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Inquisition》 동료 대사(banter) 번역
Cole―Dorian Pavus
도리언: 콜, 너 인간의 몸에 빙의한 건 아니지? 정말… 그렇게 생긴 건가?
콜: 맞아요.
도리언: 그렇지만 영의 본모습이란 언제나 괴이한 것인데. 못해도 부자연스러운 구석이 있기 마련이야.
콜: 영들에게 이 세상은 말이 안 돼요. 너무 진짜예요. 그래서 잘못 보이는 거예요.
도리언: 그럼… 네가 보이고 싶은 모습은 이렇단 말인가?
콜: 나는 돕고 싶어요.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아요.
도리언: 그 모습을 바꾸는 것도 가능한 거냐, 콜? 달리 보이고 싶을 때 말이다.
콜: 그렇지만 다르게 보이고 싶지 않은걸요.
도리언: 으음. 마지스터 중에 사람의 모습을 갖추는 영을 불러낼 수 있다면 아주 기뻐 날뛸 작자들이 있는데.
콜: 그걸로 남을 해치려고 할 거예요.
도리언: 맞는 말이다. 분명 그리하겠지.
도리언: 식욕은 느끼지 않는가, 콜? 잠은 자나?
콜: 전에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에요. 오래된 노래가 날 잡아끌어요.
도리언: 그거 대단하군.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단해.
도리언: 상처를 입으면 어떻지? 피는 왜 흘리는 거냐? 그것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
콜: 도리언은 그래서 피를 흘려요?
도리언: 나는 그게- 어. 이거 내 말문이 되려 막히는군.
콜: 물어보는 게 많네요. 도리언.
도리언: 네가 궁금해서 그런다. 전에는 너 같은 존재가 있을 수 있단 생각조차 못 했어!
콜: 나도 도리언이 궁금해요.
도리언: 그럼 나한테 질문해도 좋다. 왜 그러고 싶은지는 모르겠다만-
콜: 와, 잘됐네요! 고마워요!
도리언: 이거… 나 분명 후회하겠군. 안 그러냐.
콜: 도리언, 질문해도 된다고 그랬잖아요.
도리언: 그랬지. (한숨) 그래 버렸고말고.
콜: 왜 아버지한테 그렇게 화가 났어요? 아버지는 돕고 싶어 해요. 도리언도 그걸 알아요. 그런데-
도리언: 그걸 너한테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콜: 당신은 아버지를 사랑해요. 그런데 화가 났어요. 둘이 섞여서, 배 속에서 끓다가 응어리가 되고 말아요.
도리언: 때때로…. 때로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콜.
콜: 도리언, "사랑만으로는 안 된다." 뭐가 안 되는데요? 설명해주지 않았어요.
도리언: (한숨) 나도 마음 같아서는 설명해주고 싶다만.
콜: 단상에 아버지 얼굴이 보여, 내가 시험을 통과하는 걸 지켜보셔. 너무 자랑스러워서, 눈물이 어리셨어.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무엇이든.
콜: 왜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도리언: (울음을 삼키며) 콜, 이건… 지금 여기서 할 만한 얘기가 아니다. 부탁이니 거두어다오.
콜: 내가 아프게 하네요, 도리언. 말이 굽이치고, 모자라고, 상처를 입혀요. 그렇지만 물어봐도 된다고 했잖아요.
도리언: 나도 안다. 네가 묻는 것들이 무척… 개인적인 문제라 그런다.
콜: 그렇지만 아프잖아요. 나는 돕고 싶어요. 그런데 사랑으로 잔뜩 엉켜 있어요. 나는 그걸 잘라버리지 않고 풀어줄 수가 없어요.
콜: 도리언은 아버지 일을 꾹 끌어안기만 해요. 계속 아프도록 놔두기만 해요. 아픔을 당연한 자기 일부로 생각해 버려요. 왜 그러는 거예요?
도리언: 누구 이놈 좀 조용히 하라고 해 주시겠소? 페이드로 도로 추방해버리든가 뭐 어떻게든 하란 말이오!
심문관: (선택) 콜은 당신을 돕고 싶은 거예요. 그러도록 둬봐요.
도리언: (한숨) 환상적이군! 다들 아주 돕고 싶어 안달들이 났어!
심문관: (선택) 당신 어른이잖아요. 도리언. 콜이 그만두길 바란다면 직접 얘기해요. / 콜, 그만하고 물러나.
콜: 미안해요. 내가 계속 더 안 좋게 만들어요.
도리언: 아니다. 내가 미안하구나. 너는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지. 그냥… 잠깐만 날 혼자 둬다오.
도리언: 이걸 너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나도 생각을 좀 해 봤다. 콜.
도리언: 알고 보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를 가장 크게 실망하게 하는 사람일 때도 있는 법인 게야.
도리언: 사람들은 누군가 자길 사랑한다면 당연히 자길 이해할 거라고, 아프게 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말지.
도리언: 그래서 배신감이 드는 거야. 그러다 도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까지 내뱉고 만다.
콜: 당장 나가라.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도리언: 그래. 그렇게 말이다.
콜: 아버지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하고 바라요.
도리언 겨울 궁전은 재미있더냐, 콜?
콜: 멋진 모자가 잔뜩 있었어요!
도리언: 춤은 춰 보았느냐? 아니면 그냥 투명해져서 숨어 돌아다니기만 했나?
콜: 춤은 어려워요. 발소리를 들으면서 심장 소리도 같이 들어야 해요.
도리언: 그리고 다른 사람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지도 말아야 하지.
콜: 한 번에 해야 하는 게 너무 많네요.
심문관과 도리언이 연애하는 경우
콜: 이제 행복해졌네요, 도리언.
도리언: 이 경쾌하고 달뜨는 기분을 그렇게 부르던가? 네 말이 맞는가 보다.
콜: 원하면서도 아리송해서, 아프고 아쉬워서. 이러고 돌아서 버리면 어떡하지?
도리언: 그렇지만 안 그랬는걸.
콜: 이제는 웃네요! 잘 됐어요.
콜: 왜 집을 떠나왔어요, 도리언?
도리언: 왜 그랬는지 알잖느냐. 베나토리를 막아야 했다.
콜: 그것 말고도 다른 게… 당신과 눈이 닮은 사람 때문이었어요… 화가 나서, 자갈 돌길을 걸어 나오면서 그랬어요, '나는 이제 혼자야.'
도리언: 또 내 머릿속을 파헤치고 다니는 거냐?
콜: 물어봐도 된다면서요!
도리언: (한숨) 누굴 기껏 집에 초대해 줬더니 금붙이만 훔쳐서 도망가는 꼴이라니까!
도리언: 콜, 거 단검 휘두르고 다닐 때 내가 주문 쏘는 거 맞지 않게 조심해라.
콜: 괜찮아요. 친구가 쏘는 건데 뭐 어때서요.*
도리언: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다.
* 원문은 'friendly fire(아군 오폭)' 단어를 쓴 말장난입니다.
콜: 당신 옷은 꼭 페이드 같아요, 도리언.
도리언: 실로 꿈만 같은 색채의 향연이자, 불가사의에 싸인 강렬한 느낌이란 뜻이겠지?
콜: 반짝인다고요.
콜: 마법을 부릴 때 페이드가 주변을 떠도는 게 느껴져요, 도리언?
콜: 장막 주위에 한껏 고여서, 힘에 끌어당겨져서, 이쪽을 보려고 밀고 나와요.
도리언: 내가 화염구를 시전할 때 실은 페이드가 "까꿍" 하고 나온다는 말이냐?
콜: 그렇게 말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도리언: 페이드가 뭐라든 "네 얼굴 홀랑 태워버릴 테다" 외에 다른 말은 안 듣고 싶다.
도리언: 콜, 네가 입은 건 진짜 옷이냐? 아니면-
콜: 진짜예요. 아니면 뭐겠어요?
도리언: 네가 만들어낸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네 육신처럼 말이다.
콜: 도리언은 마법으로 옷을 만들어요?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도리언: 그냥 됐다. 못 들은 거로 해.
도리언: 네 그 기술 말이다. 다른 사람 마음에 들어가서 훌떡 하고 나오는 거? 뭘 볼지 고를 수 있는 거냐, 아니면 아무것이나 떠오르는 거냐?
콜: 아픈 기억이어야 해요. 아니면 그걸 봐서 아픈 걸 도울 수 있을 때거나요. 나는 그런 것들에 끌려요
콜: 릴리너스, 피부는 곱게 그슬려서 위스키 빛깔 같고, 광대뼈는 도드라져서 살짝 그림자가 생겨. 그가 웃을 때마다 내 입꼬리도 올라가. 그 사람도 좋다고 했을 거예요.
도리언: 거… 부탁이니 앞으로는 안 그래 주면 고맙겠다.
콜: 도리언, 나는 잘생겼어요?
도리언: 네가 뭐 어쨌다고?
콜: 도리언은 자기가 잘생겼다고 맨날 그러잖아요. 나는요? 나는 몰라요.
도리언: 너 괜찮지. 근데 그 모자는 한번 다시 생각해 봐라.
콜: 나는 내 모자가 좋은데요.
콜: 도리언, 노예가 뭐예요?
도리언: (터빈터어) Festus bei um canaverum!*
콜: 물어봐도 된다면서요!
도리언: 그러기는 했지. 그냥… 이건 가서 심문관한테 물어봐라.
* "너 때문에 내가 제 명에 못 죽지!"
콜: 도리언, 난 정말 도리언이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도리언: 도표까지 그려줬잖냐. 그걸로는 안 된단 말이냐?
콜: 안 돼요.
도리언: 잘 됐군. 네가 그걸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만 해도 난 정말 무섭단 말이다.
도리언: 콜, 내 침대에 놓인 나무오리 장난감 말인데… 너냐?
콜: 아니요. 난 나무오리가 아니에요.
도리언: 내 말은 네가 그걸 거기 올려뒀냔 말이다.
콜: 맞아요. 조그마한 바퀴 달린 건 못 찾았어요. 미안해요.
도리언: 콜, 너는 마법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냐?
콜: 네. 들어요. 당신은 안 그래요?
도리언: 주문이 이따금 소리를 내기는 한다만… 그게 네가 듣는 거랑 같은지 모르겠다.
콜: 당신 주문은 속삭이지 않아요? 그게 무엇인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낯설고 먼 곳의 마음속 노래가 안 들려요?
도리언: 근래에 그런 걸 들어본 적은 없다만.
콜: 그러면 우리가 듣는 건 같은 게 아닌가 봐요.
도리언: 콜. 너도 코리피어스가 헤이븐을 공격할 때 놈을 봤지. 놈을… 읽으니 어떻더냐?
콜: 두려움으로 가득해요. 증오의 웅덩이처럼 검은 것이 가득 고였어요. 너무 많이 바뀌었어. 이걸 멈춰야 해. 내 의지에 굴복시켜야 해.
도리언: 놈이 정말 검은 도시에 걸어 들어갔더냐? 그게 정말인가?
콜: 배신이다. 가장자리가 흐려져요, 빛바랜 그림처럼요. 너무 오래됐어요. 너무 헷갈려요.
도리언: 그거…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콜: 거기엔 날 죽이려고 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읽기가 어려워요.
도리언: 속박당하는 걸 막는 일에는 진전이 있느냐, 콜?
콜: 아직이요.
도리언: 얼른 좀 해라! 너 그 단검질 잽싸지 않느냐. 그게 날 향한다니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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