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동료 대화 번역

솔라스-배릭 대화 번역

taamro 2020. 6. 11. 15:57

《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SolasVarric Tethras


솔라스: 배릭, 구도자 펜타거스트가 취조한 뒤로 심문단에 합류하신 거지요?
배릭: 나보고 도우라고 엄청나게 고집부렸거든.
솔라스: 흥미롭습니다.
배릭: 뭐가 흥미로운데?
솔라스: 심문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건 엘프 이단 마법사뿐이라는 것 말입니다.


솔라스: 『하드 인 하이타운』, 결말에 가서는 모든 등장인물이 첩보원이거나 배신자로 드러나던데요.
배릭: 뭐야, 내 책을 읽었단 말이야?
솔라스: 심문단 서고에 있었습니다. 도넨 외에는 모두가 위장했더군요. 그게 흔한 일입니까?
배릭: 책 얘기인 거야, 아니면 내 주변 사람 모두가 비밀 요원인지를 묻는 거야?
솔라스: 드워프 문예에는 협잡꾼 유형의 인물이 많이 나옵니까?
배릭: 조금 있긴 한데 굉장히 예외적이지. 보통은 선조를 기리는 글밖에 안 써. 따분하지. 약삭빠르고, 영악하고, 기만적인 인물은 인간 문학에서 찾아봐.
솔라스: 왜 그런 건지 궁금하군요.
배릭: 뻔하잖아. 드워프가 앞으로 바라는 일들에 관해 쓴다면, 인간들은 '지금 여기'가 어떤지 써.


배릭: 인간들이 싸지른 똥 또 엘프랑 드워프가 치우게 됐네.
세라: (파티에 있는 경우) 새꺄, 누구더러 엘프라는 거야?
배릭: 너 말고 다른 엘프.
솔라스: 우리 선한 영향력이 없다면 심문단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마스터 테트라스?
배릭: 얼마 안 가서 온갖 데 불이나 지르고 다니겠지.
솔라스: 그거 정말 내가 아는 인간답군요.
카산드라: (파티에 있는 경우) 거기 남자 둘, 말 다 했나?
배릭: 자, 자.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마. 우린 단순무식한 인간들 돕고 싶어서 여기 있다고.
솔라스: 당신들이 전부 터뜨려버리지 않게 말입니다.
배릭: 앞에 '또' 붙이는 걸 까먹었잖아.


솔라스: 배릭, 전에 코리피어스와 싸웠다고 했습니까?

배릭: 별로 떠올리고 싶은 기억은 아니지만, 맞아. 그랬어.
솔라스: 끝에는 놈을 죽였다고 했지요. 정말 죽였다고 생각했습니까?
배릭: 그렇다니까. 빙그레야.* 지금 뭔 소릴 하고 싶은 건데?
솔라스: 놈은 콘클라베를 뒤집어놓은 폭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솔라스: 놈이 산을 무너뜨리는 폭발을 뚫고 살아남는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배릭: 안들 도움이 될까?
배릭: 감시자들도 그걸 천 년 동안 머리 싸매고 고민했는데 못 죽였잖아.

 

 * 배릭이 솔라스에게 붙인 별명 'chuckles'를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배릭: 진짜로 시간 있을 때마다 페이드에서 지내는 거야?
솔라스: 가능한 한은 그럽니다. 페이드는 어딜 봐야 하는지 아는 이에게는 지식의 보고니까요.

배릭: 그렇겠지. 근데 난 네가 어떻게 꿈을 꾼다는 건지, 어떻게 혼자서 거길 그렇게 돌아다닌다는 건지 모르겠어.
배릭: 페이드에서 튀어나오는 것들은 보통 한 성깔 하잖아.
솔라스: 인간 역시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린 계속해서 그들과 교류하지요. 필요한 때에는.


배릭: 빙그레. 난 네 끝없는 낙관이 참 맘에 들어.
솔라스: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지어내 말해주니 참 기분이 좋군요.
배릭: 아니, 진짜야. 그렇지 않고서야 왜 엘프 이단 마법사가 미치광이 챈트리 패거리가 하늘에 구멍 난 거 닫는 걸 돕겠어?
솔라스: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또 수긍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솔라스: 온 드워프 경제가 리륨에 의존한다는 게 정말입니까?
배릭: 대부분 그래. 어디 한구석에는 너그 시장도 있긴 하지.
솔라스: 그런데도 오자마의 드워프는 절대 리륨을 연구하지 않고요?
배릭: 했대도 절대 지상에는 알리지 않았겠지. 왜 물어?
솔라스: 리륨은 모든 마법의 원천입니다. 마법사 스스로가 불러내는 것을 제외한다면요.
솔라스: 오직 드워프만이 그걸 안전하게 채굴할 수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리륨에 대해 더 탐구할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궁금했습니다.
배릭: 오자마 사람들은 원래 전통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안 써.


솔라스: 지저의 삶이 그립지는 않습니까? '돌'의 부름 말입니다.
배릭: 에이. 그 '돌', 따옴표 붙여서 '돌' 하는 거 말이지. 우리 부모님이 날 가졌을 때는 없어진 뒤였어.
솔라스: 그래도… 그립지 않습니까?
배릭: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그리워해?
배릭: 설사 그런 감각이 있어서 내가 그 '돌'과 연결된다고 해도. 뭐 좋을 것 같아?
배릭: 여기 있는 친구들은? 내 이야기들은?
배릭: 난 지금 내가 딱 좋아. 노래를 듣고 싶으면 술집에 가면 되지.
솔라스: 누구보다 현명하시군요.


솔라스: 드워프의 몰락에 대해서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데가 있습니다.
배릭: 어둠피조물이 끝없이 밀려 나와서 그렇게 됐단 이야기가 그렇게 어려워?
솔라스: 분명 그것도 큰 이유겠지만, 제가 말하려 했던 것과는 좀 다른 얘기입니다. 드워프는 리륨의 공급을 조절하지 않습니까.마음만 먹으면 완전히 장악할 수도 있습니다.
배릭: 어둠피조물이 지상에 올라가서 깽판 치지 않는 한 인간들은 지저에 관심 없단 말이야.
솔라스: 카르타 구성원이시니, 그들이 돈줄을 꽉 쥐고 있다는 건 잘 아시겠지요. 지상에 독립된 영토를 가질 수도 있고, 드워프 왕국 재건을 도우라 요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아요.

배릭: 나라고 그 생각 안 해봤겠어. 빙그레, 오자마는 어쩔 수 없이 오자마야.


솔라스: 오자마와 칼샤록을 다시 통합하려는 시도가 있기는 했습니까?
배릭: 빙그레, 왜 이래? 뭣 때문에 드워프한테 이리 신경을 써?
솔라스: 한때 페이드에서 홀로 사는 섬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머지 부족민들은 짐승과 질병에 쓰러지고, 아내는 출산 중에 죽고 말았지요. 그만이 홀로 남았습니다. 혼자서라도 새 땅, 새 사람을 찾아 나설 수 있었는데도, 그는 남았습니다. 매일 낮에는 조각배로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직접 담근 과실주를 마시면서 별만 바라보았습니다.
배릭: 그 정도면 천국이네.
솔라스: 모든 게 자신이 죽으면 함께 끝나리란 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 수 있습니까? 어째서 맞서지 않습니까?
배릭: 그건 과실주가 얼마나 맛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은데.
솔라스: 그러시군요.


솔라스: 배릭, 전에 드워프에 대한 질문을 퍼부어서 언짢게 한 것 미안합니다. 나는 꿈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인간과 우리 민족, 심지어는 쿠나리까지요. 드워프만은 보지 못했습니다. 몇몇 영혼들이 좋아했던 작은 기억 조각을 제외한다면요. 이제야 왜 그런지 알겠습니다.
배릭: 왜 그렇지?
솔라스: 드워프는 한때 강력했던 영웅의 잘린 팔과 같습니다. 뭘 해야 하는지 모른 채 피 웅덩이에 놓여있을 뿐이지요. 전에 팔이 어떤 재주를 지녔든 간에, 이제 그것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꿈틀거리며 생명의 흉내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꿈꾸지는 못할 겁니다.
배릭: 그 얘기 카르타 앞에선 안 꺼낼게. 빙그레야. 엉뚱하게 알아들을 것 같아.


배릭: 왜 맨날 종말 어쩌고 하는 데 마음이 가 있어? 원래 이래, 아니면 하늘에 구멍 난 거 때문에 그래?
솔라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배릭: 맨날 "몰락한 제국" 저쩌고 떠들잖아. 제국이 뭐 어쨌다는 건데?
배릭: 말마따나 우린 지하대로도 잃어버렸고, 오자마는 너무 기고만장해서 도와달란 말도 못 꺼내고 있긴 해. 그래서 그게 뭐? 오자마가 모든 드워프를 대신하는 건 아니고 옛 제국도 마찬가지야.
배릭: 수천, 수만 명의 드워프가 여기 나와서 햇빛 보며 살아.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
배릭: 삶은 계속되는 거야. 그저 전의 생활과 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솔라스: 그 차이로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 모르시겠지요.
배릭: 그것 때문에 뭘 잃지 않았는지는 아주 잘 알아. 난 타이그가 숱하게 망한 뒤에도 여전히 여기 있단 말이야.


솔라스: 정말 태양 아래 삶이 만족스러운가 보군요. 전에 스스로가 어떤 존재였는지 궁금해하지도, 맞서지도 않고요.

배릭: 하, 빙그레야. 틀렸어. 이거야말로 맞서 싸우는 거야.
솔라스: 수동적으로 운명을 받아들일 뿐인 것을 어찌 그렇게 여길 수 있습니까?
배릭: 전에 별 보기 좋아하는 어부 얘기했잖아. 혼자 죽을 거라던. 넌 그 사람이 포기했다고 생각했지. 맞아?
솔라스: 그렇습니다.
배릭: 그렇지만 그 사람은 쭉 살아갔잖아. 모두를 잃었지만 그래도 매일 아침 일어나서 삶을 꾸려나갔다고. 혼자여도 꿋꿋하게. 
배릭: 세상이 그래. 뭘 쌓아 올리더라도 세상은 끝내 무너뜨리고 말아. 뭘 가졌더라도 세상은 끝내 가져가. 그러면 그건 그냥 영영 사라지는 거야.
배릭: 그럴 때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뿐이야. 드러누워 죽거나, 계속 나아가거나. 그 사람은 계속 나아가기를 선택했어. 바로 그거야말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최선의 방법이야.
솔라스: 훌륭한 말씀이군요. 내가 잘못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라스: 그 쇠뇌 아주 대단하군요. 배릭. 드워프들이 그런 걸 더 만들지 않았다니 놀랍습니다.
배릭: 비앙카를 만든 사람이 그걸 용납하지 않을 거야. 지금도 전쟁은 충분히 피바다거든.
배릭: 이렇게나 먼 거리에서도 빠르고 손쉽게 살을 날릴 수 있는 쇠뇌가 있다? 전투마다 사람이 떼거리로 죽어 나갈 거야. 
솔라스: 맞는 말입니다. 나는 놀랐다고 했지, 실망했다지는 않았습니다.


솔라스: 마스터 테트라스, 저서가 굉장한 인기라고 하던데요.
배릭: 그렇긴 해.
솔라스: 그렇다니 기쁘군요.
배릭: 진짜로? 비꼬는 거 아니고 깔보는 거 아니고?
솔라스: 우리는 암흑과 분노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돌의 자손이여. 사람들이 매달려온 것들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솔라스: 그들에게 책 속 세상으로 작은 평화를 주었다니, 누구보다 훌륭한 일을 한 겁니다.


배릭: 빙그레야. 위키드 그레이스 안 해?
솔라스: 나는 이제 도박은 하지 않습니다.
배릭: 돈은 안 걸어도 돼. 그건 그냥 점수 기록하기 위한 거니까.
솔라스: 당신은 무엇을 걸고 합니까?
배릭: 이야깃거리지. 그럼 암만 카드가 나빠도 이긴 거나 다름없거든.


솔라스: 회색 감시자들은 엘프와 드워프도 조직에 받아들입니까?
배릭: 쿠나리도 받을걸. 작위나 혈통은 신경 안 쓰지. 그냥 블라이트를 막는데 힘쓸 뿐.
솔라스: 그런데도 그렇게까지밖에 하지 못한다니 애석하군요.

 

블랙월: (파티에 있는 경우) 어디 다시 한번 말해보겠나?
솔라스: 토를 달아도 상관없습니다. 어둠피조물과 맞서는 당신들의 싸움이 고귀하다지만, 대체 뭐 하나 이룬 게 있기는 합니까?

솔라스: ('폭로' 퀘스트 이후) 입씨름을 할 거라면 진짜 회색 감시자와 하고 싶습니다만.

 

배릭: 인정할 건 해줘라. 블라이트를 안전하게 연구하고 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나도 그치들 하는 게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감시자들 없이는 지금쯤 우리 다 블라이트에 휩쓸렸을걸.
솔라스: 분명 시간을 벌어주긴 했지요. 그뿐입니다.


배릭: 겨울 궁전에서 그 귀족들 얼굴 봤어, 빙그레?
솔라스: 하인 제복을 입지 않은 엘프를 보는 게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드워프는 아예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배릭: 정말 재밌다니까. 이거 다음 책에 꼭 넣을 거야.
솔라스: 궁중 음모에 관해 쓰실 겁니까?
배릭: 비슷해. 뭔가 끔찍한 걸 보고 애써 억누를 때 짓는 그 표정들에 대해서는 꼭 쓰고 싶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