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228

마구간지기 소년의 편지들

단순한 필체로 서툴게 작성한 개인적인 서신이다. 어마니, 저희 지금 산맥 안쪽애 들어와 있어요.엄마니가 이야기해졌던 수리등선이라는 곳이에요. 저령이 이꿀어줘서 안전해요. 그분은 사람들이 말하던 그데로에요. 아드라스테 기도하면 저도 뭘 바꿀 수 있어요. 아빠한테 저 받일 죄송하다고 전해주세요. 사일러스 삼춘이 도와줏기를 빌어요. 저도 거기 잇고 십지만, 이거 중요해요. 이거 몸시 중요해요. 사랑과 종경을 담아, 어마 아들 데스몬드 안정적인 필체로 작성한 개인적인 서신이다. 크로퍼 일가 여러분께, 제 이름은 알리아 굿윈입니다. 귀댁의 아드님 데스몬드를 대신해서 몇 자 적습니다. 데스몬드가 심문회의 말들을 돌보느라 몹시 바빠서, 가족분들께 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가 편지를 쓰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

영계 걷기: 얼어붙은 순간들

한때 나는 학자로서 영계를 연구했다. 어린아이가 쥐나 개구리를 해부하듯 영계를 뜯어보려 했다. 그 시절 나는 젊었고, 영계를 정복함으로써 얻을 힘을 갈망했다. 영계의 길을 지도로 기록하려는 계획이 실패한 뒤, 이번에는 그것을 고정하기 위해 시도했다. 오만하게도 나는 영계가 가진 성질에 대항하려 했다. 하지만 어찌 꿈을 고정할 수 있겠는가? 어찌 생각을 조종해 개념의 착상에서부터 완성까지, 항상 같은 사고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내가 나의 미욱함을 깨닫고 욕망을 버렸을 때, 비로소 영계가 열렸다. 영이 스스로 찾아와 길잡이가 되어 주었고, 어둠 속의 등불이 되어주었다. 그들의 명에 따라 오솔길은 고요해졌고, 나는 그곳을 몇 번이고 걸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바닷물이 아닌, 꿈을 꾸는 사람들의 ..

여기 심연이 있노라

여기 심연이 있노라 이것이 모든 영의 원천이요 이 옥빛 물로부터 생명이 새로이 거듭나니 내게 오라, 아이여. 내 너를 안아 주마 이 내 품에 영원이 있나니 —안드라스테의 송가, 14:11 성가회 수도자들은 빛의 성가의 해당 구문을 두고 오래도록 논쟁했다. "모든 영의 원천"이란 표현이 정말로 문자 그대로의 샘을 의미한다고 추정하기 쉬우나, 안드라스테의 송가의 다른 부분에서는 그와 같은 심상을 찾을 수 없다. 비탄의 송가 1장 4절을 검토하여 이에 대한 몇 가지 단서를 찾았다. 영계의 물로부터 당신이 세상을 만드셨나니 한때 영계가 흘렀듯이 세상도 한때 흔들림이 없었나이다 안드라스테의 송가에서 일컫는 "옥빛 물"이란 영계의 본질을 뜻하는 것일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탄 1장 1절에서..

데일스: 잊힌 약속

할람시랄의 겨울 궁전을 보아라. 민족의—우리 민족의 부서진 꿈 위에 세워진 저 궁전의 백색 벽과 황금 첨탑을 보아라. 인간 예언자 안드라스테는 우리 조상들처럼 테빈터 제국의 노예였다. 그녀가 테빈터에 맞서 일어났을 때, 우리는 그녀와 함께였다. 우리는 함께 자유를 위해 싸웠다. 안드라스테는 감사와 동질감의 표시로, 우리 엘프들에게 새 터전을 약속했다. 그것이 데일스였다. 비록 그녀는 죽었지만, 그 아들들은 그 약속을 지켰다. 우리는 이 땅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테빈터의 가장 먼 곳에서 왔다. 이곳이 우리의 여정의 종착지이다. 이곳은 우리의 할람시랄이다. 우리가 이 도시에 첫 번째 디딤돌을 놓았을 때, 우리 민족은 그 어떤 인간도 우리의 땅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노라 서약했다. 그리고 우리의 뛰어난..

까마귀단과 마드리갈 국왕

발바닥을 뜨거운 숯으로 지지고 칼로 얼굴과 손의 가죽을 벗겨버리기까지 했음에도, 첫 번째 까마귀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자는 그 대신 혀를 깨물어 피로 질식사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두 번째 포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만을 반복해서 말할 뿐이었습니다. 사냥에 나간 마드리갈 왕은 저녁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후에 가슴에 네 자루의 검이 박힌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검 네 자루 중에서 헤사리안의 자비를 복제한 검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듯했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주장했습니다. 이후 그는 고문을 받다가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죽었습니다. 세 번째 까마귀는 자신이 지하감옥을 산채로 나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깨달은 게 분명했습니다. 그는 피오레 대장의 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