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이펙트/MEA 동료 대화 번역

베트라 - 자알 대화

taamro 2022. 5. 27. 23:45

자알: 왜 힐리어스에 왔나?

베트라: 그거 우리 전체를 아울러서 묻는 거야, 아니면 나한테 묻는 거야?

자알: 너 말이다. 베트라. 개인적으로 묻는 거다.

베트라남들이랑 똑같은 이유지 뭐. 말발에 넘어간 거야.

자알: 아주 인상적인 말발이었나 보군.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베트라있어야 할 거야.


자알: 네가 날 신뢰하지 않는다는 게 느껴진다, 베트라 닉스.

베트라뜬금없이 뭘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자알: 네게서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나와 눈을 맞추지 않아.

베트라솔직히 말할게. 그래도 되지?

자알: 물론이다.

베트라나는 아직 네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파악하질 못했어. 우리는 외계인이고, 앙가라가 우릴 괘씸하게 생각한대도... 놀랄 일이 아니잖아.

자알: 그러니까 내가 널 좋아할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날 좋아하지 않는 척 한다는 건가?

베트라말하자면... 뭐 그렇네.

자알: 그렇지 않다. 나는 널 괘씸하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지금까지 본 바로는 네가 마음에 든다. 이제 마음이 편한가?

베트라그래. (웃음) 그래, 그렇네.


자알: 너는 네 동생이 여기서 죽음을 맞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베트라사람한테다 대고 무슨 그런 말을 해?

자알: 네 눈빛을 보면 느낄 수 있다.

베트라사실이면 뭐든지 입 밖으로 내뱉어도 괜찮다는 거야?

자알: 으음. 내가 기분을 상하게 했군.

베트라기분 상한 게 아니야. 그냥 이 이야기는 관뒀으면 하는 거지.

자알: 내가 상처를 줬군.

베트라얘기하기 싫다니까.


자알: 내가 굳이 너의 두려움에 관해 거론한 건, 그게 일종의... 좋은 두려움, 혹은 숭고한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걸 도스아샨이라고 부른다.

베트라너희는 두려움을 이로운 것으로 여긴단 말이야?

자알: 두려워해야 마땅한 것을 응당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을 부지해 준다. 이로운 일이 맞지.

자알: 네가 여기서 벌이는 투쟁 또한 도스아샨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켓과 싸울 때 느끼는 것과 같은 게지.

자알: 하지만 도스아샨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꺾이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용기라는 거다.

자알: 네가 여기 온 건 용맹한 일이었다, 베트라 닉스. 네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베트라와우... 고맙네.


자알: 언젠가 네 여동생을 만나보고 싶다.

베트라그 말 후회하게 될 거야. 영 성가신 애가 아니거든.

자알: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베트라나... 가끔 그런 말을 하지, 그렇지? 나도 잘 모르겠어. 거의 반사신경 건드린 것처럼 그런 말이 튀어나와.

자알: 너는 동생을 아낀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 그게 널 취약하게 만든다고 느끼는 거야. 노출되었다고 느끼는 거다.

베트라: (한숨)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지도 몰라.

자알: 타인을 아낀다고 해서 네가 약해지는 건 아니다. 나는 네가 시드를 아끼는 것이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베트라네 말이 맞아, 고마워, 자알.


자알: 베트라, 나는 우리가 어색한 감정을 극복하고 더 나은 친구가 된 것에 기쁨을 느낀다.

베트라어, 그렇구나. 나도 마찬가지야, 자알.

자알: 물어보고 싶군, 뭘 할 때 즐거움을 느끼나?

베트라이런 거.

자알: 물론 그렇지. 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건 뭘 유희거리로 삼느냐는 거다.

베트라이런 거.

자알: 이런 걸 재미삼아서 한다고?

베트라그래! 왜 내가 재미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자알: 우정을 쌓기란 참 어려운 일이로군.


베트라괜찮은 거야? 그 승천 어쩌고 하는 걸 전부 봐야 했잖아.

자알: 그 말이 내가 생각하는 그 의미가 맞는다면, 내가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나?

자알: 너라면 괜찮을 수 있겠는가? 언제고 괜찮아지기는 할까?

베트라아니, 나라도 안 괜찮을 것 같네.


베트라승천을 거치면 자기 자신에 관한 인식이 완전히 쓸려 지워지고 마는 것 같아―공동체와의 연결감, 과거, 전부 다 말이야.

자알: 사람을 무척이나 단순화하지. 누군가를 오로지 켓에게만 결속하고야 만다.


자알: 승천한 켓의 목숨을 빼앗을 때마다... 그가 과거에 누구였을까 하는 궁금증을 떨칠 수가 없다.

베트라끔찍한 생각이네.

자알: 그들을 볼 때마다 이름 없는 무덤을 마주하는 것 같다.


베트라"자알"이라는 이름에는 의미가 있는 거야? 앙가라는 뭔가 뜻을 담아서 이름을 짓나?

자알: 의미가 있냐고? 물론이다. 많은 의미가 있지. 내 이름은 나 자신과, 이 세상에서의 내 자리를 의미한다.

베트라아니, 그게 아니라 "자알"이란 단어가 앙가라어로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이었어. "전사", "용맹", "슬기", 아니면 뭐, 그런 거.

자알: 이름 그 자체에? 어째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자알: 자알이라는 말이 "전사"를 뜻한다고 치자. 그렇지만 내가 전사가 되지 않는다면? 그러면 그저 사람들이 혼란을 느끼기만 할 거다.

베트라허어...


베트라자알, 우리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어? 넥서스가 힐리어스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알아차렸던 거야?

자알: 난... 몰랐다. 처음에는 그랬지. 나중에야 스컬지에 붙들려 파괴된 함선에 관한 보고가 들렸다.

베트라아무도 조사하거나 도우러 나서지 않았던 거야?

자알: 우리가 직전에 마주친 외계인은 바로 켓이었다. 그러니 조심스러웠지.

베트라그렇구나.

자알: 불만족스러워하는군.

베트라맞아. 만족스럽지 않아. 하지만 이해는 해.


베트라앙가라는 짐을 싸서 그냥 힐리어스를 떠나 볼 생각은 하지 않은 거야?

자알: 우리가 아는 고향은 이곳뿐이다. 어째서 고향을 버리고 방황하겠는가?

자알: 아. 기분 상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다, 베트라. "버리다"는 표현은 부적절했던 것 같군...

베트라괜찮아. 당연히 할 수 있을 만한 질문이었으니까.


자알: 큰 무기를 좋아하는군.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다.

베트라실용성 생각해서 고른 무기가 아닌걸. 전투의 절반은 위협으로 먹고 들어가는 거야.

자알: 아아, 그렇군. 프룸프라브가 하는 짓과 같은 원리로군.

베트라뭐?

자알: 프룸프라브 말이다. 작고 심약한 생물들이다. 자극을 받으면 몸을 부풀리고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서 공격자를 쫓아내려고 하지.

베트라농담하는 거지.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자알: 내가 거짓말을 하겠는가?


베트라저항군에는 언제 합류한 거야, 자알?

자알: 3년 전쯤에 큰누님이 저항군에 들어가셨다. 이제는 비밀 특수부대를 이끄시지... 어딘가에서.

베트라누나의 업적을 따라잡기가 힘들어?

자알: 어... 그렇다, 사실은.

베트라익숙한 이야기네. 너랑 시드랑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자알: 투리언은 의무적으로 병역을 치러야 한다지.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나?

베트라대부분은 그래. 난 아니었지만. 우리 아버지는 내가 나이가 차기 전에 우릴 데리고 팰러븐을 뜨셨거든.

베트라어쩌면 남들과 정확히 똑같은 걸 배우면서 자라지 않아서 다행이었는지도 몰라.


자알: 너희들의 역사 중 크로건 반란에 관한 부분을 읽어 봤다.

베트라계속 얘기해.

자알: 너와 드랙의 친분은 일반적인 크로건-투리언 관계와는 사뭇 다르더군.

베트라칭찬으로 받아들일게. 드랙은 가끔 엄청 괴짜에 못되게 굴 때가 있거든.

자알: 그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는 걸 너도 알고 있는 것 같다만.


자알: 혹시 크로건 반란에 대한 내 질문을 일부러 피한 건가?

베트라알았어. 그냥 확 털어놓도록 할게. 맞아. 투리언들이 크로건에 맞서 제노페이지를 살포한 게 사실이야.

베트라하지만 그건 아주 오래 전에 벌어진 일이야. 난 우리 선조들이 시작한 전쟁을 이어가는 데에는 관심이 없어.

자알: 하지만 어떻게 보면 크로건은 아직도 그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베트라리엄 말이 맞네. 가끔은 너랑 얘기하는 거 완전 재미없다니까.


자알: 사람들이 그러기를 너는 무엇이든 구해다줄 수 있다는데.

베트라딱히 부추긴 것도 아닌데 그런 말들을 해대지, 그렇지? 보아하니 너도 나한테 뭔가 원하는 게 있는 모양인데.

자알: 저항군에는 항상 장비가 필요하다. 분명 뭔가 교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베트라함선으로 돌아가면 자세히 얘기해.

베트라그러고 보니까 생각나네, 앙가라가 쓰면 멋질 헬멧이 몇 개쯤 있는데.

자알: 흐음. 우리 눈을 돋보이게만 해준다면야.


자알: 형제자매는 시드뿐인가, 베트라?

베트라내가 아는 한은, 그래.

자알: 우리는 대가족을 꾸린다. 가족에 둘러싸여 있으면 강해지는 느낌이 들지.

자알: 마치... 벽처럼. 여러 개의 돌이 하나로 합쳐진 벽처럼 말이다. 두 개의 돌만으로는 벽을 쌓을 수 없을 텐데.

베트라그렇지만 두 개의 돌 사이에 누군가의 머리를 놓고 깨부숴 버릴 수는 있지.

자알: (웃음) 사고방식이 마음에 드는군.


베트라직전 싸움에서 무척 날렵하던걸. (휘파람 부는 소리)

베트라나도 너처럼 잽싸게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알: 저녁식사 자리에서 여러 명의 형제자매를 제치고 먹거리를 쟁취하려면, 빠른 몸놀림이 익기 마련이다.


자알: 너는 전장에서는 아주 대담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발걸음은 가벼워. 마치 춤추는 것 같다.

베트라사탕발림 칭찬에 아주 능숙한걸.

베트라그래, 맞아. 예나 지금이나 내가 탱고를 좀 추지.


자알: 베트라. 피비가 날 눈여겨보는 걸 느낀다. 자주.

베트라피비는 원래 반짝이는 새 물건을 좋아하니까. 어, 그리고 안 될 거 뭐 있어? 넌 원체 흥미로운 사람인걸.


자알: "우리" 은하의 역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샐래리언은 신뢰하기 힘든 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트라샐래리언도 나머지 종족과 똑같아.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다 안고 가야 하는 거지 뭐.


베트라그러니까, 앙가라는 줄곧 켓의 엄지손가락에 짓눌리며 살아온 거야?

자알: 놈들한테 엄지손가락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자알: 네가 말한 게 맞다, 베트라. 나는 평생을 살면서 오직 전쟁만을 알았다. 정복과 절멸만을.

베트라우리가 그걸 바꿀 거야, 자알.


자알: 베트라, 피비가 날 자주 쳐다보곤 한다고 했던 거 기억나나?

베트라기억하지? 왜, 성가셔? 내가 한 마디 해줄까?

자알: 아니, 아니. 그저... 요즘은, 나도 모르게... 돌아보고 눈을 맞추게 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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