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Vivienne―Blackwall
블랙월: 괜찮으시오, 레이디 비비엔?
비비엔: 이게 대뜸 무슨 말이실까?
블랙월: 직전의 싸움에서 한 대 얻어맞는 걸 봤소. 내가 좀 더 빨리 닿았더라면-
비비엔: 아, 참 기특하기도 하지!
블랙월: 내가 심기를 거스른 모양이군.
비비엔: 당치도 않은 말을. 그쪽은 거슬리지조차 않아.
블랙월: 비비엔, 내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 거요? 난 예의를 갖추려고 했소만.
비비엔: 이런, 당신 예의범절과는 아무 관계 없어. 그러니 그런 걱정은 덮어둬요.
블랙월: 그럼 내가 무얼 잘못하고 있소?
비비엔: 그냥 하던 대로 칼이나 휘두르지 그래요. 다른 걸 생각하느라 조막만한 머릴 쥐어뜯지 말고.
블랙월: 보아하니 내가 가만 서 있기만 해도 당신 기분을 잡치는 모양이군. 내가 어찌하기를 바라시오?
비비엔: 나는 별생각도 없어. 그쪽은 내가 종일 당신 정신수양에 대해 고민하느라 여념이 없는 줄 아나 봐?
블랙월: 이보쇼. 그런 말이 아니라-
비비엔: 우리 블랙월 친구. 그쪽이 아무리 애를 써도 지금 우리네 상황에 당신네 조직이 어울릴 수는 없는 거잖아.
비비엔: 세상사 모든 일이 자기와 관련되어 있을 거란 생각은 정말 그만두도록 해요. 꼴같잖으니.
블랙월: 내가 심문단을 돕기로 한 게 그저 우스운 모양이군. 당신이라고 뭐 나을 것 같은가?
블랙월: 당신네 귀족들은 사람 죽여대는 추잡한 일들은 하인에게 떠맡기지 않나.
블랙월: 그런데 당신은 여기서 직접 손을 더럽히고 있군. 왜 그러는지 참 궁금한데.
비비엔: 그게 궁금해할 거리나 되나.
비비엔: 이렇게나 중대한 사안은 직접 손대야지. 어찌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어요?
블랙월: 이렇게 우리와 돌아다니고 계시니 전에 지내던 안락한 저택이 그리우시겠소.
비비엔: 그립기는 하지. 하지만 그게 필요하지는 않아.
비비엔: 날 응석받이 귀부인이라고 깔봐서 본인 기분이 나은 것 같으면, 부디 계속 그리하도록.
블랙월: 무릎 진흙을 닦으실 비단 손수건을 가져다드릴까, 레이디 비비엔?
비비엔: (웃음) 고작 흙이 묻은 걸 가지고. 당신 그 어쭙잖은 조롱이나 매한가지야. 털어내면 그만인 것을.
비비엔: 방패 좀 내려 잡지 그래요. 거기 자꾸 빛이 비쳐서 눈이 따갑잖아.
블랙월: 온몸에 수정을 휘감은 분이 하실 말인가.
비비엔: 이것들은 최고급이기라도 하지.
비비엔: 심문단이 제대로 된 슈발리에들과 함께하면 참 좋을 텐데… 밑바닥 깡패들이 아니라.
블랙월: 당신 자꾸 날 여기 없는 양 취급하는데, 나도 귀가 달린 사람이오. 다 듣는단 말이오.
비비엔: 어쩜, 그게 본인 얘기인 줄 아나 봐? 잘했어요.
블랙월: 당신은 어찌 불우한 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소?
비비엔: 내 마음을 읽은 척이라도 하려는가?
블랙월: 안 봐도 뻔하오만.
비비엔: 나는 그저 세상 문제가 당신 머릿속 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야.
비비엔: 당연히 나도 당신처럼 온 세상을 떠돌며, 잘못을 바로잡고 다닐 수 있기야 하지. 하지만 아무리 나라도 결국에는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해.
블랙월: 다른 이의 삶을 바꾸는 게 어찌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거란 말이오.
비비엔: 순진하기는. 그리고 그저 스쳐 지나는 것으로 남의 생을 바꿀 수 있다고 진정으로 믿는 거라면, 오만하기까지 한 거야.
블랙월: 마법사 반란에 동조하지 않소?
비비엔: 자기야. 그게 당신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블랙월: 마법사들이 위험한 존재라는 건 아오. 나 홀로 당신에게 맞선다면 뼈도 추리지 못하겠지.
블랙월: 그렇지만 당신이 바란 만큼의 존중을 타인에게도 똑같이 베풀자는 것, 그게 그토록 복잡한 일인가?
비비엔: 당신 말 중에선 딱 하나만 맞네. 그쪽은 나한테 덤벼서 절대로 못 이겨.
비비엔: 트레메인 후작에게 답례품을 꼭 보내야 하는데. 뭔가 맛있는 거로.
블랙월: 나한테 뭐라고 했소?
비비엔: (심드렁하게) 당연히 아니지.
비비엔: 그때 바스티앵이 먹었던 훌륭한 강장제가 정확히 뭐였더라… 제비꽃이 들었는데.
블랙월: 버셸 산 '봄의 심장' 말인가?
비비엔: 그렇지! 잠깐. 당신이 어찌-
블랙월: 나라고 항상 떠돌이였던 건 아니오.
블랙월: 이 말은 해야겠군. 당신 침착함 하나는 높이 쳐주겠소.
비비엔: (심드렁하게) 응, 그래요.
블랙월: 언젠가 그 허세가 무너지는 날을 꼭 보고 싶군.
비비엔: 심문단에 시설이 다 구비되어 있는 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요?
비비엔: 몸을 제때 씻고 다니는 건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당연한 예의란 말이야.
블랙월: 난 수풀을 쏘다니던 되먹지 못한 부랑자인걸! 당연한 예의 같은 건 난 모르오.
심문관과 블랙월이 연애 시
비비엔: 둘이 정말 행복한가 봐.
블랙월: 그리고? 이러고 칭찬으로 끝맺으실 성정은 아니잖소.
비비엔: 그저 두 사람이 어떤 미래를 그렸는지 궁금할 뿐이야. 드높으신 심문관과- 이젠 뭐인지도 모를, 당신이.
블랙월: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 격이 떨어진다는 거로군.
블랙월: 레이디 비비엔. 저 여인은 누군가의 뒷배 없이 스스로 테다스의 가장 강맹한 군주들과 나란히 선 거요.
블랙월: 그러니 누구든 원하는 이를 선택할 수 있소. 설령 그게 자격 없고 하잘것없는 나라고 하더라도.
블랙월: 자유로이 사랑할 수 있는 심문관의 능력을 실컷 부러워하시오. 그리고 그 부러움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알아차리기를.
블랙월: 가족 일은 참 안 됐소.
비비엔: 고마워요.
블랙월: 우리가 뜻이 안 맞기는 하지만, 이건 진심이오.
비비엔: 정말 다정하군요. 그래도 염려치 말아요.
블랙월: 비비엔, 어찌 회색 감시자들을 그리도 싫어할 수 있소?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 수행 전
비비엔: 이걸 질문이라고. 그치들이 "블라이트를 경계한다"는 빌미로 끌어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됩디까? 수백 명? 수천 명? 얼마 전에 단 두 명이 해치운 일을 가지고 그 난리를 피우다니.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 수행 후
비비엔: 아다먼트 요새의 난장판을 똑똑히 보고도 이런 소리를 하다니. 어디서부터 읊어드리지? 혈마법의 온상인 것? 인신 공양? 악마 소환? 아니면 코리피어스 숭배의 현장이었던 것?
비비엔: 아무렴. 절대 쓸모없는 고리짝들이 아니라 참으로 대단한 영웅들이시지. 내가 뭐라고 달리 말할 수 있겠어요?
블랙월: 어디 파멸이 눈앞에 닥쳤을 때 그따위 말을 해보시오.
폭로(Revelations) 퀘스트 이후
비비엔: 회색 감시자가 낄 판이 아니라고만 생각했지, 실은 그 행세조차 가짜였을 줄이야. 정말 얄궂기도 해라.
블랙월: 귀부인께서 날 보고 재밌어하시는군! 알고 보면 나도 쓸모가 있었어.
비비엔: 감시자께서 어릿광대로 굴러떨어지다니! 실로 굉장한 여정이로다.
블랙월: 사실 난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오.
블랙월: 우리 중에 가면을 내려놓을 기회를 얻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안 그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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