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기타

우리가 날아오를 제 - 2022 Dragon Age Day 단편 소설

taamro 2022. 12. 5. 14:22

As We Fly

By Lukas Kristjanson


 

 

"안타암이 안티바를 다스릴 것이다. 그리고 트레비소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게 될 터."

 

 목소리는 차분하다기보다는 일부러 감정을 절제하고 있는 듯했다. 걸걸한 중저음의 소리였다. 하수인에게 고함치는 것에 익숙한 그 소리는 후퇴해버린지 오래인 제국의 장치가 내뿜는 마법적 투영에 흘러나오는 것으로, 이제는 기와로 마감된 지붕에 속속들이 고동치고 있었다. 점령당한 트레비소 어디에서나 일상적으로 들을 수 있는 둔중한 소리였다. 트레비소 점거는 너무 손쉬웠던 탓에, 압제자와 복속 당한 이들 사이에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낙담이 감돌았다.

 

 "나는 발을 들어 올렸다, 트레비소여. 이걸 내려 기어이 너희를 짓밟아야 하겠느냐. 복종하라."

 

 "가당찮은 소릴 하고 있어!" 머리가 하얗게 세었으며, 몸피가 마르고도 강인한 네리 데 아쿠티스가 그 목소리를 뚫고 지나치며 기왓장 지붕을 내달렸다. 네리는 복도의 틈새를 훌쩍 뛰어넘어 착지하는 동시에, 잽싸게 몸을 돌려 굴뚝의 토분 벽돌 사이에 있던 자신의 흑단 지팡이를 받아쥐었다. 과연 그 가죽 옷차림에 수 놓인 문장이 내비치는 바에 충실한 몸놀림이었다. 네리는 연로한 안티바 까마귀로, 그보다 연장자인 까마귀는 많지 않았다. "도살자 놈이 나라를 욕보이는구나, 하지만 그 발걸음을 헛디디게끔 우리가 나섰나니!"

 

 "자기 발걸음부터 제대로 살펴, 네리." 네리의 여자 형제, 노아가 쓰윽 웃으며 네리에게 따라붙었다. 노아 또한 마찬가지로 호리호리하지만 실팍한 몸매를 지녔으며, 역시 하얗게 센 머리칼을 지니고 있었다. 말투로 보아서는 네리의 묘기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놈들의 손에 덜미를 잡히면 애초에 누구를 미끄러지게 하고 자시고도 못 해." 과연 노아의 말을 강조해 주기라도 하듯, 건장한 장정 대여섯 명쯤이 아래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방벽이 쳐진 복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몸집이 저런 것치고는 꽤 빨라."

 

 "그렇게까지 빠른 건 아니야." 네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재주 선보일 시간도 있는 거지."

 

 "키스타암!" 잿빛 피부를 지닌, 쿠나리를 기준으로 쳐도 몸집이 커다란 축에 속하는 안타암 한 명이 좁은 복도에 우렁차게 소리쳤다. 놈의 뿔은 통로를 거의 꽉 채울 만큼이나 컸고, 살갗에 독성을 갖는 흰색과 빨간색 물감으로 색칠되어 있었다. 까마귀 두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자였다. 채찍질의 카아스라타. 트레비소가 점거된 이후 선보인 가혹한 처우로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으니. 카아스라타의 외침에 뜀박질을 멈춘 나머지 안타암은 그가 지나갈 때마다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단순히 계급에 따른 외경 이상의 공포를 느끼는 것이 분명했다. "놈들은 위로 도망치고 있다, 멍청한 놈들아! 따라잡지 못하면 내 채찍질로 등가죽을 벗겨버릴 줄 알아라!"

 

 네리가 혀를 쯧 하며 찼다. "놈 밑의 부관이란 게 동족한테 구는 됨됨이가 저 모양이니, 도살자 놈이 잔혹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군."

 

 "전쟁군주란 본래 공포를 이용해 지배하는 법이야." 노아가 말했다. "우리는 거기 어떻게 화답해야 하는지 알지. 움직이자!" 하며 다음에 발을 디딜 지붕으로 도약하는 사이, 노아는 일부러 지붕에 널린 헐거운 점토 타일을 던져 안타암의 발치에 산산이 조각나도록 했다.

 

 "저기다!" 카아스라타가 경멸 어린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그림자 사이를 훑던 카아스라타는 눈길을 도시의 중심부로 돌렸다. 추격을 시작하며 카아스라타는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대대원들이 내 뒤를 따르게끔 소집해라! 내가 먹잇감을 따라잡는 모습을 똑똑히 보도록 해라!"

 

 또다시 무미건조한 음성이 주변을 채웠다. "복종하면 보상받을 것이다, 트레비소여. 우리는 너희를 이끌 수도, 짓밟을 수도 있다."

 

 "적어도 카아스라타 놈은 이걸 재밌어하는 모양이군." 네리가 실망한 기색으로 말했다. "악역이라면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해 주는 쪽이 더 쓸만하건만."

 

 "이제 지붕 타는 건 끝이야." 노아가 네리의 장단에 어울려주지 않는 채로 말했다. 두 사람은 트레비소 중심부에 빼곡히 들어선 주택가의 가장자리에 도달했고, 뛰어넘어 넘나들기 용이한 기왓장 지붕도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앞에는 더 가 봐야 운하로 떨어질 뿐인 가파른 지점과 주 시장의 경계 역할을 하는 다리가 있었다. 본래대로라면 드넓은 공용 구역인 시장이 안티바 각지에서 몰려든 상인으로 북적였을 터이지만, 안타암 강점기인 데다 이런 시간이기까지 한지라 지금은 텅 비어 있었다.

 

 "우리 친구가 바짝 쫓아왔어." 네리가 말했다. "날아오를 시간이야."

 

 지붕 끄트머리에는 흑색 안료로 뭔가가 표시된 견고한 목제 팻말이 자리잡고 있었다. 날개를 펼친 까마귀의 형상이었다. 뭘 알아봐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이들은 눈치채지조차 못할 물건이었지만, 알아보는 이에게는 무척이나 유용한 팻말. 그 꼭대기에는 희미한 빛 사이로 가느다란 선이 단단히 고정된 채, 아래의 다리 한 곳을 향해 길게 뻗어 있는 것이 보였다.

 

 네리가 자신의 팔께에서 가죽끈을 잡아당긴 다음 선에 감싸며 물었다. "준비됐어?"

 

 "언제든지." 노아가 네리의 허리를 안아 꽉 쥐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팻말을 발로 차서 추진력을 얻고, 선을 따라서 활공을 시작했다. 둘의 몸무게를 합한 덕에 하강은 신속했다. 네리와 노아는 주택과 석재 다리 사이의 틈새를 넘어 안타암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착지는 신통치 못했다. 노아는 웅크리고 뛰어내려 준비 자세로 몸을 가다듬어 땅을 짚었지만, 네리는 발 둘 곳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다가 지팡이를 버팀대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무릎도 예전 같지 않구먼." 네리는 울상을 짓고 말했다.

 

 "늙었다는 소리밖에 더 되나."

 

 "난 그쪽보다 2년 후배거든."

 

 "연차 얘기한 게 아니야."

 

"행실을 바로 해라, 트레비소여. 그러면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너희는 내가 계속 인심을 후히 베풀기를 원할 것이다."

 

"자." 노아가 형제를 일으켜 세워주며 말했다. "놈들한테 우리 행실을 한번 선보여주러 갈까?" 네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빠르게 가교를 내달려 갔다.

 

 하지만 둘이 시장 가두리의 거대하고 장식된 내리닫이 창살문을 지나는 순간, 네리는 발이 걸린 것처럼 넘어져 고꾸라졌다. 노아가 네리의 팔을 움켜쥐었지만, 몸을 기대어 버티고 설 곳을 찾지 못하기는 그쪽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갑작스레 무력해 보였다. 마치 안타암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세월에 발목을 잡히기라도 한 듯이.

 

 다리의 맞은편에 도착한 카아스라타는 두 명의 까마귀를 쏘아보았다. 그는 미소 짓고는 부하들에게 정지할 것을 명령한 다음, 그 육중한 무게를 강조하기라도 하듯 전쟁망치를 과시적으로 둘러메었다. "기력이 다했나?" 카아스라타가 물었다. "아니면 시간이 다한 건지도 모르겠구나. 마치 너희 도시처럼. 그리고 곧 이 세상이 그리될 것처럼." 그는 마치 수하들이 이 광경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처럼 뒤돌아보고는, 다리를 건너 내달리기 시작했다. 곧 카아스라타는 웃음을 터뜨리며 망치를 높이 치켜들었다.

 

 네리와 노아는 창살문을 사이에 두고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창살문. 흑색 안료로, 날개를 펼친 까마귀의 형상이 작게 그려진 창살문. 뭘 알아봐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이들은 눈치채지조차 못할 것이지만, 알아보는 이에게는 무척이나 유용한 그것. 그에 맞먹듯이, 선뜻 봐서는 알아차릴 수 없는 게 또 하나 두 사람 앞에 놓여 있었다. 매듭지어진 두 가닥의 선. 일전에 네리와 노아의 몸무게를 합친 하중을 견뎠던 그 튼튼한 선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은 지붕에 고정된 게 아니었다. 선 가닥은 내리닫이 창살문 장치의 꼭대기에, 그 톱니바퀴에 매여 있었다.

 

 노아는 카아스라타의 발걸음 숫자를 세면서 그 빠르기를 가늠했다. 그리고 안타암이 창살문을 지나치는 바로 그 순간, 노아는 창살문을 들어 올려 고정하고 있던 레버를 걷어찼다. '완벽했다'는 말에서 딱 한 치 정도 모자란 움직임이었다. 무쇠 관문이 내려 닫히면서 두 가닥의 선이 당겨졌고, 지면에서 세차게 튀어 올랐다. 한 가닥이 카아스라타의 오른팔을 잡아채어 그 망치를 휘두르지 못하게 얽매었고, 다른 한 가닥은 그 아랫도리를 휘감아 착 달라붙었다. 희한하게도 카아스라타의 돌격이 저지된 그 순간은 무척 고요했다. 뼈가 부러지는 힘없는 소리가 운하에 울려 퍼지기 전, 카아스라타가 소리를 내지르기 직전의 딱 한순간만큼은. 채찍질의 카아스라타는 역으로 후려갈겨지고 말았다.

 

 카아스라타는 숨을 헐떡였다. 몸이 당겨져 내리 닫히는 관문에 거세게 부딪히자 그는 허파에서 저도 모르게 숨을 토했다. 부하들이 맞은편에서 몰려들었지만, 서서히 폐쇄되는 쇠창살 문과 욕지거리를 내뱉는 카아스라타의 몸뚱이에 가로막혀 더는 나아갈 수가 없었다. "들어 올려라!" 카아스라타는 고함을 질렀다. "저걸 들어 올려 버티란―"

 

 두 가닥의 선이 카아스라타를 옥죄어 그 목소리를 중간에 자르고 말았다. 선은 갈비뼈 사이로 파고들며, 팔이 뒤로 꺾인 채 옴짝달싹 못하게 된 카아스라타의 몸을 서서히 들어올리려 하고 있었다. 병사 몇 명이 달려들어 관문이 완전히 내리 닫히는 것을 막고 제 우두머리의 가슴께 위치까지 잡아당긴 덕에 카아스라타는 겨우 발을 디딜 수 있었지만, 여전히 선에 꽁꽁 매인 채였다.

 

 네리는 일어서서, 일전에 노아가 그토록 극적으로 잡아당겼던 팔의 가죽끈을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양 바로 가다듬었다.

 

 카아스라타는 둘을 노려보았다. "거짓투성이 놈들." 그는 경멸을 담아 뇌까렸다. "까마귀들이란 거짓말쟁이들이다."

 

 "공연자라고 해야지." 노아가 정정해 주었다. "둘은 전혀 다른걸."

 

 "나를 붙잡기는 했구나." 채찍의 카아스라타는 말했다. "이 짓을 해서 뭘 이룰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도살자 다아스라타가 너희 도시를 손아귀에 쥐고 있다. 그리고 모든 키스타암은 나만큼이나 강인한 자들이 이끌고 있다. 곧 나보다도 더 강한 이가 지휘권을 넘겨받을 테고." 카아스라타는 이런 저항이 단순한 장난 이상은 될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 부하들이 다리 건너편에 더 많이 몰려들었고, 십여 명은 관문에 도달해서 창살문을 완전히 들어 올리려 하고 있었다. "당최 누가 내 이름을 너희 청부살인 계약서에 써넣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놈들은 헛짓거리한 거다."

 

 "너를?" 네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우리 목표는 네가 아닌데."

 

 도시 전체에 폭발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가까운 곳이 아니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폭발은 바로 안타암 주둔지의 관문에서 일어났다. 채찍질의 카아스라타가 머무르는 그 주둔지에서.

 

 "너는 이목을 끌기 위한 미끼였을 뿐이야." 노아가 말을 끝맺었다.

 

 먼 곳에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미건조하지 않았다. 어쩌면 흥분한 기색까지 담겨있었을지 모른다. "안타암! 까마귀들이 갈퀴발톱질을 하노라! 복귀하여 놈들을 축출하라! 내 명령이다!"

 

 다리를 내달리던 안타암 일원들은 어리둥절해서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누구의 말에 복종해야 하는지 어쩔 줄 모르는 듯했다. 멀리 있는 전쟁군주의 말을 들을 것인가, 당장 몸이 꽁꽁 묶인 부관의 말을 들을 것인가.

 

 "가 봐, 그럼." 네리가 안타암 쪽에 귀찮다는 듯이 손사래를 쳐 보이며 말했다. "도살자 말 들었잖아!"

 

 "카아스라타 말도 들었지." 노아가 덧붙였다.

 

 "자기만큼이나 강한 녀석이 많이 있다잖아. 그리고 놈들은 채찍질 어쩌고 하는 별명도 없고!"

 

 노아의 말이 안타암 사이에 물결을 일으킨 모양이었다. 안도와 해방의 느낌이랄까. 카아스라타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지휘했고 이제는 힘을 잃었다. 카아스라타 바로 밑의 안타암, 즉 아마도 그 자리를 넘겨받을 자가 나머지 일행에게 신호해 자신을 따라 반대 방향으로 갈 것을 지시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떠난 것은 내리닫이문을 붙들고 있던 자들이었다. 이들은 까마귀 두 명과 자신의 구속당한 우두머리를 한 번씩 바라보고서는 창살을 쥔 손을 놓고 나머지 일행을 좇아갔다.

 

 "이 비겁한! 배신자 놈들!" 카아스라타가 울부짖었다. "내 네놈들 전부의 등가죽을―"

 

 묵직한 무쇠 창살이 내려 닫혔고, 곧 더는 손아귀에 힘을 쥘 수 없게 된 카아스라타는 망치를 놓아 버리고 말았다. 그는 두 가닥의 선에 의해 내리닫이문을 조작하는 기계장치의 끄트머리까지 매달려 올라갔다. 매 숨을 내쉴 때마다 선은 그를 더욱 탄탄하게 죄었다. 천천히, 하지만 필연적으로, 쇠창살 관문은 바닥을 마주했다. 그리고 채찍질의 카아스라타는 까마귀가 눈알을 파먹기 딱 좋은 위치에 놓였다.

 

 아침이 밝으면, 새들도 올 것이었다.


 

 날이 밝고, 시장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카페에는 밤사이 있었던 일을 두고 쑥덕이는 소리가 가득했다.

 

 "소식 들었어―?"

 

 "그거 봤지―?"

 

 "그자들이 아직 여기 있어!"

 

 "우리를 위해 싸워주고 있는 거야!"

 

 흥분에 가득 차 모여든 트레비소 시민들이 스쳐 지나가는 사이, 네리와 노아 데 아쿠티스는 아마짜카페를 홀짝였다.

 

 "누가 그 계약 수주했는지는 알아?" 노아가 물었다.

 

 "몰라." 네리가 말했다. "다른 까마귀거나 친구겠지. 우리보다 벽 타는 데 능한 녀석들로." 네리는 지팡이를 토닥이듯 살짝 두들기고서 음료를 마셨다. "젊은것들한테나 어울리는 일이야."

 

 "도살자는 오늘도 여전히 저 웅얼거리는 방송을 해대는군." 노아가 좀 지나쳐 보일 정도로 많은 양의 설탕을 음료에 타 넣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놈을 멈칫하게 만들기는 했어. 놈의 이상한 무기 절반 정도는 불길에 휩싸여 사라졌으니."

 

 "곧 다시 채워넣기야 하겠지만, 보통 일은 아니겠지." 네리는 생각에 잠기려는 듯 등을 기대고 편히 앉았다. "우리가 놈들의 점거를 약화하고, 놈들이 피할 수 없게끔 한구석에 몰아넣고, 도살자의 이름이 마침내 계약서에 오르면, 그 자리를 꿰차려고 들 녀석은 없게 될 거야."

 

 "아쉽네." 노아가 잔을 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몇 놈쯤은 즐겁게 죽일 수 있는데."

 

 네리 역시 마주 미소 지었다. "염두에 두지. 하지만 그때까지는, 놈들의 뜻에 화답해서 우리 뜻을 전하는 데 전념하는 거야." 네리는 잔을 들어 올렸다. "안티바는 까마귀가 지배한다."

 

 노아 역시 자신의 잔을 들고 대답했다. "그리고 트레비소는 자유를 되찾으리."


원문 출처: As We Fly - A Dragon Age Story (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