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DAI: Codex

듀맛의 발톱

taamro 2022. 12. 8. 10:28

주인님께서 새로운 제단을 들이셨다. 그것은 인간의 머리 꼭대기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조각상만큼이나 높았고, 못은 피에 굶주린 듯 길게 튀어나와 있었다. 주인님께서는 그것을 "듀맛의 발톱"이라 부르시며, 테빈터에 영광을 가져오기 위한 도구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그것을 찬양하자, 내 예상대로 주인님께서 흡족해하셨다. 최근 들어 주인님께서 추종자를 잃은 일로 근심이 가득하셨기 때문에,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일전에 나는 주인님께서 다른 사제들을 만나 테빈터 사람들을 옛 신의 품으로 돌려놓을 방법에 관해 얘기하시는 것을 엿들은 적이 있다.

 

그날 밤, 주인님께서 의식을 마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코리피우스라 부르라 하셨다. 주인님, 코리피우스께서는 고대 엘프가 영계와 결속되어 있으며, 듀맛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엘프들의 핏속에 흐르는 마법이 필요하다 하셨다.

 

나는 자정이 되면 엘프 하인들을 모두 모아 서쪽 전당으로 데려오라는 코리피우스 님의 지시를 받았다. 그곳은 듀맛의 발톱이 있는 곳이었다. 그 거대한 제단의 가장 꼭대기에는 족쇄가 달려있었고, 발톱 아래의 웅덩이에는 룬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나는 아내와 아이들을 멀리 떠나보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경고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구하는 건 불가능했다. 내가 모든 사람을 구하려 했다면, 우리는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건 물론이고, 일부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다.

 

한때 주인님은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할 줄 아는 분이셨다. 엄하긴 했지만 잔혹하다곤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원의 쇠퇴가 그분의 가슴에 공포를 지폈고, 그 공포는 그분을 변화시켰다. 그분이 혈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팔의 상처는 점점 더 깊고 커졌다. 마님과도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게 되셨다. 단지 꿈속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실 뿐이다.

 

자정이 가깝다. 머릿속에는 거대하고 날카롭고 무자비한 듀맛의 발톱만이 맴돌고 있다. 주인님께 엘프를 데려가야 한다. 그러나 내 가족은 안전하다. 나는 코리피우스 님께 목숨을 잃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은 살 수 있다.

 

—조각상 아래, 희미하게 핏속에 보존된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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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unveiled a new altar. It stands higher than a man, like a great statue, and great spikes jut out from its length, hungry for blood. Master calls it "the Claw of Dumat" and says that the altar will help bring Tevinter to glory. I praised it, as was expected, and Master smiled. It was good to see him smile again. He has been fearful of late, vexed by the loss of followers. He has met with the other priests, and in secret, I have heard them discussing ways to return the people of Tevinter to the ways of the Old Gods, as is only just.

 

He spoke to me later in the day, and asked that I call him Corypheus, as it was the name he would take for himself after a ritual. Master—now Corypheus—told me that my people, the elves of old, were tied to the Fade, and that in order to carry out the will of Dumat, he would need to call upon the magic that lives in our blood.

 

Corypheus told me to gather all of the elven servants and bring them to the western hall of our home at midnight. That is the hall where the Claw of Dumat is now kept. There are shackles across the top of the great altar, and pools lined with runes beneath the claws.

 

I have sent my wife and children away, but have not warned the others. A few I may save. If I tried to save us all, we would only be killed in some other way, and others would die in our place.

 

Master once laughed and joked. He could be stern, but he was not a cruel man. The weakening of the temples brought fear into his heart, and that fear has changed him. The cuts upon his arms are deeper and longer where he used his blood magic more often. He speaks to his wife little. He listens only to the voices in his dreams.

 

It is almost midnight. The Claw of Dumat, great and spiked and merciless, is all my mind can see. I must gather the others. My family is safe. Corypheus will take me, but not those I love.

 

—Words somehow preserved in blood at the statue's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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