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동료 대화 번역

솔라스-비비엔 대화 번역

taamro 2020. 6. 11. 15:58

《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SolasVivienne


비비엔: 어디, 이단마법사라 했던가?
솔라스: 그렇습니다. 마도사여. 나는 당신들의 서클에서 훈련받지 않았어요.
비비엔: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길 바라요. 당신이 겪어보지 못한 일이 숱할 테니까.
솔라스: 애써보겠습니다. 당신이 헤이븐의 균열을 닫는 데 이바지하셨던 걸 어설프게나마 본받아서요.
솔라스: 아, 잠깐만. 내가 착각했군요. 거기 계시진 않았죠.


비비엔: 솔라스, 당신 체계적인 지식이 전혀 없을 텐데도 주문을 아주 능숙하게 다루는군요.
솔라스: 그대들의 엄격한 훈련법은 분명 기초를 튼튼히 다져주긴 합니다만, 불필요한 경계선을 그어버리기도 합니다.
비비엔: 난 나와 악마 사이에는 명확한 선이 있었으면 하거든.
솔라스: 물론 그러시겠지요. 약탈 의식(Harrowing)을 거치셨으니, 모든 악마가 호시탐탐 몸을 빼앗길 노린다고만 배우셨잖습니까.
비비엔: 무슨 소릴! 대부분은 그러는 대신 그냥 사람을 죽여버리려고 하지. 당신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솔라스: 내가 왜 그러겠습니까? 믿지도 않으실 텐데요. 그리도 철석같이 배운 대로만 알고 계시니.

 

비비엔: 솔라스 자기야, 균열이 요동칠 때마다 마법이 영향을 받는다는 걸 눈치챘나요?
솔라스: 이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균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대한 힘을 고려해서요. 마도사여, 당신은요?
비비엔: 나도 마찬가지예요.


솔라스: 마나 정화 해드릴까요? 지팡이에 남은 마력을 제거하셔야죠.
비비엔: 서클 식 마력 조율법은 철저해요. 분명 당신이 뭘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솔라스: 그럼 지팡이에 그런 오라를 일부러 달고 다닌다는 겁니까?
비비엔: 그게 무슨 문제라도?
솔라스: 아니, 아닙니다. 하던 일 하시지요.


비비엔: 솔라스 달링. 제대로 된 공격 마법 지도를 받고 싶으면 언제든 얘기해요.
솔라스: 그러지요. 방어막을 초장에 냅다 펼쳐버리진 않는 서클 마법사를 소개해 주실 수도 있겠지요?


비비엔: 솔라스, 물론 본인은 자기 역량을 잘 알겠지만, 충고 하나 할까요?
솔라스: 아, 이거 기대되는군요. 얼른 말씀해 주시지요.
비비엔: 아까 주문 쓰는 거 보니까 자기 옷 꼬랑지에 불이 붙더라고.
솔라스: 페이드의 눈속임이었는지도 모르지요.
비비엔: (웃음) 내가 당신만치 페이드에 익숙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정도 구분은 해. 달링.
솔라스: 결국 꺼졌지 않습니까. 굳이 지적하실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비비엔: 자기한테나 그렇겠지.


솔라스: 마도사여, 말해 주시지요. 꿈에서나마 페이드를 들여다보려고 하신 적은 없습니까?

비비엔: 난 내가 사는 세상이나 똑바로 보고 싶은데.
솔라스: 안타깝습니다. 그 협소한 인식을 벗어나 한발만 딛어보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해질 텐데요.
비비엔: 아아, 정도를 벗어나라고 유혹하다니. 꼭 교만의 악마처럼 말하는군.
솔라스: 마도사여. 당신 앞에서는 어떤 교만의 악마라도 고개를 젓고 미친 듯이 웃으면서 물러날 겁니다.
비비엔: 이런, 달링. 그랬던 게 벌써 한두 번이 아니야.


솔라스: 나 같이 이단 마법사이면서도 악마의 종이 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성가시겠습니다. 
비비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달링. 당신은 페이드에 관해선 이례적일 정도의 재능을 가진 사람이잖아.
솔라스: 과찬이시군요.
비비엔: 난 그보다는 자기가 여태 겁에 질린 촌민들의 쇠스랑에 꿰여 죽지 않았다는 게 더 놀라워요.
솔라스: 그러시겠군요. 마법사란 모름지기 탑에 쑤셔놓고 템플러로 겁박해야 안전한데 말입니다.
비비엔: 분명 그랬지요. 웬 떠돌이 이단 하나가 커크월 챈트리를 날려버리고 대다수 마법사가 원하지도 않은 싸움에 불을 붙이기 전까지는.
솔라스: 당신들의 서클이란 끓어오르는 솥을 꾹 틀어막고 있는 뚜껑 같은 처지였습니다. 잠깐은 버텼겠지요. 뚜껑을 열어보지 않는 한 무탈해 보였을 겁니다. 그게 마침내 터졌을 뿐인데 하나같이 놀란 척을 하는군요.


'숨죽인 속삭임으로(In Hushed Whispers)' 퀘스트 완료 시
비비엔: 당신 참 만족스럽겠어. 이단. 당신네 반역자들이 심문단의 호의를 따냈으니. / 당신 참 만족스럽겠어. 이단. 템플러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당신네 반역자들이 쉬이 제압될 일도 없겠지.
솔라스: 당신네 반역이라니요? 내가 그들을 따릅니까? 심문단에 은밀히 독을 풀기라도 한답니까?
솔라스: 좋아 죽겠군요.
비비엔: 그쪽은 악당 취급이 즐거운가?
솔라스: 다른 어느 영민한 이라도 한계까지 몰린다면 그리 말할 겁니다.
솔라스: 하지만 방금 그건 당신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마도사여. 배신자가 내부에서 반역자들을 도왔다고 믿으시니 얼마나 속이 편하시겠습니까?
솔라스: 행여 당신네 서클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앞으로 추호도 하실 필요 없습니다.


'의인의 용사들(Champions of the Just)' 퀘스트 완료 시

비비엔: 당신 실망스럽겠어, 이단. 당신네 반역자들이 그리도 바라 마지않던 자유를 못 얻었으니.
솔라스: 나는 당신께 그런 뜻을 비친 바가 없습니다, 마도사여. 그건 당신 혼자 자아낸 생각입니다.

비비엔: 내 다시금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야지. 세상이 저토록 그들을 겁내고 미워하니.
솔라스: 당신은 겪지 않을 타락 속에 마법사들이 내몰리게 두고 말입니까? 그들의 마법을 마치 제 것인 양 쥐고 평범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드는군요. 잘하는 일입니다, 마도사여. 다른 시대였다면 제국을 다스렸겠습니다.
비비엔: 자기는 말을 너무 예쁘게 한다니까. 근데 이 시대도 아직 많이 남았는걸.


비비엔: 이단. 서클이 그토록 처참하게 실패한 제도라면, 당신은 무슨 수를 내보일 수 있지? 동지 마법사들을 감독하지도, 주시하지도 않은 채로 군중 사이에 섞여 살게 할 거란 말인가?
솔라스: 그렇습니다.
비비엔: 그러다 저들이 악마에게 빙의 당하거나, 그 힘을 다른 이를 해치는 데 쓴다면?
솔라스: 내가 목숨을 앗을 겁니다. 마법이 칼이나 활보다 우아한 수단일지는 몰라도 살인자는 살인자이니까요.
비비엔: 그게 당신 홀로 심판을 내리고, 죽음은 죽음으로 갚겠다는 말인가, 아니면 그걸 성난 무리와 사적 제재를 꾀하는 이들에게도 허하겠단 말인가? 당신이 직접 판결을 내린다는 건 영원한 생명과 전지의 권능이 있지 않은 한 불가능한 일이야. 죄인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데 투철한 개개인이 있다면 어떨까. 도움이 되지 않겠어?

솔라스: 분명 그렇겠지요. 딱 그 아둔한 정신이 흑백논리에 흐려지기 전까지만.


솔라스: 지금 이 순간을 실컷 즐기시지요, 마도사여. 후일 다시 탑에 갇혔을 때 이 자유가 사무치게 그리울 테니. 
비비엔: 감금이란 누가 열쇠를 쥐는가의 문제일 뿐이야.
솔라스: 당신은 항상 이기는군요. 정략을 그리도 훌륭하게 다루고요.
비비엔: 칭찬인가? 꼭 저주인 양 내뱉는군.
솔라스: 당신은 그 능력을 마법사 동포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쓸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오직 자기 권력을 굳히는 데에만 몰두했습니다.
비비엔: 내가 권력을 쥐는 게 실은 진정으로 마법사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드는 방편이라면?
솔라스: 정말로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꾸미는 게 나은 길이라고 생각합니까?
비비엔: 꼭 내가 주목을 받을 필요는 없지. 그렇지만 다른 이들이 손대고 실패하는 걸 숱하게 보니 나라고 못 할 건 없다는 생각이 들던데?
솔라스: 그렇군. 마도사여, 우리 민족 사이에 가장 심한 악담을 전합니다. Dirthara-ma.
비비엔: 그 낡아빠진 엘프 욕은 대체 무슨 뜻이려나, 이단?
솔라스: "뒤에 가서 깨닫기를."


솔라스: 지금 올레이 궁정에서의 당신 지위가 별로 성에 안 차겠군요. 마도사여.

비비엔: 달링, 대체 무슨 소릴 하려는지.
솔라스: 마법사인 것 때문에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것을 그저 지켜만 봐야 하니 말입니다. 절대로 그 '놀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하고요. 당신 마음 어딘가에는 언제나 마법사만 아니었더라면 더 먼 곳까지 나아갔을 거라는 의혹이 자리할 겁니다.
비비엔: 어처구니없기는. 내가 마법사가 아니라면 올레이 궁정이 나에게 관심이나 가졌을까.
솔라스: 그 또한 마음을 괴롭히겠군요.


'사악한 눈길과 악독한 마음(Wicked Eyes and Wicked Hearts)' 퀘스트 이후
솔라스: 겨울 궁전의 당신을 보니 아주 재밌더군요. 마도사여.
비비엔: 그 자리를 따분해한 사람이 없었다니 잘됐네. 그런 미묘한 사교적 상호작용을 몰라도 화려한 치장(pageantry)은 즐길 수 있었겠지.
솔라스: 모두 허식(pageantry)이었습니다. 마도사여.
비비엔: 뭔들 안 그런가?


메인 퀘스트 '사악한 눈길과 악독한 마음(Wicked Eyes and Wicked Hearts)' 완료 이후
비비엔: 겨울 궁전에서 시종으로 착각 받는 일은 없었길 바라요. 솔라스.
솔라스: 그런 착각이 위장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만. 귀족들은 카산드라나 심문관 앞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이야기들을 시종 앞에서는 술술 읊으니까요.
비비엔: 그렇지. '놀이'에 참여하길 바란다면 시종을 잘 쓰는 법을 익혀야 해. 난 엘프 이단이 그런 이치를 이렇게 빨리 깨달을 줄은 몰랐는걸.
솔라스: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꼭 당신 기대에 미치지 않도록 하지요.


메인 퀘스트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완료 이후
비비엔: 솔라스, 회색 감시자 마법사들을 보고서 분명 뭐라도 느꼈을 텐데.
비비엔: 그들은 서클의 제약에서 자유로이, 지도감독 같은 건 필요 없다는 걸 보여주었지
비비엔: 아아 맞다, 그러다가 극악무도한 짓도 좀 했지. 애석해라.
솔라스: 나는 마법사들이 규율을 어겨도 된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마도사여.
비비엔: 그랬지. 그저 실컷 뜬 소리나 했잖아. 실질적인 개선책은 일절 내놓지 않고서 말이야.


메인 퀘스트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완료 이후
비비엔: 코리피어스는 참 복잡한 놈이란 말이야. 그렇게나 다양한 힘을 끌어다 쓰니.
비비엔: 독자적인 마법을 쓰는가 하면, 블라이트의 힘까지 부리지. 거기다 지니고 다니는 유물은 엘프제라니
비비엔: 이제는 악마가 거짓 부름을 만들어내게 해서 마법사들을 현혹하기까지 해.

솔라스: 거짓 부름은 블라이트에서 비롯된 마법입니다. 악마는 그저 그 힘을 부풀렸을 뿐이예요.
비비엔: 이 고대 매지스터 놈. 꼭 술 석 잔을 한 번에 들이키는 형국이라니까.
솔라스: 그중 한 잔엔 독이 들었지요.


메인 퀘스트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완료 이후
비비엔: 코리피어스가 블라이트의 마법을 사용하는 게 싫은가, 솔라스?
솔라스: 생각이 있는 이라면 누구라도 그러지 않겠습니까?
비비엔: 그러면서 당신은 회색 감시자가 혈마법을 쓰는 걸 보고서는 입을 꾹 닫고 있군.
솔라스: 혈마법은 여타 마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적절히 사용되기만 한다면. 그렇지만 블라이트는
솔라스: 파멸은 손 닿는 모든 것을 타락시킵니다. 그걸 제 뜻대로 부릴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은 미친 겁니다.
비비엔: 회색 감시자들도 파멸과 모종의 연관이 있는 줄로 아는데.
솔라스: 아다만트에 노인이 하나도 안 보이던 이유를 알 것 같군요.


메인 퀘스트 '오만이 자초한 것(What Pride Had Wrought)' 완료 이후
비비엔: 솔라스, 미살의 신전에서 알게 된 것들이 만족스럽겠네?
솔라스: 마도사여. 왜 그 유적이 날 기쁘게 할 거라 생각하지요?
비비엔: 엘프가 한때는 강대한 국가를 이뤘다는 걸 알게 됐잖아.
솔라스: 나는 언제나 알고 있었습니다. 마도사여. 미살의 신전은 무엇이 스러지고 없는지 내게 다시 한번 일러주었을 뿐이예요.


메인 퀘스트 '오만이 자초한 것(What Pride Had Wrought)' 완료 이후
비비엔: 솔라스, 당신이 미살 신전에 올 거로 생각했는데.
비비엔: 모종의 강력한 마법이 아직도 거기 남아있더군 그걸 믿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라스: 처음으로 우리 뜻이 맞는군요. 유물들은 다 이유가 있어 버려진 겁니다.
비비엔: 당신은 그런 비밀들을 뒤지려고 페이드를 들여다보지. 안 그런가?
솔라스: 잠에서 깰 때 내게 남는 건 머릿속의 비밀들뿐입니다.
솔라스: 미살의 신전에 도사린 힘은 더욱 실체가 있고, 강력해요… 그리고 너무나 오용되기 쉽습니다.
비비엔: 애초에 자기랑 나랑 생각이 크게 달랐던 것 같지도 않네. 우리 이단 친구. 우리 둘 다 마법은 안전하게 제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 보니.
솔라스: 제국 하나가 그렇게 무너져 황량하게만 남은 걸 보고도 손을 뻗는 건 어리석은 자나 하는 짓입니다.
솔라스: 우리는 여러 면에서 생각을 달리하지요, 마도사여. 하지만 우리 둘 다 바보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