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 저희 구도회는 성하께서 반란에 어떤 식으로 가담하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사안을 논의하시려고 아주 "긴급한" 문제가 있다고 하시며 저를 한밤중에 대성당으로 불러내셨지요. 그 후 백색 첨탑에 돌아갔을 때, 그곳은 혼란의 도가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하의 요원이 배교자들 사이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정말 모를 거로 생각하셨습니까? 그런 행위를 하시고도 아무 후탈이 없을 거로 생각하셨습니까? 성가회가 당신 같은 무능한 여성을 태양빛 옥좌에 앉혔을 때부터, 암흑의 시대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서 성하께서 많은 사람이 쌓아 올린 전통과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황의 시대의 스무 번째 해에, 네바라 협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