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은 올레이 어디서나 환영받는 자들이다. 사람들은 더없이 관대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대한다. 확신하건대 보복이 두려워서라도 감히 음유시인을 사칭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들의 가장 사소한 요구에도, 사람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음유시인의 조력을 받기 위해서는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함에도, 이들의 수요는 끊이지 않으며, 음유시인을 고용할 만큼 부유하지 못한 자들은 그들을 거스르는 일이 없기만을 마음속으로 빌 뿐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언젠가는 꿈에서 깰 때가 찾아온다. 여태껏 봐왔던 사람들의 미소는 거짓이고, 그 뒤에는 보복만이 자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말이다. 조금의 약점이라도 보이는 순간, 형제자매로 여겼던 음유시인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물어뜯을 것이고, 그들이 한순간도 나의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