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Age 2》 동료 대사(banter) 번역
Anders―Isabela
이자벨라: 여 보 세 요? 거기 앤더스 있 나 요? 앤 더 스 좀 바꿔주시겠어요?
앤더스: 소리 그만 질러요. 나 어디 안 가거든요.
이자벨라: 어머, 그렇구나. 그 다른 녀석하고는 얘기하고 싶지가 않아서. 알잖아. 그 꼰대.
앤더스: 그래도 말하는 건 다 들어요. 정의와 나는 한 몸이니까.
앤더스: 어쨌거나 왜 부른 거예요?
이자벨라: 그냥 한번 불러봤어. 진짜 너 맞나 확인하고 싶어서.
앤더스: 예전에 분명 당신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이자벨라: 너 퍼렐던인이잖아. 맞지? 펄에 들른 적 없어?
앤더스: 거기구나!
이자벨라: 그 그리폰 문신한 여자랑 꼭 붙어 다녔잖아요, 그렇죠? 이름이 뭐였더라?
이자벨라: 회섹 감시자? *
앤더스: 그렇지! 전에 내가 들렀던 날에도 거기 있었-
이자벨라: 아아! 네가 그 찌릿찌릿 자극해주는 묘기 부리던 도주 마법사였어? 그거 죽이던데…
호크: 부탁이니 그만 좀 해주길. 당장.
배릭: 이런 얘길 내가 꼭 들어야 하는 걸까.
* 원문은 'lay warden'
앤더스: 이자벨라, 마법사들이 처한 고난에 관해서는 한 번도 얘기하질 않네요.
이자벨라: 얘기할 게 뭐 있어?
앤더스: 얘기할 게 엄청 많죠.
이자벨라: 네가 우리 몫까지 다 해주고 있잖아. 안 그래?
앤더스: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 의견도 없다는 건가요?
이자벨라: 난 뭐가 됐든 아무 의견 안 가져!
앤더스: 그럴리가.
이자벨라: 어쩌지. 내가 정말 보이는 것처럼 얄팍한 사람이 맞아서.
앤더스: 가끔 보면 당신처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자벨라: 수갑 채우고 하는 거랑, 휘핑크림 뿌리고 하는 거랑, 항상 위에 올라타는 거?
앤더스: 난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건 쥐뿔도 신경 안 쓰고 살았거든요.
앤더스: 정의가 한번은 나한테 어째서 다른 마법사들을 위해 나서지 않냐고 묻더군요. 나는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과한 일이라고 했어요.
앤더스: 그런데 그 뒤로는 전처럼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앤더스: 가끔은 자기밖에 모르던 옛날이 그립네요.
이자벨라: 으응? 뭐라고 했어? 나 아직 '휘핑크림' 생각하던 중이라.
2막
앤더스: 당신 그 유물이란 거, 뭐 때문에 그렇게 귀중한 거예요?
이자벨라: 다른 귀중품이랑 마찬가지지 뭐. 누군가는 이걸 가지려고 기꺼이 돈을 내거든.
앤더스: 얼버무리는 거 잘 못 하는군요.
이자벨라: 야, 내 속셈을 있는 대로 다 털어 보여줬으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어?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
앤더스: 아뇨, 속셈을 안 보여줘서 모르겠는데요.
앤더스: 후회 안 해요?
이자벨라: 뭘?
앤더스: 뭐가 됐든요. 어떤 거라도요. 당신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이자벨라: 지나간 일은 지나가 버렸는데 뭐. 그런 건 어릴 때 진작에 깨쳤어. 돈이나 즐거운 일 생길 구석이 없는데 뭐 하러 굳이 붙들고 있어?
앤더스: 지난 실수를 돌아보고 바로잡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잖아요?
이자벨라: 어, 실수야말로 우릴 만드는 거잖아.
앤더스: 방금 그거 거의 심오하다고 생각할 뻔했네.
앤더스: 당신이 잃어버린 이 유물이란 거… 어떻게 그게 뭔지 모를 수가 있죠?
이자벨라: 상자 안에 들어있었던 말이야.
앤더스: 열어보면 되잖아요? 설마 열어보고 싶은 걸 꾹 참았단 말이에요?
이자벨라: 잠겨 있었거든? 잠겨 있었다고!
앤더스: 그런다고 멈출 사람 아니잖아요.
이자벨라: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건데?
앤더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 그게 다예요.
앤더스: 마법사에 관해 느끼는 게 분명 있죠, 안 그래요?
이자벨라: 당연히 있지. 그냥 시도 때도 없이 그 얘기만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래.
이자벨라: (한숨) 난 마법사 걱정은 안 해. 템플러들이 나보고 걱정 좀 하고 다니라는 것도 안 믿어.
이자벨라: 아무래도 난 마물한테 잡아먹히기보단 술집에서 찔려 죽을 확률이 더 높지 않겠어. 마물 오는 건 일찌감치 볼 수 있잖아.
이자벨라: "으르르. 크어어!" "어머나, 저거 지금 우리 잡아먹으러 오는 마물이야? 튀자!"
앤더스: 무슨 마물이 "으르르 크어어" 거려요.
이자벨라: 안 해? 생각을 좀 다시 해봐야겠네.
3막
앤더스: 일부러 그러고 다니는 거랑은 다르게 별로 이기적인 사람 아니네요.
이자벨라: 야! 그 말 취소해!
앤더스: 그 유물 갖고 가버릴 수도 있었잖아요. 굳이 돌아와서 쿠나리 상대할 이유가 없었는데.
이자벨라: 아직 내 배 장만을 못 했단 말이야. 돌아와서 하나 구하려고 했지.
앤더스: 조난당해서 눌러앉은 쿠나리 떼거리 틈에서요?
이자벨라: 자작님한테서 말야. 근데 너무 늦게 와버렸던 거고.
앤더스: 상냥한 사람일 줄 진작 알고 있었어요.
이자벨라: 쉿! 그런 거 떠들고 다니지 마.
앤더스: 어떻게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어쩜 그렇게 자기 행동의 결과를 깔끔하게 무시하고 태평스러운지.
이자벨라: 너 그때 쿠나리 그거때문에 그러지. 아냐? 무시한 적 없어. 몇 년 전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나도 방금 떠올랐으니까.
이자벨라: 세상엔 '그냥 넘어가기'란 멋진 게 있거든. 너도 언제 한 번 해봐.
앤더스: 커크월이 이제 막 쿠나리 공격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참이란 건 떠올랐나요?
이자벨라: 그래서… 뭐? 그걸로 매일매일 채찍질하고 살까?
이자벨라: 너는 떠올랐어? 세상에 '정의'란 건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 말이야. 네 머릿속에 그거 말고.
앤더스: 세상엔 분명 정의가 있어요.
이자벨라: 그래? 너 마법사 다 풀어주고 싶지. 그렇다 치자. 근데 그러려면 죄 없는 사람도 잔뜩 죽여야 하잖아.
이자벨라: 그 사람들은 어쩌고? 그 사람들한텐 정의 없는 거야?
앤더스: 그래요.
이자벨라: 그러고 나서는 어쩔래? 어디까지 가야 끝나는 건데?
이자벨라: 이건 꼭 술집 난투 같은 거야. 사람은 그냥 끝도 없이 싸움판에 끌려 나오고, 아무도 그게 왜 시작됐나 기억 못한다구.
이자벨라: '정의'란 건 생각 속에서나 통하는 거야. 아, 그 세상에서야 당연히 말이 되겠지. 우리 세상에서는 안 되는 거고.
앤더스: 아직도 어느 편에 설지 안 정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이자벨라: 말해 줬잖아. 난 위에 올라타는 걸 좋아한다니까.
앤더스: 템플러에 맞서는 거 얘기에요! 당신 자유 좋아하잖아요. 아니에요? 노예 부리는 건 끔찍이도 싫잖아요.
앤더스: 어째서 마법사 편에는 서지 않는 겁니까?
이자벨라: 그냥 네가 맘에 안 들어서 그런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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