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대재앙: 제2장

오늘날의 사람들은 두 번째 원죄의 결과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 아, 장담컨대 독실한 성가회 신도들에게 이에 대해 묻는다면, 사악한 마법 탓이나 하며 침을 뱉고 경멸감을 드러내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의 일인 그 공포를 실제로 기억하는 사람은 오늘날 남아 있지 않다. 굉장히 안타깝게도, 그때 일과 관련된 기록은 당시에 불거진 혼란과 무지로 인해 소실되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거라곤 오직 혼탁한 시대를 거치고 전해진 생존자들의 이야기와 성가회가 가르치는 견해뿐이며, 그 가치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두 번째 원죄가 테다스 내 모든 생명체의 파멸을 불러왔다는 나의 견해에 한치의 과장도 없다고 여긴다. 어둠의 피조물은 최악의 역병보다도 치명적이며, 마치 재난처럼 우리 세계에 닥드린 무정한 자연의 힘과 같은 존재다. 우리는 최근의 대재앙(어둠의 피조물의 침공을 부르는 이름이다. 이보다 적절한 용어는 없을 것이다)을 겪으면서, 어둠의 피조물이 지나간 모든 곳에 역병과 기근이 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놈들의 존재만으로도 대지가 타락하고, 하늘조차 먹구름으로 뒤덮인다.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어둠의 피조물이 모이는 것은 재앙의 전조인 것이다.

 

최초의 어둠의 피조물이 된 저주받은 매지스터들은 드워프 지하 가도의 어둠 속에서 위안을 찾고자 대지를 긁어 파냈고, 그곳의 그림자 속에서 번식했다 전해진다. 계획적인 의도였는지, 혹은 그들의 정신 속에 아직 남아 있던 신앙심의 발로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한때 자신들이 섬겼던 옛 신들을 찾아내려 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원하던 것을 찾아냈다. 옛 신 중 가장 오래된 자, 듀맛을 찾아낸 것이다. 한때 침묵의 용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인류의 마음속에서 창조주의 자리를 빼앗은 첫 번째 원죄의 대가로, 창조주에 의해 동포들과 함께 대지 아래 갇혀버린 그를 말이다.

 

잠자던 용은 깨어났고, 뒤틀린 추종자들에 의해 창조주의 감옥에서 해방된 후, 그 자신까지 타락해버렸다. 듀맛은 첫 번째 대악마로 변했고, 썩어 문드러지고 불경한 영혼으로부터 그 거대하고 끔찍한 힘을 얻었다. 듀맛은 어둠의 피조물 군단을 이끌고 하늘로 다시 날아올라, 창조주가 만든 이 세상을 파괴하려 했다. 이 옛 신은 전 세계를 집어삼킬 어두운 폭풍의 눈이 된 것이다.

 

—성가회 학자, 제니티비 수사가 저술한 테다스의 파괴에 관한 이야기에서 발췌

 

People today have little concept of the consequences of the second sin. Oh, believe me when I say that when asked, pious, Chantry-going folk will curse the use of foul magic, spitting and snapping their fingers—but none live today who actually remember the horror that was unleashed so very long ago. Whatever records might have existed regrettably did not survive the chaos and ignorance that was to follow. We have only the tales of survivors handed down through the murky ages and the dogma of the Chantry to instruct us, and that is precious little indeed.

 

I believe I am not understating when I say that the second sin unleashed the bane of all life upon Thedas. The darkspawn are more virulent than the worst plague, a heartless force of nature that came into our world like an ill wind. We know from accounts of later Blights (as these darkspawn invasions came to be called—never has a more appropriate name existed) that the darkspawn spread disease and famine wherever they tread. The earth itself is corrupted by their presence, the sky roiling with angry black clouds. I do not exaggerate, my friends, when I say that a mass gathering of darkspawn is an omen of dread cataclysm.

 

It is said that those cursed magisters who became the first darkspawn scratched at the very earth to find solace in the darkness of the dwarven Deep Roads, and there in the shadows they multiplied. Whether by intelligent design or by some last vestige of worship in their minds, they attempted to locate the Old Gods they had once served. They found what they sought: Dumat, first among the Old Gods, once known as the Dragon of Silence before the Maker imprisoned him and all his brethren beneath the earth for the first sin: usurping the Maker's place in mankind's heart.

 

The slumbering dragon awoke, freed from the Maker's prison by his twisted followers, and became corrupted himself. Dumat was transformed into the first Archdemon, his great and terrible power given will by a rotting, unholy mind. With the darkspawn horde following, Dumat rose and took wing in the skies once again, bringing ruin to the world the Maker had created. The Old God had become the eye of a dark storm that would ravage the entire world.

 

—From Tales of the Destruction of Thedas by Brother Genitivi, Chantry scholar