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Cole―Vivienne
콜: 솔라스는 영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비비엔은 왜 무서워하죠?
비비엔: 네 이단 마법사 친구분께서는 제대로 된 서클 교육을 못 받으셨기 때문이지.
솔라스: 나도 참 불우하여라.
콜: 서클이 무섭게 해요? 거기 악마는 더 강한가요?
비비엔: 서클은 말이다. 악마에게 한눈을 파는 어리석은 마법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놈들이 어떤 수작을 부릴 수 있는지 내게 가르쳐주었을 뿐이야.
비비엔: 솔라스는 널 곧이곧대로 믿어주는 모양이구나. 언제쯤 배신할 작정이지?
콜: 솔라스는 내 친구예요!
비비엔: 하지만 그 이상이 되고 싶잖아. 그렇지? 빙의해버리면 둘이 영원히 함께할 것 아니냐. 그게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아니더냐? 네게 육신이 있으면 페이드로 쫓겨나지 않아도 될 테니.
- 콜이 영에 가까울 때
콜: 몸은 이미 있는걸. 그리고 솔라스는 날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먼저 날 해치지만 않는다면요. 난 페이드가 좋아요. 그렇지만 여기서도 도울 수 있어요. 허락만 해준다면 당신을 도와줄게요.
솔라스: 말 한번 잘했다. 콜. 하지만 저분은 영영 귀 기울이지 않으실 듯하구나.
- 콜이 인간에 가까울 때
콜: 나는 페이드로 못 돌아가요. 이럴 땐 돌아가고 싶네요.
솔라스: 흘려듣거라, 콜. 저분은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들을 그만 상처입히고 만단다.
콜: 겁을 내는군요. 그러지 말아요.
비비엔: 경애하는 심문관. 나한테서 당신 애완 악마를 좀 떼주지 그래요. 저게 나한테 말을 걸어대지 않았으면 하네요.
심문관: (선택) 아무 해도 입히지 않잖아요, 비비엔.
비비엔: 저건 악마라니까, 자기야. 남 해치는 일 말고 뭘 할 줄 알겠어.
심문관: (선택) 콜, 비비엔은 지금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가 봐.
콜: 그렇지만 무서워하잖아요!
콜: 너무 밝아. 악마가 뒤에 있어. 울화가 터져 나와. 아니, 난 굴하지 않아. 다시는 아무도 날 조종하지 못해. 반짝하고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와. 몸이 떨리고 텅 빈 것 같아. 빼앗긴 것 같아. 하지만 템플러에게 미소를 지어 보여. 나는 나라고, 보여주려고.
콜: 나는 그러지 않아요. 난 지켜줄 수 있어요. 만일 템플러가 당신을 잡으러 오면 내가 죽일게요.
비비엔: 끝내주는군.
콜: 응접실로 들어서, 실내복 밑단이 찢어졌어. 안 돼. 들어서기 전에 가다듬어야 해. 완벽해 보여야 해.
비비엔: 자기야, 당신 애완동물이 또 말한다. 조용히 좀 시켜요.
콜: 안에서 소리가 들려. 알폰스 후작이야. "바스티앵 공작은 그 여자 안기 전에 꼭 불을 끄시겠지. 아차, 그랬다간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겠군." 가운을 꾹 움켜쥐어. 전신이 싸늘해져. 용납할 수 없어. 수레바퀴를 돌리고 실을 당겨. *
콜: 이 사람이 당신을 아프게 했어요. 그래서 편지에 거짓말을 써서 그자가 심문단에 바보처럼 굴게 했군요. 함정을 팠어요.
비비엔: 심문관, 당신 악마가 이리도 되먹질 못했으니, 솔라스더러 훈련을 좀 시키라지 그래요.
* '알폰스 후작'은 비비엔 영입 퀘스트에서 등장해 심문관에게 시비를 걸었던 귀족입니다. 비비엔을 두고 한 말은 비비엔의 피부색과 외모를 동시에 모욕한 것입니다.
콜: 너그는 다정해요. 다들 자기보다 훌쩍 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복해해요. 손을 내밀어주면 코를 부드럽게 비벼요. 자기들 식으로 '친구'라고 해주는 거예요.
비비엔: 심문관, 기억해요. 순진무구해 보이는 것들이야말로 가장 위험하답니다.
콜: 너그는 위험하지 않아요.
비비엔: 너그 얘기한 적 없어.
콜: 풀은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아요.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녀도, 말이 자기를 먹어도 불만이 없어요.
비비엔: 귀가 없어서 네 허튼소리를 안 들어도 되는 게 너무 감사한가보지.
콜: 마법을 부릴 때 영이 주변을 떠도는 걸 느껴요?
콜: 조금씩 당신의 마법을 통해 밀고 나와요. 작디작은 조각들이, 돌아가기 전에 자유로워져서. 당신 옆에 고여요. 잔 속의 물처럼. 뚜렷해지고, 다른 소리는 듣지 못하게 되어서, 오직 당신이 노래하는 것만 들을 수 있게 돼요. 당신의 살갗 위로 미끄러지고, 반짝이기를 바라요. 당신이 만드는 거예요. 당신이 그들의 창조주예요.
비비엔: 몸을 씻고 싶어. 당장.
콜: 아직도 내가 무서워요, 비비엔?
비비엔: 아직도 지껄이고 있는가?
콜: 도리언은 당신과 비슷해요.
비비엔: 아니.
도리언: 비비엔, 저 가엾은 것이 당신 칭찬을 하려고 애쓰잖습니까. 얘기해 봐라, 콜.
콜: 장막이 두 사람을 둘러싸고 노래해요. 속삭이며 둘을 빛나게 해요.
비비엔: 그건 모든 마법사가 마찬가지야. 그거 말고는 저 터빈터 귀족 분과 나는 공통점이 없다만.
콜: 그렇지 않아요. 다른 마법사들은 도구로만 여겨요. 고된 일에 불과해요. 두 사람은 그걸로 자신을 만들어요.
도리언: 그리고 우리 둘이 옷 입는 감각이 가장 빼어나긴 하지.
비비엔: 맞는 말이지만, 페이드 것들이 그걸 알아보겠어요?
비비엔: (파티에 도리언이 없는 경우) 언제나처럼 헛소리로군.
콜: 당신은 반란이 일어났을 때 첨탑에 없었어요. 나는 마법사들을 지키려고 했는데. 거기 있었다면 기억했을 거예요.
비비엔: 악마야, 네가 탑에서 뭘 했다는 거지?
콜: 나는 내가 무엇인지 몰랐어요. 마법사들이 겁을 먹었을 때, 괴로워하는 마음이 날 불렀어요. 내가 풀어 줬어요.
비비엔: 네가 마법사들을 도망치게 도와줬단 말이냐?
콜: 죽였어요. 템플러들이 더는 상처 입히지 못하게.
비비엔: 뻔하군. 악마가 돕겠다고 설치는 순간 항상 피바다가 되지.
콜: 그건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비비엔: 콜… 네가 바로 '첨탑의 유령'이었군.
콜: 그래요.
비비엔: 네 살인이 서클에 광란을 일으켰다. 그것 때문에 템플러들의 이목이 쏠렸던 거야.
콜: 템플러는 마법사를 아프게 해요.
비비엔: 어리석은 마법사들이 공황에 빠져서 위험을 자초했다. 너 때문에!
비비엔: 백색 첨탑의 소요는 너로 인해 격화된 거야. 너만 없었다면 반란도 없었을 거다.
비비엔: 너는 셀 수 없는 목숨을 앗아갔다, 악마야. 네가 '지켜주려고' 벌인 일의 결과가 만족스러우냐?
콜: 거짓말이야. 당신은… 말을 적당히 비틀면 저게 본색을 드러내겠지. 싸워서 쓰러뜨리든지 추방해버리던지, 어느 쪽이든 그거면 돼.
콜: 당신은 템플러들을 마음에 들어 해요. 그들이 옳다고 생각해요.
콜: 당신을 지켜줄 필요는 없던 거였어요.
비비엔: 인제 보니 말귀를 알아먹기는 하는군.
콜: 도서관에 시큼한 냄새가 풍겨, 썩은 살점과 불티 냄새야. 수련생들이 없으니 너무 조용해. 무언가가 발치에서 바스락거려. 바싹 타버린 손가락뼈가 잿더미 사이에 진주처럼 빛나. 핏줄이 얼어붙는 것 같아. 그 사서야… 이 사람 이름이 뭐였어요?
비비엔: 당장 나가라.
콜: 마법사들이 왜 이 사람을 죽인 거예요? 이자는 같은 편이었는데!
비비엔: 그들 딴에는 '도와준' 거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싸우려고 나서지 않은 이들은 모조리 불과 벼락으로 '자유'를 얻었다.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지 마라, 악마야. 내 기억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다.
비비엔: 이제 심문단의 적에게 속박당할 위험은 없는 거냐, 악마야?
콜: 그래요. 난 이제 당신을 위험하게 하지 않아요.
비비엔: 그 전보다야 낫겠지.
콜: 날 걱정했구나.
비비엔: 네가 우려스럽기는 했지. 악마야. 점점 살육에 익숙해지고 있었으니까. 네가 사라지지 않을 작정이라면, 차라리 칼끝을 적들에게 향하도록 해야지.
콜: 아니예요. 날 걱정했어요. 당신 마음 한곳에선 내가 무엇인지 개의치 않고 보살피려고 했어요. 당신은 그런 자기 마음이 사라져버리길 원하는구나.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쏟는 게 자신을 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구나.
콜: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게요.
비비엔: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냐? 혈마법에 속박되는 것이 그리도 걱정스러우면 떠나버리면 될 것을.
콜: 어디로요? 내가 가버려도 마법사들은 날 찾을 거예요.
비비엔: 어디로든 아주 멀리 가버리란 말이다.
콜: 피 마법은 안 쓰네요. 비비엔.
비비엔: 당연하지. 그런 술법은 나약한 이들에게나 어울리는 거다. 그따위 수단에 매달린 그 감시자들은 한심하기가 짝이 없어.
콜: 떨려. 내 칼이 사람의 숨통에 겨누어져 있어.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무엇이든 하겠다고 맹세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야. '죽음의 순간엔 희생을.' 앞사람 손이 내 손목을 잡아채서, 자기 목 깊숙이 칼날을 밀어 넣어. 미안해요.
비비엔: 말하지 않았느냐… 한심하다고.
비비엔: 콜, 아다먼트에서 네 친구 영이 추방되는 걸 보니 슬프더냐?
콜: 아니요. 자유로워졌잖아요. 묶이지 않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곳을 다시 찾아갔어요. 돌덩이가 벽을 부수는 건 좋았어요. 성채가 무너지고, 말라붙은 피가 바스러지듯 해묵은 공포도 떨어져 나갔어요. 지난번보다 나았어요.
비비엔: '지난번'이라니? 전에 아다먼트에 왔었단 말이냐?
콜: 네.
비비엔: 대악마가 나타났는데도 이게 나은 거라니 전엔 어땠다는 건지.
콜: 지난번에도 왔거든요.
콜: 비비엔, 겨울 궁전에서 행복해 보였어요.
비비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게냐, 악마?
콜: 여전히 날카로웠지만, 행복했어요. 금빛으로 반짝이고 모든 것이 빛나요. 항상 당신이 이겨요.
비비엔: (웃음) 뽐내고 싶지는 않다.
콜: 그래서 마법사인 것보다 귀족으로 사는 걸 더 좋아하는 거군요. 당신은 악마는 무서워하지만, 사람은 무서워하지 않아요.
비비엔: 사람이 벌이는 짓에 당해봐야 죽기밖에 더 하겠느냐.
콜: 완벽한 가운이야. 신발도 완벽해. 모자도 완벽해. 이 지팡이는 싸우려고 든 게 아니야. 내 상징이야. 내 방이야. 내 사람들이야. 내 것이야.
비비엔: 나가도록.
콜: 셀린과 가스파드 둘 다 이해가 안 돼요.
비비엔: (심드렁하게) 정말 충격적이어서 표정 관리가 안 되네.
콜: 아파하지 않네요. 거기서 벌어진 일들에 무심하군요.
비비엔: 너는 내가 누구는 권력에 올라서고 누구는 몰락했는지 감흥에 젖어서는 눈물이라도 지을 줄 알았느냐? 그건 '놀이'란 말이다. 겨울 궁전의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상관없어. 난 내 힘을 북돋기 위해 움직일 뿐이다.
콜: 항상 나만 이기는 놀이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비비엔: 끝없이 연습해서.
콜: 교양도 없는 야만인 마녀 주제에.
비비엔: 뭐라고 했느냐, 악마야?
콜: 이를 너무 악물어서 아파. 몸은 굳어서 드레스가 죄는 듯해. 수년을 노력해서, 마음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거래해서 얻은 위치인데. 저 마녀가 빼앗아갔어.
비비엔: 나가라.
콜: 모리건에게 화가 났군요. 노력도 하지 않고 당신 걸 가져가 버렸어요.
비비엔: 그자는 아무것도 갖고 가지 않았어. 셀린 황제께서 구태여 어느 뜨내기 마녀의 조언이 필요하시다는데, 마땅히 그리하셔야지.
콜: 셀린은 당신을 쫓아내지 않았어요. 당신을 존중했어요.
비비엔: 날 화나게 했을 때의 대가가 두려웠던 게지.
콜: 바람은 항상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거기 도착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비비엔: 아마 모자를 눌러쓰고 끝도 없이 재잘거리겠지.
콜: 영혼들이 아주 많이 모여들었어요. 장막을 짓누르듯 뭉쳐서 당신 이름을 불러요. 비비엔! 비비엔! 날 봐줘요!
비비엔: 궁정에서도 다들 그래. 그러다가 결국 실망에 익숙해지지. 궁무 보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다니까.
비비엔: 세상에 균열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악마 중에 아무도 저걸 타고 돌아갈 생각은 안 하는지 궁금하다니까.
비비엔: 이 혼란스러운 세상은 내버려 두고 되돌아가는 게 저 미욱한 것들에게도 속 편한 일일 텐데 말이야.
비비엔: 그게 모두를 위해 좋은 길이란 생각은 안 드느냐?
콜: 악마들은 당신 말을 못 들어요. 너무 아프거든요. 이 세상 어느 것도 저들은 이해할 수 없어요.
비비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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