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동료 대화 번역

비비엔-세라 대화 번역

taamro 2020. 6. 11. 17:44

《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VivienneSera


세라: 네 얘긴 좀 들었어, 비비.

비비엔: 제국 황실의 초청 마법사이신 마담 비비엔이라 하도록.

세라: 진짜 듣던 대로다. 저 콧대 세우는 거 봐.

비비엔: 저리도 매섭게 날 규탄하시니 내가 어찌하면 좋으려나?

세라: 계속 저러네. 그렇게 말하는 거 좀 집어치우란 말이야.

비비엔: 자기한테는 계속 이럴 거야.


세라: 다들 딴 데 봐. 나 오줌 싸야 돼.

비비엔: 저러고 다니니 정말 심문관과 내 평판에 된통 망신이 아닐 수가 없다니까.

세라: 다들 여기 봐! 비비엔이 쉬하고 싶대!


비비엔: 자기네 유치한 모임을 위해 일러주고 싶은 게 있어요.

세라: 그래. 잔뜩 있겠지.

비비엔: 그 빨강 제니 패거리에게 전해주면 되는 쪽지예요. 새머라스 경의 은닉 재산에 대한 거야.

세라: 나 알아! 자기 밑에 백성 거들떠보지도 않는 못된 놈.

비비엔: 그렇지. 그자가 이런 일에 관여했다는 게 드러나면 호되게 당할 테고 그럼 궁정에서의 입지도 줄어들 거야.

세라: 멕이는 거네! 근데 네가 껴들었잖아. 사람들 도와주긴 하는데 그것보단 너한테 더 이득인 거네? (짜증 난다는 듯이 으르렁거림)

비비엔: 그렇게 악을 쓰지 말아요. 품위 없게.


비비엔: 이게 대체 무슨 역한 냄새야?

세라: (킬킬거리며) 아무 냄새 안 나는데.

비비엔: 무슨… 어디서 나는 거야?

세라: (킬킬거리며) '저기 어디'서!

비비엔: (한숨)


세라: 야 비비, 비비야! 이것 좀 봐! 널 위해 준비했어!

비비엔: 자기야. 또 아랫도리를 까네. 전에 열댓 번도 넘게 나한테 들이밀었을 때랑 달라진 게 없어요. 앙상하고 볼품없어.

세라: 내 엉덩이다!

비비엔: 주여, 이걸 어떻게 계속 견딘담. 누가 나 쓰러지는 거 좀 받아줘.


세라: 널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비비엔: 또 혼자 무슨 턱도 없는 생각을 하셨으려나?

세라: 거기 올레이 귀족들 말야. 자기 피붙이도 그렇게 싫어하는데 마법사인 널 좋아하겠어.

비비엔: 자기가 헛발질 하는 게 하루 이틀 일이겠냐마는. 왜 내가 남의 호의를 바란다고 여기는 거지? 권력을 쥐는 데 다른 사람이 날 굳이 날 '좋아하게' 할 필요는 없는 거예요.

세라: 쳇, 그럼 벌써 반은 성공했네.


비비엔: 실례지만 심문관, 정말 이 패거리들을 심문단 이름을 걸고 남 앞에 내놓고 싶은가요?

세라: 내 말이. 너넨 진짜 이상하다니까.

비비엔: 요점을 딱 짚어줘서 참 고맙군요.

세라: 넌 뭐 나보다 나은 줄 알아?

비비엔: 모욕할 생각은 없지만, 어딜 봐도 내가 명명백백히 낫지. 자기가 그걸 몸소 증명해 보이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 게 내 흠은 아니잖아.

세라: 저거 지금 자기 잘났다고 하는 소리지?

비비엔: (웃음) 아, 이거 참, 정말 딱하다니까.


세라: (헛기침하며) 못된년나쁜년.

비비엔: 정말 매력덩어리라니까.

세라: 그건 맞아.


세라: 네 이름으로 토끼 똥 한 무더기를 그 뭐시기저시기 경한테 보냈지롱.

비비엔: 그래서 나한테 감사 편지가 왔던 거구나. 정말 맛있었다고 하더라.

세라: 으웨에엑! 웩, 웨에엑!

비비엔: 재산도 빈약한 사람이 전에 말도 안 되는 공물을 갖다 바치느라 허리가 다 휘었거든. 그걸 살폈어야지.

비비엔: 받은 게 사촌 동생 고기로 끓인 스튜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몰라.

세라: 그건 지어낸 얘기지? 그렇다고 해줘.


세라: 요즘 밥맛은 어때, 비비?

비비엔: 어휴, 당연히 내 식사에 장난을 쳤겠지요? 하인들을 꼬드겨서 가래라도 뱉게 했나?

세라: 무슨 말이야. 내가 왜 그래. 모르긴 해도.

비비엔: (한숨) 앞으로 난 따로 챙겨 먹을 테니 마음 놓도록.

심문관/블랙월/도리언: 누구 생각이지?

세라: 배릭-이 아니라 내 생각이지!

배릭: 참 고맙네.

세라: 시끄러. 내가 생각한 거야.


세라: 비비 너희 족속들은 진짜 독해. 사람들이 널 안 좋게 보는 줄 알면서도 어떻게 그러고 살아?

비비엔: 우리 세라. 그렇게나 평등을 부르짖고 다니는 사람치고 자기는 남 의견에 너무 취약하다.

세라: 남이 뭐라는지 엿도 신경 안 쓰거든.

비비엔: 아무렴 그렇겠지. 언제는 솔직하게 얘기할 줄 알았나? 그렇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들이 자길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엄청나게 신경 쓰고 있다는 건 뻔히 보여.

비비엔: 귀족이 아닌 걸 천운으로 여겨요. 귀여운 세라. 만일 그랬으면 절대 살아남지 못했을 테니.

세라: 아무도 너네 등신 패거리엔 안 껴!

비비엔: 물론이지. 아무렴.


세라: (약 올리며 노래하듯) 꼬리가 길면 밟힌대요.

비비엔: 또 왜 저런담?

세라: 네가 옛날엔 어땠는지, 어디서 뭐 하고 다녔는지, 평민들은 알걸.

비비엔: 모든 사람에겐 과거가 있지. "우리 둘 다" 그렇지 않나, 자기야? "우리 둘 다" 알려지는 게 죽기보다 싫은 일들을 하며 살았잖아?

비비엔: 어디 한 번 실컷 퍼뜨려 보도록 해요. 내 친히 귀띔해 주겠는데, 내 과거가 얼마나 지독했건 옆에 놓고 보면 당신 것보담야 나을 거야.

세라: 진짜 못돼 처먹었어.


세라: 너 생각보다 안 무섭네, 비비. 내가 널 괴롭힐 순 없겠지만 너도 날 못 괴롭혀.

비비엔: 자기야. 난 한 번도 자길 '괴롭히려고' 한 적이 없어요.

세라: 했거든.

비비엔: 아니라니까.

세라: 했다면 한 거야. 그냥 안 먹힌 것뿐이지! 알아들어?

비비엔: 그래요, 우리 세라. 세라 말이 다 맞아요.


비비엔: 자물통 열쇠 세 개를 바꿨고, 외출 계획 하나는 취소하고 시종 두 명은 해고했어요.

세라: 난… 난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비비엔: 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한테 넘겼던 것들이잖아. 이젠 쓸모가 없어졌는데 미리 다른 계획을 세워뒀길 바라요.

세라: 웃기네. 난 열쇠 하나밖에 안 가져갔는데.


세라: 네 속옷 내가 가져갔지롱.

비비엔: 벌써 더 좋은 걸 하나 샀답니다.

세라: 뭐어… 아잇 진짜 장단 좀 맞춰봐!


세라: 비비, 옷장 한번 열어봤어?

비비엔: 으음? 아, 그럼요. 그런데 그 종류의 독사는 이미 잔뜩 갖고 있어서요. 그래서 돌려보냈어.

세라: 돌려… 돌려보냈다니?

비비엔: 응. 조만간 자기한테 다시 갈 거야. 혹시나 계단을 못 올라갈까 봐 걱정되어서 다리를 달아줬답니다. 여섯 개나.

세라: 무슨… 장난으로 하는 말이지?

비비엔: 잘 때 입을 벌리고 자진 않지? 나 같으면 안 그러겠어. 알이 꽉 찼던데. 스르륵 스르륵.


비비엔: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세라: (몸서리치며) 좀 그만해, 못돼처먹은 마녀야!


'사악한 눈길과 악독한 마음(Wicked Eyes and Wicked Hearts)' 퀘스트 이후

비비엔: 할람시랄에서 제법 감명을 받았을 것 같은데? 그런 권력의 장에 기꺼이 받아들여지는 건 흔치 않은 기회랍니다.

세라: 똥통에 금칠해 봤자지. 거기 하인들은 쓰레기 같은 취급을 견디다 못해 술에 절어 살아. 너나 가져.

비비엔: 아, 당연히 그래야지. 거기서는 고아 구제였나, 하루가 멀다고 휙휙 바뀌어대는 자기의 원대한 목표들을 꼭 생각해볼게요.

세라: 너희 귀족들은 아무도 자기한테 손을 못 대는 줄로 아나 본데, 내가 그쪽 집사한테 몇 마디 건네기만 하면 너희 금고에 들락날락할 수 있어. 다들 널 싫어하니까.

비비엔: 그럼 자기가 허둥지둥 빈민굴 생활 청산하는 걸 보기 위해서라도 꼭 채워놓아야지. 채우고, 또 채우고, 몇 번이고.

비비엔: 거대한 금고에, 조그만 엘프 하나 들어가 봤자야.

세라: 누가 돼지 아니랄까 봐.


'여기 심연이 있노라(Here Lies the Abyss)' 퀘스트 이후

비비엔: 우리 세라. 아다먼트에 다녀온 뒤로 거미를 모으고 있던데.

세라: 누구는 거기서 거미를 봤다고 해서.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

비비엔: 귀엽기도 해라. 그렇지만 공포를 조장하는 건 그보다는 훨씬 복잡한 일이에요. 코리피어스의 군세가 거미 공포증이 있는 자들로만 이루어졌을 리는 없잖아.

세라: 꼭 무서워하지 않더라도 속옷에 거미가 기어 다니는 건 다들 싫어하잖아.

비비엔: 아아 그렇지, 정말 그런지 우리 은밀하게 확인해 보자구요.

세라: 웩. 넌 진짜 이상해.


세라와 심문관이 연애할 경우

비비엔: 세라. 당신이 심문관 옆을 알짱거리는 게 심문관의 입지에 어떤 해악을 끼칠는지 생각은 하나요.

세라: (웃음) 어어 그래, 한번 해봐, 계속 지껄여.

비비엔: 이렇게 고분고분할 줄이야.

세라: 아니아니, 나랑 쟤랑 행복한 게 얼마나 빈정 상하고 못마땅해 죽겠으면 그러겠어. 내가 얼마나 모자란지 실컷 떠들어봐. 다 끝나고 우쭐거릴 때 데너림 골목에서 배운 대로 아구창에 발차기를 날려서 입 닥치게 해줄 테니까.

 

심문관: (선택) 아… 그거 좀 낭만적이었다.

비비엔: 정말 퍽이나 그렇기도 하네요.

세라: 이걸로 걸고넘어지면 가만 안 둬.

 

심문관: (선택) 그만 해요, 비비엔. 이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에요.

비비엔: 그래야죠, 심문관.

심문관: 세라, 너도 진정해.

세라: 알았어. 더 해봐야 좋은 거 없으니 집어치우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