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Cole―Varric Tethras
배릭: 콜. 너는 사람들이 널 못 보게 할 수 있다지. 그럼 그걸 다른 사람한테도 해줄 수 있는 거야?
콜: 해줄 수 있어요. 그러면 기운이 빠져요. 그리고 너무 시끄러우면 안 돼요. 아니면 화가 났거나, 아니면 너무 밝으면요.
배릭: 음. 물건은 어떻지?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못 보고 지나치게 할 수 있어?
콜: 할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거요?
배릭: 어. 그건 모르겠는데. 책이나, 상자나… 화물이나… 화물로 가득한 수레는 어때?
세라: (파티에 있는 경우) 네 물건을 저 기분 나쁜 거한테 맡긴다고? 그러다 다쳐, 드워프.
솔라스: (파티에 있는 경우) 밀수입니까? 그거참… 영이 지닌 종용의 힘을 희한하게도 쓰려는군요.
카산드라: (파티에 있는 경우) 이 드워프가…
배릭: 그냥 물어본 거야.
콜: 그 사람들이 날 쳐다봤어요.
배릭: 짜식아. '그 사람들'이 누군데?
콜: 하늘보루에서요. 안뜰의 시종들이요. 다들 날 보고 속삭여요.
배릭: 네가 쓴 모자 때문에 그래. 너무 눈에 띄거든. 걱정하지 마.
콜: 내 모자가 왜요?
배릭: 이건 좀 시간이 걸리겠군. 돌아가면 '옷'이 뭔지 설명해 주마.
콜: 모자를 다른 거로 바꿔 쓸까요?
배릭: 안 그래도 돼. 사람들이 다 네 모자만 쳐다보고 있다면, 네 다른 흠은 못 보고 있단 거야.
콜: 단추 세 개를 덜 여민 비단 셔츠처럼요.
배릭: 그거야! 애초에 그럴 수도 없는 거긴 하지만, 무결한 사람이 못 되거들랑 차라리 요란한 모습으로 보이면 돼. 아무도 그 둘이 어떻게 다른지 몰라.
배릭: 꼬마. 좀 어때? 너무 조용하게만 있는데.
콜: 신발 끈이 계속 풀려요.
배릭: 잘 지내고 있군.
콜: 배릭이 신발 끈한테 말 좀 해줄래요? 내 말은 안 들어요.
배릭: 잘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 본데… 짜식아. 말 걸지 말고, 그냥 묶어.
콜: 나 드워프랑 여행하는 게 좋아요.
배릭: 짜식아. 그렇다니 기분 좋네.
콜: 배릭은 조용한데도, 그 안에서는 오래된 노래가 울려요. 템플러랑 비슷해요.
콜: 근데 그 사람은 지난번 책 마지막에 죽었잖아요. 살아 돌아오면 읽는 사람들이 헷갈릴 거예요.
배릭: 어이, 내 개인사를 마구 뒤지는 것도 문제긴 한데, 것보다도 작가의 비밀을 좀 존중해 줘.
배릭: 꼬마. 근데 왜 하필 인간 모습이야?
콜: 이게 도움을 주기 좋은 모습이었어요.
배릭: 허. 보통 사람은 겉모양을 막 맘대로 고르고 그러진 못하는데. 난 좀 더 심오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어.
콜: 그 사람이어야 했어요. 그렇지만 해롭지는 않게요. 그 사람이 바란 모습, 남을 해치지 않는 자기 모습이어야 했어요.
배릭: 거… 심오하네. 심오해.
배릭: 이봐 꼬마. 아까 들렀던 마을 농부 아저씨가 널 못 보고 넘어가던데. 왜 그랬어?
콜: 그 사람은 내가 필요 없었어요.
배릭: 필요야 없더라도, 말을 걸어보면 뭔가 익힐 수 있는데.
콜: 뭘 익혀요? 난 사람들이 날 필요로 하면 다 들리는걸요.
배릭: '다들 너 때문에 질겁해서 결국 기억을 지워야 하는 일을 피하는 법'을 익힐 수 있겠지.
콜: 해… 볼게요.
콜: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게 해줘요?
배릭: 누굴 말이야?
콜: 모두를요. 당신이 말하면 두려움이 흐려지고, 잠에 곤히 들어요. 언제나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성을 내지는 않게 돼요.
배릭: 사람들이란 고양이랑 똑같아. 몸을 잔뜩 부풀려서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하거나, 납작 웅크린 채로 눈에 띄지 않고 지나가길 바라거나 둘 중 하나지.
배릭: 네가 자기 사냥감이 아니라는 거, 걜 해코지하지 않는다는 것만 보여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릎에 올라서 골골대기 마련이야.
콜: 고양이들은 내가 모습을 감춰도 내 발을 막 쳐요.
배릭: 이제야 고양이들이 왜 그랬는지 알겠군.
배릭: 기분 좀 어때, 꼬마?
콜: "그렇게 햇볕 안 쬐다간 시들어버린다." 그 사람은 자기가 풀이 아니라고 해요.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 떨어지고, 흔들리고, 어리석어서는. 손은 피투성이가 되어서, 사람도 악마도 언제나 말썽에 말려들어 버리고. 여기 뜰에는 데이지가 너무 많아요. *
콜: 난 괜찮아요, 배릭. 나는 나예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렇지만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배릭: 알았어. 혹시라도 언짢으면 언제든… 그래.
* 드래곤 에이지 2의 메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콜: 손에 쥐니 묵직해, 단단하고 튼튼한데도 부드럽게 휘고 세심해. 그 여자와 똑같아. 그 뺨의 검댕 자국, 그 손가락에 난 조그만 흉터들, 오래된 마음들, 기계를 조심스레 손볼 때 짓곤 하는 그 살짝 찌푸린 얼굴.
배릭: 그래, 그 사람이다. 짜식아.
콜: 배릭의 이야기는 진짜가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읽고 나면 진짜가 돼요!
배릭: 이야기란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순간 영원해지는 거야.
콜: 아주 많은 사람이 읽고 꿈꾸고 느껴요. 영들이 장막을 둘러싸고 넘쳐흘러 형상을 만들어요. 글귀에서 현실이 돼요!
배릭: 페이드에도 내 팬이 있단 말야? 거 대단한데. 영영 만나볼 수 없다는 게 아쉽네.
콜: 배릭은 저 너머로 가닿기 위해서 글을 쓰는 거예요? 갈라져 버린 노래를 들으려고 하는 거예요?
배릭: 그거… 뭔 소리인지 통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걸?
배릭: 어이 꼬마. 교만의 악마가 전사의 투지를 약하게 만들려고 할 때 어떤 말로 괴롭힐 것 같아? 진짜 폐부를 찌를 수 있는, 그런 표현이 좀 필요해.
콜: 전사는 큰 칼을 쓰는 사림이에요, 아니면 검과 방패를 쓰는 사림이에요?
배릭: 커다란 양손 검 쓰는 사람이야.
콜: "그자가 네게 닿는 상상을 한 번만 더 하는 순간, 네가 사랑하는 이 누군가가 죽을 것이다."
배릭: 음, 그거 좀 뚝 잘린 느낌인데. 여기서 말하는 "그자"는 누구야?
콜: 전사는 그게 누군지 알고 있어요. 책에 쓰기는 별로예요?
배릭: 아냐. 훌륭해. 네가 그런 악마가 아니라 다행이네.
배릭: 좋아 꼬마. 우리 연습했던 거 한번 다시 해 보자.
콜: 투 페어는 원 페어를 이긴다. 포카드는 투 페어를 이긴다. 저 여자가 드래곤 에이스를 무릎길이 부츠에 슬쩍 숨기네. 그러고는 바텐더에게 한잔 더 달라고 해. 노랑머리는 탁자를 쳐다보기만 해. 화가 났어, 항상 화가 났어. *
배릭: 꼬마야, 집중해야지. 안 좋은 기억으로 포카드를 이길 수는 없잖아.
* '저 여자'와 '노랑머리'는 각각 드래곤 에이지 2의 이자벨라와 앤더스를 가리킵니다.
콜: 말 거는 걸 멈출 때가 있기는 해요?
배릭: '누가' 그러는지 좀 붙이고 말해야지, 꼬마야. 누가 나한테 말을 건다는 건데?
콜: 머릿속에 있는 사람들이요. 진짜가 아닌데, 목소리와 생각이 다 있어요. 배릭은 어떨 때는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도 해요.
배릭: 한 번이라도 멈췄으면 내가 글을 그렇게나 많이 안 썼지.
콜: 어떻게 하는 건지 알 것 같아요. 다시 해 볼게요.
배릭: 좋았어, 꼬마. 어쩌는지 한 번 볼까.
콜: 똑똑.
배릭: 누구세요?
콜: 콜이요.
배릭: 뭐를 '콜' 해요?
콜: 나예요. 콜이요. 그건 내 이름이에요.
배릭: 아니, 아니야. 아직 못 알아들었구나. 아깝다. 짜식아.
콜: 똑똑.
배릭: 좋아. 한번 받아줘 볼게. 거기 누구세요?
콜: 심문단입니다.
배릭: 심문단 누구요?
콜: 그건 우리잖아요. 배릭.
배릭: 어… 그래. 이것도 아니야. 이거 혹시 세라한테서 들은 건 아니지?
배릭: 좋아, 다시 또 해보면 알아먹을 거야.
콜: 똑똑.
배릭: 누구세요?
콜: 나예요.
배릭: (한숨) 내가 누군데요?
콜: 나예요. 똑똑 농담 하는 나예요.
배릭: 어… 이건… 훨씬 낫네. 계속해보자.
배릭: 어이 꼬마. 그러니까 제대로 된 전투 훈련을 받은 적은 없는 거지?
콜: 안 배웠어요. 나는 칼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알아서 가요.
배릭: …어. 네가 그걸로 됐다면야.
콜: 똑똑.
배릭: 안 될 것 없지. 누구세요?
콜: 용입니다.
배릭: 용 누구요?
콜: 용은 위번을 진짜 싫어해요.
배릭: 꼬마. 미안한데, 아직도 못 알아먹었어.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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