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동료 대화 번역

비비엔-도리언 대화 번역

taamro 2020. 6. 11. 17:06

《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VivienneDorian Pavus


비비엔: 사람들이 코리피어스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당신도 알지요, 도리언.

도리언: 다크스폰으로? 미치광이로? 아니면 아무도 원하지 않은 구시대의 유물로 말입니까? 약 올리지 말고 시원히 말해 주시지요.

비비엔: '터빈터인으로' 말입니다.

도리언: (부러 과장해서) 아이구, 맙소사!

비비엔: 당신이 그걸 막기 위해서 왔다는 건 알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어요.

도리언: 난 내 조국의 평판을 생각해서 여기 온 게 아니에요, 비비엔. 그저 옳은 일을 하러 온 거지.

비비엔: 당신네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을.


도리언: 올레이 황실의 공식 초청 마도사라? 거 신나겠군요.

비비엔: 큰 존경을 받는 지위지요. 많은 마법사들이 탐내기도 하고요.

도리언: 아무렴, 사람들 앞에 공작새처럼 뽐내며 다니는 게 템플러만 나타나면 질겁해서 도망치는 신세보다 낫고말고.

비비엔: 외딴곳에 홀로 떨어진 터빈터 쥐새끼보담야.

도리언: 이런! 내 출신을 걸고넘어지는 거요? 이거 재밌겠는데.


도리언: 비비엔, 당신은 정말 마법사들을 개들처럼 가두지 않는 세상이 싫다는 거요?

비비엔: 세상에 그런 곳이 어디 있담? 설마 마법사들이 두려운 폭군으로 경멸당하는 거기 말인가?

도리언: 마지스터들이라고 흠이 없진 않지. 그건 인정해요. 그래도 그들은 뛰어난 업적도 많이 이뤘다고. 그럴 자유가 주어진 덕분이오.

비비엔: 그만큼 끔찍한 일들도 많이 하잖아. 안 그랬다면 당신이 여기 왜 왔겠어요?

도리언: 사람들을 우리에 가둬놓는 건 해결책이 아니오.

비비엔: (비꼬며) 암, 복종하지 않는 것들은 일단 모조리 처형하고 봐야죠.


심문관과 도리언이 연애 시

비비엔: 도리언, 나 얼마 전에 편지 한 통 받았는데 말예요.

도리언: 정말입니까? 그쪽도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군요.

비비엔: 터빈터에 있는 지인이 보낸 거였어요. 당신과… 심문관의 관계를 둘러싼 추잡한 소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더군요.

도리언: 아주 신이 나서 소문이 사실이라고 써재끼셨겠군요.

비비엔: 당장 내 눈에 보이는 추잡한 거라고는 그치 글씨체뿐이라고 알려줬을 따름이에요.

도리언: …아. 고맙군요.

비비엔: 나 그렇게 속단하는 사람은 아니거든. 별다른 빌미만 주지 않는다면 말이야.


비비엔: 궁금한 게 있다. 도리언 씨. 검은 디바인 만나본 적 있어요?

도리언: 일전에 무도회에 가서 한번 본 적은 있지만, 인사는 못 했죠. 암살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얼른 자리를 뜨셔야 했거든.

비비엔: 암살 위협을 받았단 말인가?

도리언: 디바인이? 아니, 아니오. 디바인이 매지스터 하나를 죽였지. 춤곡 끝날 때까지는 좀 기다리실 것이지.


도리언: 다른 남부 마법사들과 반란에 함께하지 않은 소감이 어떻소?

비비엔: 서클 바깥의 마법사들은 반역에 떠밀려서는 안 돼요.

도리언: (조롱 조로) 단결만이 살길이다!

비비엔: 마법사끼리 툭하면 심심풀이로 서로 죽여대는 나라서 오신 분이.


비비엔: 도리언, 참 우습다.

도리언: 당신 옷차림이 웃기기는 하죠.

비비엔: 꼭 자기가 호랑이굴에서 빠져나온 맹수인 척. "남부인" 조롱하는 꼴이 말이야.

비비엔: 그렇지만 자기는 호랑이가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위인은 못 돼. 그치들도 미리 안 거야. 본인도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도리언: 나라고 옷이나 빼입고 모른 척 눌러앉질 못 했겠습니까. 나 아닌 누군가로 남들을 속여가면서 말입니다.

도리언: 그랬으면 궁정에 한 자리 차지했을 거요. 자신을 팔아넘기면서, 속으로는 내가 사기꾼인 게 들통나면 안 된다고 절박하게 빌었겠지.

비비엔: 이빨도 없는 풀짐승이 물어뜯으려고 애쓰기는. *

 

심문관: 적당히 해요! / 아주 돈 받고 무대에 올리지 그래요. / 두 사람 다 어떻게 그렇게 말하죠?

비비엔: 우리 심문관은 왜 그러실까? 우리 둘은 아주 예의 바르게 환담을 하고 있답니다.

도리언: 그렇소. 우리 집 정원사도 저것보단 못되게 말하거든.

 

* 원문에서는 '상어떼' 비유를 쓰고 있는데 한국어로는 잘 와닿지 않는 것 같아 다른 표현을 골랐습니다.

 


도리언: 좀 제대로 된 포도주를 구할 수 있다면 뭐든 갖다 바칠 텐데.

비비엔: 하늘보루 청지기는 심보가 아주 고약하다니까.

도리언: 어디서 식초를 잔뜩 싸게 사서 상에 올리는 거 아닐까?

비비엔: (킬킬 웃으며) 알고 보면 그보다 못한 걸 수도 있어. 안더펠스 산 빈티지일 수도.

도리언: 어허 참, 이거 맞서 싸워야지 안 되겠소.


도리언: 비비엔, 올레이인들은 왜 괴상한 가면에 그리도 집착하는 겁니까? 당신은 알 것 같아 그럽니다.

비비엔: 그것도 '놀이'의 일부니까. 적의 진짜 얼굴은 절대 볼 수 없는 거야.

도리언: 음식 간이 안 맞는 것같이 사소한 일로도 서로 암살해대는 나라 관습치고는 이상하군요.

비비엔: 그런 난관도 잘 넘길 줄 알아야지. 실패하면 죽으니까.

도리언: 이래도 터빈터가 야만적입니까.

비비엔: 당신네는 야만인이 맞는걸. 그래도 그게 자기 매력이긴 하지.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에 도리언이 있었을 경우

비비엔: 도리언, 산 채로 페이드에 다녀왔군요. 당신네 터빈터 선조들처럼.

도리언: 그분들처럼 세상을 뒤집어놓진 못했지만 말이오.

비비엔: 그것뿐인가?

도리언: 빠져나와서 다행일 뿐이에요. 악마들은 이렇게 머리를 멋지게 꾸민 걸 알아보지도 못하더군.

도리언: 잠깐… 이거 질투하는 거죠, 안 그래요?

비비엔: 실없기는.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에 도리언이 없었을 경우

도리언: 누군가 페이드에 산 채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도오.

비비엔: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죠.

도리언: 우리가 아는 한 그렇지요.

비비엔: 이게 무슨 말일까? 보이지 않는 대재앙이 우리 사이에 숨었기라도 한답디까?

도리언: 코리피어스와 그 한 패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겉만 봐서는 알 수가 없어요.

비비엔: 어쩜 평소답지 않게 현명한 말씀을 하신담.


도리언: 비비엔, 당신만 괜찮다면 우리 한번 끝도 없이 투덕거려 봅시다.

비비엔: 그쪽이 그럴 깜냥이나 되나.

도리언: 나는 올레이의 겉치레투성이 허튼짓을 놀리고, 당신은 터빈터의 타락과 폭정을 조롱하고.

도리언: 그런데, 중요한 것 하나는 꼭 기억해야 해요.

비비엔: 그게 무엇이려나?

도리언: 그래도 우리가 안티바인은 아니라는 거.

비비엔: (웃음) 맞는 말 했네. 창조주께 감사드릴 일이야.


도리언: 비비엔, 블랙월이 가장 멋질 때가 언제라고 생각해요?

비비엔: 여기 없을 때죠. 당연히.

블랙월: 다 들리오.


도리언: 비비엔, 친구 공작분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소…

비비엔: 바스티앵은 내 '친구'가 아니야. 그리고 당신 재미도 없고 뭣도 모르면서 떠드는 말은 안 들으려고.

도리언: 가까운 이를 잃게 되어 안타깝다는 얘길 하려던 것뿐이오.


도리언: 겨울 궁전 일이 잘 끝나서 대단히 안도하셨겠소, 비비엔.

비비엔: 전 제국이 한시름 놓았지.

도리언: 셀린의 생존에 심문단의 공이 컸으니 당신 자리도 튼튼해졌지 않겠소.

비비엔: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어 기뻤답니다.

도리언: (웃음) 여긴 궁정이 아니잖소, 그렇게 고운 말 쓸 필요 없소.

비비엔: (시치미를 떼고) 무슨 소린지.


도리언: 비비엔, 궁금한 게 있어요… 궁정에서 레이디 모리건과 마주칠 때이 분명 있었을 텐데.

비비엔: 그렇게 예를 갖춰서 부를 필요 없어 자기야. 한낱 못 배워먹은 이단마법사일 뿐인데.

도리언: 희한하네, 야망을 품은 서민이라 당신이 동류로 여길 줄 알았는데.

비비엔: 그럼 잘못 생각한 거야. 심문단에 그자를 억지로 들인 것도 정말 어이가 없다니까.

 

심문관: (선택) 비비엔, 난 모리건을 기껍게 받아들인 거예요.

비비엔: 셀린도 그러셨지. 거기서 이득을 본 건 모리건 그자뿐이야.

 

심문관: (선택) 어떻게 되려는지 한번 지켜봅시다. 난 모리건이 우릴 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비비엔: 돕긴커녕 자기 잇속만 챙길걸.

 

심문관: (선택)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도리언: 어느 분께서 황제 옆자리를 빼앗겨서 질투하시나 본데.

비비엔: 자기야, 만일 내가 웬 아첨꾼이 황제께 알랑거릴 때마다 일일이 신경 썼다면 진작에 쓰러지고 말았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