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Solas―Blackwall
블랙월: 하늘보루라. 당신은 이걸 어떻게 찾았소?
솔라스: 보았습니다.
블랙월: 이젠 꼭 콜처럼 얘기하는군. 보았다니?
솔라스: 알아볼 줄 아는 이에게는 세상이 경이로 가득한 법이지요.
블랙월: 당신네들은 엘프뿌리를 그냥 '뿌리'라고만 부르나?
솔라스: 아니요, 달리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블랙월: 이런, 재미없군.
솔라스: 세라와 놀더니 그만 물이 드신 것 같군요.
블랙월: 당신은 페이드에서 많은 것들을 보지. 그게 진실인 줄은 어떻게 아나?
솔라스: 모릅니다. 페이드에 나타나는 것들은 모두 기억일 뿐입니다. 기억은 너무 쉽게 뿌예집니다.. 인간들의 역사서가 그러하듯 분명 사실을 담고 있지만, 그걸 실로 깨치려면 합리와 자각이 필요합니다.
블랙월: 당신 친구… 일은 안 됐소.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힘겹지.
솔라스: 고맙습니다. 죽음보단 그 전의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군요.
솔라스: 선한 영이 뒤틀리고 본성이 더럽혀지는 걸 보는 것 말입니다.
솔라스: 그 마법사들은 내 친구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신경조차 쓰지 않았죠.
블랙월: 이거…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솔라스: 그런 무지의 소산에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잃은 적이 없으시니, 어떤 말도 찾지 못할 겁니다.
솔라스: 영원히 모르기를 비십시오.
세라를 심문단에 영입했을 경우
블랙월: 세라랑 나랑 당신 얘기를 좀 했는데. 우리 실랑이 끝내게 질문에 답 좀 해주시오.
솔라스: (한숨) 세라가 껴들었단 말입니까? 당혹스러운 질문이겠군요.
블랙월: 그렇지. 미안하게 됐소.
세라가 심문단에 없는 경우
블랙월: 솔라스, 물어볼 게 있소. 면상에 화염구가 날아 박힐 걸 무릅쓰고 묻는 거요.
솔라스: 그런들 꾹 참고 끝까지 물어보시겠지요?
블랙월: 당신 페이드의 영과 친구처럼 지내잖소. 그러니… 음, 친구 이상의 관계도… 해본 적 있소?
블랙월: 무슨 말인지 알 거요.
솔라스: 아, 맙소사… 진심입니까?
블랙월: 궁금해하는 게 당연하잖소!
솔라스: 열두 살배기 어린애나 그러겠지요!
블랙월: 그냥 예, 아니오로 대답하면 될 것을!
솔라스: 페이드나 영에 관해서는 무엇 하나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특히 방금 물으신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요.
블랙월: 으하하! 그러니까 해봤단 말이로군!
솔라스: 그런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블랙월: 당황하지 마시오. 우리 둘만의 작은 비밀로 남겨둘 테니.
솔라스: 바보.
블랙월: 이제 누가 열두 살배기처럼 굴고 있지?
솔라스: 싸움을 수도 없이 겪으셨군요.
블랙월: 다들 마찬가지 아니오.
솔라스: 모두가 그러지는 않습니다. 특히 당신처럼은요. 당신은 숨 쉬듯 전쟁을 치르시지요. 스스로도 아시겠지만. 그게 당신이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블랙월: 뭔 소릴 하려는 거요?
솔라스: 기분을 상하게 하려던 건 아닙니다.
솔라스: 우리 둘 다 끔찍한 것들을 봐왔지요. 우리는 죽음과 멸망이 사랑하는 것들을 알아볼 수 없으리만치 바꿔놓는 걸 본 사람들입니다.
솔라스: 다른 이에게서도 닮은꼴을 찾아볼 수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블랙월: 레드클리프에서 일어났던 일, 당신에게는 낯익은가?
솔라스: 시간 왜곡 현상 말입니까?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도 보았지만… 그건 아닙니다. 처음 보았습니다.
블랙월: 전쟁에 마법이 껴들어서는 안 되오.
솔라스: 많은 마법사들은 그저 단순한 힘에만 치중하지요. 불덩어리를 더 크게 날릴 생각밖에 하지 않습니다.
솔라스: 그렇지만 통찰력이 있는 이들은 다릅니다. 속셈을 밀어붙이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는 이들은…
블랙월: 나는 챈트리가 마법을 더 엄하게 단속했으면 좋겠소.
솔라스: 그런들 결국 의미가 없어질 겁니다. 승리를 꾀하는 이들은 어떻게든 자기 명분을 합리화하며 예외를 만듭니다.
솔라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싸움이 끝날 때까지 세상이 조각나지 않게끔 하는 것뿐입니다..
블랙월: 저 붉은 템플러들… 어떻게 군인이 저런 걸 용납한단 말인가?
솔라스: 템플러이지 않습니까.
블랙월: 당신은 마법사이니, 저들을 경멸하겠군.
솔라스: 저들의 천성을 알아보는 게 깔보는 일은 아닙니다.
솔라스: 서(Ser) 배리스와 같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려 깊은 이들이 있기는 하지요.
솔라스: 그 외엔 모조리 어리숙한 아이들, 잡배들, 깡패와 고아들일 뿐…
솔라스: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 삶에 너무 익숙해져서, 가장 저열한 명령에도 군말 없이 따르도록 길이 들게 됩니다.
솔라스: 아니면 남에게 고통을 안기길 즐기게 되고 말아서, 어떻게든 칼 휘두를 기회만을 바라게 되거나요.
블랙월: 발 로요라? 내가 처음으로 갔던 때를 기억하오. 한 삼십 년 전이었던가. 시장은 지금 크기의 절반도 안 됐고, 번쩍거리는 조각상도 없었소. 저렇게 말도 안 되도록 화려하게 치장된 과자는 팔지도 않았지.
솔라스: 한때 발 로요 시장은 그저 기름 먹인 천막을 몇 개 세워놓은 진흙탕에 불과했습니다. 누더기를 걸친 인간들이 뼈를 엮어 만든 장신구나 팔고 있었지요.
블랙월: 그건 페이드에서 본 거요?
솔라스: 그랬습니다. 그 기억에선 바삐 물러나야 했지요. 그 악취란…
블랙월: 아주 오래 전이었겠군.
솔라스: 그렇지요. 지금이 훨씬 더 낫습니다. 예쁘장한 과자도 마음에 들고요.
솔라스: 당신네 조직… 회색 감시자 말입니다.
'폭로(Revelations)' 퀘스트를 완료한 경우
블랙월: 내가 속한 조직이 아니지. 당신도 알 테지만.
솔라스: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여전히 내 질문에 답해줄 수는 있습니다.
블랙월: 그들이 어쨌다는 거요?
솔라스: 감시자들은 스스로를 블라이트에 맞서는 방패로 보지요. 안 그렇습니까?
블랙월: 그렇지… 근데 말투가 왜 그렇소? 다들 아는 사실 아닌가?
솔라스: 대악마가 나타나면 저들이 잡아 죽이지요. 대악마가 모두 쓰러진 뒤에는 저들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블랙월: 은퇴라도 하지 않겠소?
솔라스: 대악마 없이는 블라이트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방금 그건 충분히 생각하고 한 말입니까?
블랙월: 뭔 말을 하고 싶은 거요?
솔라스: 아닙니다. 그 말대로이길 바랍니다.
블랙월: 당신 전에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이랑 닮았어. 그치도 페이드와 영에 푹 빠졌었다오.
솔라스: 마법사였습니까?
블랙월: 아니, 그냥 이상한 보라색 선인장 열매 같은 게 보이거든 주워먹어보길 좋아하는 사람이었지.
블랙월: 페이드는 근처에도 못 가봤을 거요.
솔라스: 오늘 아침 훈련장에서 제법 시끄럽더군요.
블랙월: 아아. (한숨) 신병들을 좀 꾸짖느라 그랬소. 다음번엔 조용히 하겠소.
솔라스: 아니,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아이들은 호통을 치지 않으면 알아먹질 않으니까요.
블랙월: 악마들과 싸울 때 관해서 조언 좀 해줄 수 있겠소, 솔라스?
솔라스: 심장이 서른 번 뛸 때까지만 살아 계십시오. 그럼 이미 이긴 겁니다.
블랙월: '안 죽으면 된다'라고? 퍽이나 도움이 되는 말이군.
솔라스: 악마들은 전술에 대해 생각할 만큼 똑똑하지 않습니다. 방어에 치중하며 버티는 동안, 삼십 초면 행동거지가 훤히 들여다보일 겁니다. 그러면 그들의 약점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블랙월: 아아, 그렇게 말해야지! 꼭 기억하겠소.
솔라스: 그리고, 죽지도 마십시오.
블랙월: 전에 죽음과 멸망을 보았다고 했지. 전쟁을 치렀던 거요?
솔라스: 테다스에는 언제나 투쟁이 가득했습니다. 언제였는지 말씀드린다고 아실 것 같지는 않군요.
블랙월: 엘프끼리 투닥거린 건가?
솔라스: 말하자면 그렇지요. 당신은요?
블랙월: 나는 군인이었소. 그리고… 그게 어떤 지 알잖소.
솔라스: 아주 잘 알지요.
블랙월: 그렇게나 경험이 풍부한데도 군인처럼 행동하지는 않는군, 솔라스.
솔라스: 좀 어렸을 적엔 달랐습니다. 다혈질에, 자만심이 가득했고, 언제든 싸울 생각뿐이었지요..
블랙월: 아아, 젊음이란.
솔라스: 싸우는 이들에게는 섬세한 균형이 필요한 법이지요.
솔라스: 적절한 패기가 부족하면 진정으로 숙련될 수 없습니다. 목숨을 잃거나 전장을 떠나게 됩니다.
블랙월: 혈기가 지나쳐도 죽어버리거나,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더 나을 괴물로 변해버리고 말지.
솔라스: 그렇지요. 싸움에 파묻히지 않고 싸울 수 있는 군인을 찾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블랙월: 그… 일 이후로 나한테 말을 안 거는 것 같은데.
솔라스: 할 말이 없으니까요. 나는 우리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전쟁을 겪었고, 그 끔찍한 대가를 알았고, 그럼에도 그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행동은 불필요한 짓들이었습니다. 당신은 죽음과 멸망에서 살아남은 게 아니었어요. 스스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죽음과 파괴를 흩뿌리고 다녔을 뿐입니다.
블랙월: 나도 아오. 매번 거울을 볼 때마다 깨닫소.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하오.
솔라스: 다른 누군가의 거죽을 뒤집어쓰고 말입니다. 그대는 스스로 한 짓을 마주하기보다 도망치기를 택했습니다. 시간을 허투루 버리는군요.
솔라스: 전에 했던 말을 거두고 싶습니다. 블랙월.
블랙월: 맞는 말을 한 거지. 난 그런 말을 들어도 싸오.
솔라스: 우리 민족의 오랜 격언이 있습니다. "치유사의 손이야말로 진정 피투성이다."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알지 못하고서야 치유할 수 없습니다. 고통을 숨겨서야 나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아가기 위해서는 피를 삼켜야 합니다. 당신은 첫걸음을 내디딘 겁니다. 그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솔라스: 꼭 기억하겠습니다. 모든 일이 끝난 뒤에도요.
블랙월: 뭘 말이오? 이 전쟁을? 심문단을?
솔라스: 사람들 말입니다. 어떻게 격랑에 맞서 싸웠는지 말입니다. 진정 용맹한 일입니다.
심문관과 블랙월이 연애하는 경우
솔라스: 심문관과 함께하기로 하셨군요.
블랙월: 그렇소. 그게 고까운가?
솔라스: 그렇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잠깐의 안식을 귀중히 여겨야 합니다. 나는 당신이 작은 행복이나마 찾은 것이 기쁩니다.
블랙월: 그쪽이라면 내가 스스로 더 채찍질하길 바랄 줄 알았는데.
솔라스: 당신이 옛일을 잊어버리고 말았다면 우려했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죄책감은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 뿐입니다.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블랙월: 그럼 그쪽은 어떤가? 함께 숨 돌릴 사람이 있나?
솔라스: 나의 안식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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