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2》 동료 대사(banter) 번역
Isabela―Sebastian Vael
세바스티안: 이러고 다니면 함선이 생기는 건지요?
이자벨라: 으응?
세바스티안: 그저… 왜 호크 님과 동행하시는지가 이해되지 않아 그럽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만.
세바스티안: 무엇 때문에 계속 이곳에 머무르시는지요?
이자벨라와 호크가 연애 관계일 때
이자벨라: 섹스지 뭐. 호크는 매일 밤 침대에선 호랑이가 되거든.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자벨라: 어머, 귀여워라! 얼굴이 빨개졌네.
이자벨라: 블루밍 로즈 때문이지 뭐. 올해 요금을 한꺼번에 다 냈는걸. 안 쓰면 아깝잖아.
세바스티안: 매음굴… 말입니까?
이자벨라: 왜? 여자는 뭐 거기 못 간대? 상상력을 좀 발휘해봐.
이자벨라: 어머! 이것 봐라! 하고 있구나. 넌 얼굴 붉힐 때가 귀엽다니까.
세바스티안: 그런… 저속한 화제를 자주 입에 담으시는군요.
이자벨라: 그만할까? 혹시 나 때문에… 불/편/해?
세바스티안: 그냥 그렇단 것뿐입니다.
이자벨라: 내가 안 좋은 버릇이 붙어서 그래. 입 걸걸한 해적 자식들이랑 몇 년을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자벨라: 해적들이란 원래 특정한 몇 가지 외에는 관심이 없어. 바다랑 도수 센 술이랑, 금덩이랑 엉덩이*랑.
* "…and booty. Both kinds." - 'booty'에 '전리품'과 '엉덩이' 두가지 뜻이 있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입니다.
세바스티안: 저도 한때는 당신과 같았습니다.
이자벨라: 전엔 여자였단 말이야?
세바스티안: 그런 말이 아닙니다!
이자벨라: 그러면 많은 게 설명되는데.
세바스티안: 가문에서는 제가 가문 이름에 먹칠을 하고 다닌다 하여 저를 챈트리로 보냈습니다.
세바스티안: 그거야말로 살면서 제게 일어난 일 중에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로서 평화를, 목적을 구했으니까요.
세바스티안: 여기 오기 전에는, 언제나 밖으로만 나돌며 술을 마시고 창부나 탐했습니다. 나 자신의 만족 외에는 무엇도 믿지 않았지요.
이자벨라: 대체 왜 그때 못 만난 거야?
이자벨라: 알았어. 그냥 얼른 해치우고 말자.
세바스티안: 결투 말씀입니까?
이자벨라: 아니, 설교 말이야. 손가락질하는 거며, 죄책감 자극하는 거 하며,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왕왕 떠들어대는 거 말이야.
세바스티안: 그럴 뜻은 없었-
이자벨라: 아니야? "궁핍한 자를 편케 하며 후하게 베풀어야 한다" 니 어쩌고 할 거 아니었어?
세바스티안: 제가 들은 바로는 이미 충분히 헤프시다 하던데요.
이자벨라: 오오. 한 방 먹었는데.
3막
세바스티안: 진정으로 용기 있는 일이었습니다. 쿠나리를 마주하러 돌아오신 것 말입니다.
이자벨라: 바보짓이었지. 날 죽였을 텐데.
세바스티안: 그럼에도 결국 돌아오셨지 않습니까.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서 무고한 자들이 수없이 죽어 나간다는 생각은 참을 수 없으셨던 거지요.
이자벨라: 그 얘기 어디 자작님한테 해봐.
세바스티안: 두렵지요, 안 그렇습니까? 자기 안에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깨닫는 것 말입니다.
세바스티안: 온종일 절 쳐다보시더군요. 슬슬 좀… 산만해지려 합니다만.
이자벨라: 메릴 말이 맞네. 네 갑옷 진짜 번쩍 뻔쩍 광이 나. 내 얼굴이 다 비치잖아. 이거 봐!
이자벨라: 젠장. 아아, 젠장. 이거 주름이야? 내 미간에 이거 주름이야?!
세바스티안: 으음, 저는 안 보입-
이자벨라: 가만 좀 있어!
이자벨라: 왜 챈트리에서는 착하게 살면 창조주 곁으로 간다고 하는 건지 통 이해가 안 돼.
세바스티안: 영혼의 죄를 씻고 숨을 거둔 이들은 영원토록 주님의 옆자리를 거닐게 됩니다.
이자벨라: 진짜 재미없겠다!
이자벨라: 정말 착하게 살라고 할 작정이었으면, 사후세계에는 포도주가 지천이며 발가벗은 처녀는 열댓 명쯤 있다고 약속해야 하는 거 아니야?
세바스티안: (웃음) 그런 걸 바란 자들은 곧장 공허로 떨어질 겁니다.
이자벨라: 거기야말로 재밌는 잔치가 벌어지는 곳 같네.
이자벨라: 수년이 지났는데도, 나한테는 한 번도 회개하고 주님께 귀의하라니 어쩌란 소리는 안 하네.
세바스티안: 설교만으로는 그리하지 못합니다, 이자벨라 님.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면, 본보기를 통해 이끌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자벨라: 허, 그거 말 되네. 그런 거면 난 좋게 봐줄 수 있어.
세바스티안: 나는 이름도 모르는 상대와 몸을 섞으며 무지한 만족으로 가득한 밤을 보내는 것에는 싫증이 났습니다. 당신도 그리되실 겁니다.
이자벨라: (헉하고 숨을 몰아쉬며) 내가 살면서 들은 말 중에서 가장 못된 소리였어!
이자벨라: 나 울어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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