 수 없이 무궁한 영걸이

참나무와 무쇠 들어 북인의 사슬에 맞섰으매

언제나 길고 외로우며 굽이진 도로만 걸었나니

팔심이 실하며 온정이 깊은 자들이

잿더미로 스러지매 슬픔이 쓰리도다

빈번히 생독을 들이키니 이는 약하게 만들되

죽이지는 않는 독이라


어찌하여 알라마르의 방패가 부서져야 하느뇨

어찌하여 구속과 검날에 꿇려야 하느뇨 나는 가장 현명한 이들에게 물었다

장대한 하늘 궁륭의 날개 난 술시중꾼에게

강대한 산왕들의 겨울처럼 차디찬 전당에

잊힌 시대에 거기서는 소리가 일었으매

구하는 이들이 찾던 복된 대답을 주고는 했나니


알라마르 신들이 응하지 않다

성스러운 산의 하늘을 찢는 봉우리에서도

누구도 모르게 잠긴 옛 참나무 뿌리에서도

나의 외로운 합창은 답을 얻지 못하고 그르쳤다

돌아오는 바람에 실린 목소리에 더는 말이 없었나니


안드라스테께서 민족의 처지에 절망을 느끼시다

가슴 속 고동에서 나는 천둥 같은 발소리를 들었다

먼 곳의 방패잡이 형제와 창잡이 자매가

구속자를 향해 칼을 드노니, 그 기백이 용맹하여

별빛처럼 빛나매, 전장으로 충봉함이라

하지만 누구도 어머니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삿된 마법에 냉기와 번개와 화염으로 앗길 따름이라


이에 연해 슬픔이 하늘 궁륭을 울리고

현인은 만가를 부르고 역사는 지워질까 애통함이라

신들께 버림받고 앞날에도 희망이 사라지매

절망의 살촉이 박히고 다시는 낫지 못하게 되어

나는 상처 입고 무너지매 죽음이 내게 왔나니


주님께서 안드라스테 앞에 현하시다

눈은 비애로 흐려지고 어둠은 밝혀지지 못할 제

산중의 그곳에서 목소리가 내 부름에 답하심이라

"심장이 부서졌으되 맥동은 아직도 잦아들지 않으니

슬픔의 바다에 누구도 가라앉지 않을 것이매

너는 잊었느냐 알라마르의 창잡이여

나의 창세에서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하심이라


아! 내 눈이 뜨일 제 내 앞에 빛나시니

위용은 산맥보다 장대하시며 그 힘은 막강하시도다

그 손길을 모든 곳에 뻗으실 제 그분 손가락의 반지와

눈썹 위 관에 박힌 별이 보석과도 같이 찬란하더라


검조차 부술 듯한 외경이 나를 채워 넘치도다

누구도 해하지 못할 신성이 장려하시도다

몸을 떨며 나는 고하였다

"용서해 주옵소서 가장 높으신 분이여

드높은 천상에 당신 이름을 노래해야 하였건만

그것을 알지 못해 침묵하고 있었나이다" 하니

모든 것의 원천께서 말씀하시매

"이제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함이라

저들이 오래도 우상과 허사에 빠져

나의 빛으로부터 등을 돌렸으니 어둠을 밝히지 못하고

나의 마지막 자손들이 밤에 감싸였도다" 하셨다


그러자 세상이 멀어져 가니 기억조차 흐려짐이라

장막을 넘고 꿈의 계곡을 넘어서

전세의 광경이 깨어나고 잠이 드는 것이 보였다

영과 필멸의 육이 내게 보이더라

"내가 만든 것을 보아라"

창조의 목소리께서 말씀하시니

"내 아이들이 교만하여 무엇을 초래한 지 보아라" 하셨다


그곳에서 나는 검은 도시를, 모조리 얼룩진 탑들을

한때 금빛으로 밝았으나 영영 닫히고 만 문들을 보았도다

천상이 고요로만 가득하여 그제야 나는 알았으니

이내 마음에 참을 수 없이 부끄러움이 일더라


안드라스테께서 주님께 필멸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도록 탄하시다

그리고 나는 내 앞에 펼쳐지는 세상을 보았으니

하늘을 닿는 산맥이 왕관처럼 늘어서고

왕국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보옥처럼

진주로 된 목걸이와 같이 땅을 가로지르더라

"이 모두가 너의 것이니" 창세자께서 말씀하니

"천상에서 나와 함께하매 더는 슬퍼하지 말지어다" 하셨다


"세상을 만드신 광영이여" 나는 슬픔에 빠져 탄하였다

"자손이 어찌하면 참할 수 있으리까?

우리가 무지하여 그로 인해 잊었으니

이 암흑의 시간을 오직 빛만이 깨리이다

자손을 불러 당신 위대함을 가르치소서

잊었다 하여 아직 잃은 것은 아니이나이다"


주님께서 아주 오래도 침묵을 지키다 고하시니

"노래꾼아 네가 기특하다 내 다시 한번 허하리니

지혜를 이고 내 아이들에게 나아갈지어다

이들이 들을 때 내 다시 돌아오리니"

 

안드라스테 1:1-1:14


칼날이 내 육을 베게 하옵소서

내 피가 땅에 흩뿌리게 하옵소서

내 울음이 저들 마음에 닿게 하옵소서 나의 희생이 마지막이 되게 하옵소서

 

안드라스테 7:12


감히 너희에 대적하는 이들은

천상의 분노를 알게 되리라

들판과 숲이 살라지고

바다가 일어나 저들을 삼키리라

바람은 저들의 나라를 찢어놓을 것이매

땅의 표면에서

번개가 비와 같이 내리치리

저들이 제 거짓 신들에게 청할 적에

오직 침묵만을 구하리라

 

안드라스테 7:19


여기 심연이 있노라* 이것이 모든 영의 원천이요

이 옥빛 물로부터 생명이 새로이 거듭나니

내게 오라, 아이야. 그러면 너를 안아 주마

이내 품에 영원이 있나니

 

안드라스테 14:11

 

 * Here lies the abyss; 《인퀴지션》의 메인 퀘스트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