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동료 대화 번역

세라-도리언 대화 번역

taamro 2020. 6. 11. 19:15

《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SeraDorian Pavus


도리언이 괜히 어려운 단어를 입에 올렸다가, 세라가 못 알아듣자 된통 물 먹는 패턴의 대화가 많습니다. 이걸 살펴 일부 단어를 어려운 한자어로 옮겼습니다.

 

도리언: 거 마법 대하는 태도가 어째 영- 마법사와 사이좋게 지내본 적 한 번도 없나?

세라: (심문관이 마법사인 경우) 심문관하고 한두 명 정도? 좀 맛이 갔긴 한데 그래도 괜찮은 녀석들이었어.

 

세라: 그래. 있어 봐야 한두 명 정도. 괜찮은 녀석들이긴 했는데 맛이 좀 갔어.

세라: 데너림에 웃긴 애 있었는데. 눈짓만 갖고 불을 일으키더라구. 템플러들이 득달같이 낚아채 갔어. 이제 괜찮아졌겠지?

도리언: 괜찮아져? 남부 서클이 어떤 꼴인지 알기는 하는 건가?

세라: 밥 주고 훈련도 시켜주겠지? 굶어 죽거나 성난 사람한테 밟혀 죽는 건 피할 거 아냐? 난 두 경우 다 봤거든.

도리언: (한숨) 슬프게도 네 말이 맞는군.


도리언: 대체 그 화살들 다 어디서 나는 건가? 수백 개는 넘게 가진 것 같은데.

세라: 네 똥구멍에서 꺼낸다, 왜.

도리언: 내 똥구멍에 가게 하나 차려야겠군. 아주 풍요의 원천인 모양이니까.


도리언: 싫어도 너그럽게 알려주길, 세라. 내가 "악마"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

세라: 화살.

도리언: 좋아. "마지스터"는?

세라: 화살.

도리언: 마음에 안 든다만,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니까 받아들이지. "비의(秘儀)"는? *

세라: 뭐?

도리언: 마법적인 시도 말이다. 유용한 요술들 말야.

세라: 아아아. 화살.

도리언: (한숨)

 

* 원문은 'Thaumaturgy'


세라: 너 터빈터인처럼 안 웃네.

도리언: 터빈터인은 어떻게 웃으라고 딱 정해져 있나?

세라: 사악하고 멍청하게 웃어야지, 이렇게… 음하하하하하하!

도리언: 아이구, 안 되지. 마지스터 자격증이 나오기 전에는 그렇게 웃으면 안 돼.

세라: 그럴 줄 알았어! 배릭한테 소버린 한 닢 땄다.


세라: 터빈터 사람은 다 너 같아, 도리언?

도리언: 무슨 뜻인지 좀 짚어서 말해주실까?

세라: 뭔 말인지 알잖아, 다 너처럼 남 겁 안 주고, 마법 알아서 자제하냐고.

도리언: 그거 칭찬한 거로 알겠다. 슬프게도, 터빈터에는 코리피어스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자들도 있어. 어리석을 정도로 근시안적인 분자들이지.

세라: 그러게. 그 새낀 완전 똥자루인데.

도리언: 하! 그렇고말고.


세라: 너 돼지야?

도리언: 내가? 그게 대체 무슨…?

세라: 비단 둘둘 두르고 금 똥 싸냐고. 부 자 냐 고.

도리언: 그런 건 다 뒤로 하고 왔어. 그래도 가끔 금 똥은 싸고 싶군.

세라: 진짜 다 갖다버리고 왔다고? 너 완전 나쁜 놈은 아닐 줄 알았어.


도리언: 딱 하나만 묻지, 세라. 그 머리 직접 깎는 건가?

세라: 그래. 내가 하지 누가 해?

도리언: 다 녹슨 버터 칼 말고 다른 걸 좀 쓰지 그러나.

세라: 아- 내가 다이아몬드박은머리자르개 인가하는 거 찾을 때까지 좀 있어 봐.

도리언: 가위. 그걸 보통은 "가위"라고 하지.

세라: 에베벱베베!


세라: 도리언, 너 가끔 하는 말 그거 무슨 뜻이야?

도리언: 뭘 말하는 건가, "비렁뱅이", "최후통첩" 같은 단어?

세라: 아니 바보야. 너 화날 때 하는 말 있잖아. '피쌴티코푸애스'인가 뭔가. 욕하는 거지. 딱 들으면 알아.

도리언: '비샨티 카파스(Vishante kaffas)'다. 터빈터어야. 고리짝 시절 옛말이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이런 다채로운 표현을 많이 쓴다.

세라: 뭔 뜻인데 그게?

도리언: 문자 그대로는 "내 혀에다 똥칠갑을 한다." 는 뜻이지.

세라: (웃음) 그대로 말하면 되지 뭐하러 그래?

도리언: 나도 알고 싶다.


도리언: 네가 마법을 겁낸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 세라. 네가 활을 잘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한테는 마법이 너무도 당연한 재능이야. 어떤 물건이라도 적절히만 다루면 훌륭하게 쓸 수 있다는 건 암만 너라도 알잖아.

세라: 마법사들이 자기네 훌륭한 물건을 사람 얼굴 앞에 흔들어제껴도 그딴 말 할 수 있나 보자!

도리언: (반쯤 웃으며) 그렇게 말하니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긴 하군.

세라: 코리피머스 자식은 또 어떻고? 걔는 그 훌륭한 물건을 얼마나 달고 다니겠어?

배릭: (파티에 있는 경우) 모자라진 않을 것 같은데.

도리언: 그건 전혀 다른- (웃음을 참으며) 이거 말을 못 잇겠군.

세라: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건 간에, 네가 얼마나 재능이 넘치든 내 알 바 아니야. 싫다는 사람한테 쑤셔 넣으려고 하지 마.

 

비비엔: 맙소사, 저러고 자기가 무슨 말 했는지 모르는 거야?

블랙월: (웃음)

: 나 못 알아듣겠어요. *

 

 * 세라가 말하는 '훌륭한 물건'의 원문은 'proper tools' 입니다. 'tool'이 (그렇게 쓰이는 경우가 드물기는 하지만)속어로 남성의 음경을 가리키는 표현인 데다, 하필이면 세라가 wavin' in faces / under him / cram it 등 묘하게 들릴 여지가 있는 단어만 골라 말하는 바람에 이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ㅋ


세라: 뭐야 도리언? 그만 쳐다봐.

도리언: 네가 나한테 친숙해지면 마법에 대한 의심을 좀 거두지 않을런가 싶어서 그런다.

세라: 네 훌륭한 물건이랑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도리언: 거 '물건' 얘기는 좀 그만하고, 마법으로 이룰 수 있는 많고많은 일들에 대해서나 좀 생각해보지 그러냐. 너를 비롯한 모두가 그 덕을 볼 수 있어. 창조주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마법은 섬기기 위한 것"이잖아.

세라: 그딴 거 몰라. 도리언, 나 너 맘에 들어. 맘에 안 들게 하지 마.


세라: 앞으로 불덩이 뿌릴 때 조심할 거지?
도리언: 너도 화살 날려댈 때 조심해준다면야 그러지.
세라: 나한테 마법 닿았다간 네 눈에 세방 꽂아준다.
도리언: 우리 드디어 평화롭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됐군.


세라: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도리언? 악마든 뭐든 갑자기 퐁 되기 전에 미리 얘기하고 해.
도리언: (웃음) 어떻게 "갑자기 퐁" 한다는 거냐? 내가 잘 걸어 다니다가 '아이코, 악마다' 하기라도 하나? 하기야 내가 암만 숙련되었다지만 아예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지. 너도 가다가 엎어졌는데 하필 화살에다 눈을 갖다 박을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세라: 해 줄 거야, 말 거야?
도리언: 물론 해 줘야지. 다 내가 세라를 너무 아껴서 특별히 들어주는 거야.


세라: 너네 마지스터 말야. 다 코리피푸스 같아?
도리언: 그렇진 않아. 코리피어스는 아주 특출한 경우지. 알고 보니 원초의 어둠피조물 아니었나.
세라: 그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미쳤냐고. 다 신이 되고 싶어 해? "음하하하!" 이러고 다니냐구.
도리언: 아, 그 얘기였군.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작자들이 차고 넘칠 만큼 있지.
세라: 그걸 가만 놔둬? 왜 그래?
도리언: 그런 자들은 언제고 존재하기 마련이다. 코리피어스 같은 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게 아니야. 그렇게 만들어지는 거지.


도리언: 그렇게나 마법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마법의 효과를 누리는 데에는 아주 거리낌이 없구나.
세라: 안 그러거든. 난 정상적인 기술 쓰는 거지 마법 안 써.
도리언: 온몸을 불길과 냉기로 감싸는데도 그게 정상이고 "마법 아닌 거" 같은가?
세라: 하나. 그건 그냥 물약이야. 둘. 내가 실수하면 화상이나 입고 말지만 네가 실수하면 머리통에서 악마가 튀어나와. 셋까지 할까? 물약임. 화상 살짝. 악마 없음. 됐지.
도리언: 그렇게 말해도 그건… 말을 말자. 네가 그렇게 해서 밤잠만 안 설친다면 그걸로 됐다.


세라: 너랑 심문관이랑 그렇고 그런단 말이지? 그럼 어떻게 해? 창시합 같은 느낌인가?
도리언: 올라탈 말이 좀 모자라긴 하지만, 확실히 더 재밌지.
세라: (웃음) 좋네.

 

'창' 이 무얼 말하는지는 아시겠죠…


도리언: 네가 겨울 궁전에서 무사히 살아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세라: 그러든지 말든지. 뭐라고 말이 많아봤자 내가 그 바보 같은 놀이 안 끼면 결국 걔네가 지는 거야.
도리언: 그 바보 같은 놀이에 안 끼면 너 죽이라고 암살자를 한 세 명쯤 붙인다만.

세라: 픕, 어디 해보라지.

도리언: 그 얘기 멀리 퍼져도 괜찮은가? (웃음)

세라: 화살 잔뜩 꽂아주면 아무 문제 없어져.


메인 퀘스트 '오만이 자초한 것(What Pride had Wrought)' 이후

도리언: 사원에서 아주 미칠 지경이었겠군, 안 그런가?

세라: 싫을 줄 진작 알았는데. 목 막힐 거 알면서도 복숭아씨 억지로 꾹꾹 삼키는 느낌이었어.

도리언: 정말 혼미했지. 그건 그렇고 아주 멋진 표현방식인걸.

세라: 진짜, 넘어갈 땐 솔방울 같았다니까.

도리언: (도리언이 파티에 없었던 경우) 슬프군… 그걸 볼 수만 있으면 발가락 반쪽 정도는 바칠 수 있었는데.

세라: 어디 누구씨한테 좀 잘 하지 그랬어.

도리언: (심문관과 도리언이 연애하는 경우) (웃음) 여기서 더 잘했다간 아주 한 몸이 되고 말걸.

도리언: (연애 관계가 아니거나 결별한 경우) 그래… 뭐 그럴 일은 없겠다만.


심문관이 도리언 혹은 아이언 불과 연애하지 않은 경우

세라: (웃음)

도리언: 뭐가 그렇게 웃기지?

세라: 너랑… 불이랑! (웃음)

도리언: 재, 재밌어하니 기쁘다만, 내가 그 관계에서 받는 즐거움은… 나만 간직하고 싶다.

세라: 네가 뭘 받는지는 나도 알아.

세라: 나무 사이 뚫고 커스터드 소스에 담그는 거랑 비슷하잖아.

세라: "너무 갔어! 뻐억! 너무 격해! 뻐억! 나뭇잎 날린다! 뻐억! 철퍽!"

도리언: 저러고 조롱하는 거랑 그 와중에 묘사가 정확한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나쁜 건지 모르겠군.

아이언: (파티에 있는 경우)에, 그건 나무가 얼마나 잘 쉬었는지에 따라 다르지.

: (파티에 있는 경우) 나뭇잎.

배릭/블랙월: (파티에 있는 경우) 나뭇잎이라니?


심문관과 세라가 연애하는 경우

도리언: 걸출하신 정인과 재미 좀 보고 있나 보군.

세라: 뭐? 어디에? *

도리언: 아니, 어휴, 그게 아니라! 새로 사귄 관계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도리언: (심문관이 마법사인 경우) 마법을 가까이하기에 그보다 좋은 방도가 없지.

세라: 쟤는 달라. 상관없어.

도리언: 그렇게 뚝딱?

세라: 안될 거 있어?

 

세라: (이외의 경우) 그럼 왜 그렇게 얘기 안 하고 엉뚱한 말을 해?

도리언: 똑같은 뜻인데 네가 못 알아들었을 뿐이야.

세라: 너만 알고 남들은 모르는 말 하면 좋아? 너 그런 말 누구한테 쓰는데?

도리언: 우리 둘 모두를 위해서 그냥 그 질문 철회하도록 하지.

세라: 안됐네. 왜냐면 우린 엄청 좋거든. 내가 그거 하나 보고 맛 간 애들 사이에 낑겨다니는거 참는 줄 알아.

 

 * 원문은 "What? Is it showing?" 인데, 저는 뉘앙스가 정확하게는 파악이 안 됩니다. 도리언이 질색하는 걸 보면 뭔가 단단히 엉뚱하게 들은 것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 양웹에서도 "뭐가 'showing' 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웃기다" 고 하니…


세라: 악마들이랑! 그 헐렁거리는 로브랑!

도리언: 좀도둑들! 개 냄새 나는 거!

세라: 쓰레기 사이비들!

도리언: 사특한 테언들!

세라: 뭐? '너희 나라 다 쓰레기야' 놀이 중인데 말을 막 지어내면 어떡해!

도리언: 테언(Teyrn)은 퍼렐던 작위다. 왕족 바로 다음가는 가문 말이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너는 알아야지.

세라: 넌 뭐… 그게 그러니까… 잘난척쟁이!

도리언: 너무 늦었어! 내가 이겼다.

세라: 짜증 나!


도리언: 넌 도통 알 수가 없다니까. 세라

세라: 진짜 놀랍다, 그치?

도리언: 어쩌다가 활 잡아봤더니 짠! 사격의 명수요, 절세의 기재(奇才)라!

세라: 기 뭐?

도리언: 기재라고. 타고났다고. 배운 적 없는데 잘도 한다는 뜻이다.

세라: 내가 배운 적 없든 말든 네가 뭔 상관이야. 내가 언제 넌 "타고나서" 똥구멍에서 불덩어리 뿜을 수 있는 거냐고 물어본 적 있어? 한 번도 뭐 캐물은 적 없다구.

도리언: 그거… 꼭 기억하마.


도리언: 세라, 난 한 번도 너 같은 엘프는 만나본 적이 없어.

세라: 그러시겠지. 그쪽 엘프들은 싹 다 노예잖아.

도리언: 전부 다 그런 건 아니다만, 그래… 듣고 보니 그렇군.

세라: 노예 아닌 엘프랑 얘기해본 적은 있어?

도리언: 아니, 그렇지만 이제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세라: 엘프도 사람이지? 참 빨리도 알았다.


도리언: 밖에 나오는 건 싫다면서 또 궂은 날씨는 좋아하는구나.

세라: 또 뭔 말인데?

도리언: 언제던가, 너 비 오는데 나가서 하늘 쳐다보고 씩 웃지 않았나.

세라: 구름 보고 웃는 거야.

도리언: 그야 그렇겠지.

세라: 뭐, 그럼 잔뜩 수그리고 욕이라도 할까? 날씨가 날 이겨 먹게 놔둬? 난 구름 꼴받으라고 웃는 거야.

세라: 그러면 언젠가 그만두겠지.

도리언: 우리 아직 구름 얘기하고 있는 거 맞나?

세라: 뭐?

도리언: 됐다. 나중에 같이 술 마시면서 욕이나 할까?

세라: 각자 한잔 씩 사주기로. 그럼 두 배 되니까.


세라: 터빈터에선 지금 다들 미치려고 하지? 아마 그럴 거야.

도리언: 무슨 말인지 좀 정확히 해주겠나?

세라: 심문단 때문에 말야. 그니까 내 말은, 너넨 안드라스테 이상하게 믿잖아?

도리언: 제국 첸트리의 가르침은 남부와 거의 같은걸… 마법에 관한 부분은 좀 까탈스럽게 따지기는 한다만.

세라: 그건 너희가 틀린 거잖아?

도리언: 그래, 맞다. 우린 '다른' 게 아니라 '틀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