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2세께서 선종하신 지 몇 달이 지난 후, 발 르와요에서는 그분이 여장 남자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 소문의 출처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교황의 시신을 염습하는 자리에 참석했던 콘스탄스 수녀한테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스탄스 수녀는 보리술에 무척 약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그 술을 잔뜩 마신 후 클레멘스 2세의 민감한 비밀을 동네 술집 주인에게 말해버렸다. 에스텔 주임 신모는 자신 또한 그 자리에서 콘스탄스 수녀와 함께 고인이 된 교황 성하를 염하는 걸 도왔으며, 클레멘스 2세는 여성이 확실하다고 선언함으로써 소문을 잠재웠다. 그녀는 콘스탄스 수녀가 오해한 것이고, 수녀가 실제로 본 건 열려있던 창문으로 기어들어와 교황의 다리 사이에서 쉬고 있던 다람쥐였다고 말했다. —댐슨 수녀 저,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